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의 본질이 드러나면서
거리에 사람들이 쏟아졌다.
응, 그렇구나… 하면서 유투브로 볼 뿐이었는데- 친구가 가자고 해서 갔다 왔다.
여름이었는데, 어느새 계절은 겨울이었고…
옛날 생각나게 박근혜 하야, 박근혜 퇴진… 이라는 구호들이 보였다.
나 대학때는 노무현 퇴진과 이명박 퇴진 MB OUT 을 부르짖은 적이 있었더랬지.
MB OUT은 하도 유명해서리 뭔지 다 알 것인데… 노무현 퇴진?! 으잉?! 하는 반응들이 있을 수도 있겠는데..
당시- 노무현 퇴진을 대학생들이 부르짖었던 것은 이라크 파병 이슈때였을 것이다.
10년도 더 된 그 시절에도 학생운동은 다 쓰러질 만큼, 쓰러진 상태였는데…
그래도~ 남은 사람들이, 그래도~ 대학생들이 가장 급진적인 구호를 부르짖어야 한다는 어떤, 책임감 혹은 편승하는 뭐 그런 분위기가 있었던 것도 같다.
왜냐하면 – 대학생들은… 노동과 삶의 현장과 거리를 둔 나름의 자유시민(?)으로 가장 앞서서 이슈를 내놓을 수 있으니깐?! (으잉?!)
실제로 노무현이 바로 대통령직에서 내려와야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고…
이런 짓을 하면서도 당신이 정말 대통령으로서의 정말 자격이 있는가 정도를 물었던 것이고
노무현 퇴진이 바로 눈 앞의 핵심목표처럼 작동하는 그런 성격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마치 목숨걸고 싸우자!!! 라고 하지만 진짜 목숨을 걸지는 않는 것처럼.
그리고 오늘 박근혜 하야! 박근혜 퇴진! 구호를 많이 봤는데
구호를 외치는데 있어서 하야와 퇴진의 정치적인 차이는 무엇일까…. 라고 잠깐 고민했었고…
현실적으로 그… 하야가 되는 것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고 고민을 좀 했는데…
현실적으로가… 내가 정치권을 잘 몰라서… 뭐라 할 순 없지만…
나는 도대체가 궁금하다…. 대통령과 그의 주변부의 이권 다툼이 얼마나 비상식적으로 이뤄줬는지, 얼마나 시스템이 붕괴되었는지
그 풍경화가 가장 궁금한데…. 그게 그 하야를 거치면서 더 자세히 파헤칠 수 있으면 그래야만 할 것 같고
하야와 함께, 마치 연예인들이 자숙하겠습니다. 하고 입 닫고 들어가듯이… 싹 들어가버린다면 유지하면서 졸라 파헤치는 쪽으로 되었으면 좋겠다는 입장.
어쨌든 오늘도 이미 겨울이 된 종로 거리에서
다양한 풍경과 목소리를 들어봐서 좋았고 –
뜻밖에도 세종대왕상까지 전진하다니…. 하며- 감개무량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