평범한 일요일

12시 넘어 일어나선 단편영화 기획안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내일, 월요일에 기획안을 발표해야하니깐.

1회차 촬영이라도 되면 모르겠는데… 수업시간 4시간만에 찍을만한 단편을 기획해야 하니… 제반조건에 어려움이 많다…

학교 여기저기 돌아다녔으나,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것은 “꿈꾸는 나무” 뿐.

그래, 말이 될 지 안될 지 모르겠는거. 이런 기회에 한번 해보는 거지.

단편영화 기획안을 작성하고 보니깐. 매력은 좀 있는 것 같다.

다만, 시나리오의 대사 같은 것이 지금 너무 투박하고- 재미 없어서 그렇지.

시나리오는 좀 더 다듬으면 뭐 어떻게든 되겠지.

기획안 만들고 나서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쉬린”을 보고, 또 저녁먹고 잠깐 산책 뒤 돌아와서 “사랑을 카피하다”를 봤다.

3주후에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에 대한 1시간 짜리 발표를 해야하는데

다행히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특징이 뚜렷한 편이고, 그것이 영화사에 기여한 부분도 꽤 있는 것 같다.

다만 한시간짜리 발표로 정리될 지는 모르겠네.

잠깐 밖에 나갔을 때

학교 인근의 다른 언덕배기에 가봤다.

전날에 갔을 땐, 너무 밤이어서 어떻게 생긴건지 잘 안보여서…  낮에 가보니.. 역시 이 곳도 매력은 있지만… 적당하진 않아.

다시 한번 학교 내에 있는 그 숲 언저리를 가봐야 겠다… 인물이 섰을 때 어떤 사이즈가 나오는지를 자세히 안봐서… 거기로 확정할 수 있을지 좀 고민이 되네.

대학원에서 배우는 것들이 내게는 꽤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 유익한데…

학생증은 왜 이렇게 안나오는건지… 학생증이 없으니 어디 들어갈 데도 없고

괜시리 맥도날드에 갔다가… 다른 테이블의 꼰대 선생의 잔소리가 나한테 까지 들려서 짜증나서 나와버렸네.

평범한 일요일이지만

어쨌든, 꿈꾸는 나무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고 할 수 있겠네.

어떤 결과로 나올 지- 걱정 반, 기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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