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그의 수면 패턴이 엉망이어서 몸이 좋지 않았다. 찌뿌등한 게 느껴졌다. 전에는 이러면 웨이트를 해서 나아지게 했었건만 이젠 웨이트도 없었다. 그는 수업이 끝나고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약 40분 거리였다. 매번 지하철로만 다니던 이 경로의 외부엔 어떤 풍경들이 있을까.

한양대 정문을 휘둘러 가는데, 생소한 풍경들이었다. 제법 특이한 터널이 생뚱맞게 나오기도 했고 대로변에 있는 프랜차이즈의 큐레이션이 어떤 한양대성을 반영한 것일까, 그것이 궁금했다. 중앙대의 상권과는 사뭇 다른 느낌. 그는 이것 또한 편견이나 스테레오타입일꺼라고 생각했다만, 어떤 형식으로 간주해버리는 것 또한 재미있는 일이라고 넘겼다.

왕십리를 지나서 신설동까지 잇는 풍경들. 그는 다시 한번 서울은 참 이렇게 구석구석에도 사람이 가득 차 있구나 새삼 놀라워했다. 조금 외져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도 나름의 권역을 이루고 번화했다. 왠지 장사가 잘 될 것 같은 민물장어집은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게 생겼다. 그리고 신설동. 이제부터는 제법 익숙한 공간이었다. 그는 유선형으로 자전거 핸들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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