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의 비서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오전에 이대역에서 강의를 듣고난 후 다음 강의는 충무로인데 이동시간이 삼십분 조금 넘는 정도라고
또 저녁에 강의가 이어지는 날들이 있었다. 이동시간이 빠듯하고- 점심, 저녁시간이 없어서…
편의점에서 빵이나 김밥같은 것을 사가지곤, 지하철 환승구간을 걸으면서 먹는 사태를 연출하면서 다녔다.
게다가 지난주가 응시마감주간이어서… 수업이 끝나고나서 집에 늦게 와서도 초조한 마음으로 이것저것 훑어보기라도 해야하고.
게다가 평소에 약속도 별로 없는데, 저녁시간대만 빼꼼 비었던 두 날, 지인분들이 서울을 방문해주셔서 – 정말 여유없는 지난주였다.
그런데 – 이렇게 바쁘게 왔다리 갔다리 배우고, 준비하고 그러면 뭔가 보람차고 그래야하는데
자신은 더 없어지고, 플랜 비를 구체적으로 더 짜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
어쨌든
오늘 오전알바까지 하고 나니, 빡빡했던 일정은 거의 마무리가 됐다, 싶다.
오는 다음주부터는 한가해져서
이제 본격적인 시나리오 수정을 하고, 새로운 준비를 해야만한다.
그래서
오늘은 그저 생산적인 것이라고는 없이… 인터넷을 유랑하고- 영화를 두편봤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 한편과 스티븐 달드리 영화 한편을 봤더니…
흠… 영화라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걸까? 라는 의구심이 또다시 고개를 드네?!
ㅎㅎㅎ 못만든 영화를 봐서, 자신감을 충전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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