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대단합니다

MADMAX

*스포지수 : 약함

어딘가에서 이 영화의 감상평으로 잘 만든 영화, 재밌는 영화 같은 표현으로는 부족하고 마치 새로운 괴물이 나타난 것만 같은 거대한 경탄을 하게 된다는 얘기를 슬쩍 들었다.

보통 기대가 크면 아니, 뭐, 얼마나 대단한 영화이시길래요? 라면서 거리감을 두게 되는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괴물같은 영화…. 맞네요… 헐! 이라고 하게 되는 영화라고 해야하나… 하하하

시각적인 스펙타클이 압도하는 게 큰데 –

그냥 돈 많이 들이고 그럼 되지?! 가 아니지~ 사실 마이클 베이 영화도 언제나 엄청난 제작비와 CG로 스펙타클을 주고자 부단히도 노력하지만 – 내겐 별로 스펙타클하게 느껴지지 않는 걸.

어디선가 본 듯한 액션 스케일과 차량전복 빌딩 창문 부수기를 넘어서 – 뇌리에 박히는 강렬함을 주기 위해선, 그 스펙타클에 적절한 스토리텔링이 들어가 있어야 함은 당연할 것이다.

그 점에서- 매드맥스 액션씬의 스토리텔링은 정말 짱인듯 하다. 액션씬에서 나오는 건 고작 자동차 10대 조금 넘나 하고, 영화적 배경은 화려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막인데 –

내가 매드맥스를 보면서 가장 많이 떠올렸던건 바로 반지의 제왕 전투씬들이었다.

그 화려한 배경과 종족의 다양함과 엄청난 판타지들의 총합에 비견할 수 있다는 거, 대단하지 않은가.

아마 – 그리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리얼리티 때문인 것 같다. 영화가 가능한한 최대로 cg 없이 찍으려고 했다고 하고, 그게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구현된 듯 싶다.

반지의 제왕은 완전히 판타지니깐 스펙타클을 보면서도 – 뭔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고, 매트릭스도 어느 정도 비슷한 느낌인데 –

매드맥스의 자동차들은 음? 어떻게 저렇게 하면 만들 수 있을 법한 자동차. 라는 생각이 들어버리고(실제로 영화에서 만들어버렸고) 각종 무기와 액션들이 초능력이 아닌, 인간 몸짓들의 사투니깐 그것이 주는 임팩트가 훨씬 강렬한 것 같다.

그리고 흔히 볼수 없는, 미쳐버리고 있는 캐릭터들을 바쳐주고 있는 종말론적 세계관.

영화를 보면서도- 계속 비릿하고 슬픈 감정이 드는데 –

마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처럼… 사막 저 건너편에도 희망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은 끝없는 방랑… 그게 왠지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겹치기 때문이다.

은유적으로 보면, 어찌보면 – 현재일지도 모르겠고…. 는 너무 비관적인가.

어쨌든, 이렇게 비릿한 스펙타클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너무도 잘 만들었고…. 상남자 톰 하디 매력 터진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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