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으로 이과수는 1박 2일이었지만, 12월 31일, 연말에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는 버스편이 없었던 지라 반강제로 2박 3일로 여유로운 일정이 되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최고 이름난 관광지이기도 하고
오가는데 버스편으로 엄청난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곳이기도 해서
(갈때는 살타에서 가서 25시간 버스, 돌아오는 편에는 이과수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17시간 소요)
더 여유롭게 보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일정이 여유로워 진 덕택에 브라질쪽으로 넘어가서 볼 수도 있게 됐으니깐.
먼저 12월 31일 — 아르헨티나쪽 이과수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입장권을 끊어서 갔는데 – 무슨 수목원마냥 한참을 숲길을 걷게된다. 가장 긴 낮은 산책로를 먼저 선택해서 그러려니, 하다가도 그래도 폭포가 그리도 크다던데, 폭포 소리 하나 안들리네?! 하고 의구심에 총총 걷다보면 어느샌가 숲 건너 물줄기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낮은 산책로는 아르헨티나 편에서는 가장 멀리서 폭포를 보면서, 폭포에서 갈라져 나오는 잔가지에 해당하는 다양한 물줄기들을 보게 되는 산책로였다. 지류보다는 멀리서라도 보이는 메인 물줄기의 거대함에 연신 놀라며 바라보게 된다….
우리 일행은 보트투어를 먼저 하기로 해서, 바로 낮은 산책로에서 바로 보트투어로 이어졌는데 – 보트는 비록 짧은 코스이지만, 폭포 물줄기를 직접 몸으로 맞아보는 체험의 계기가 된다. 이말인즉슨 – 마치 잠수한 사람들처럼 온 몸이 홀딱 젖게된다는 것.
미리 예상했던지라, 잘 마르는 옷 재질로 준비했었고, 산책로를 걷다보면 옷은 금새 마른다.
간단한 점심을 해치우고
사람들이 연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는 악마의 목구멍 산책로로 향했다.
아르헨티나 산책로들 중에 폭포를 윗부분에서 내려다보는 코스이고, 가장 거센 물줄기를 근접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코스.
기차를 타고 올라가서, 한 15분 걸으니, 사람들이 웅성웅성,,,, 그리고 그것보다 더 큰 폭포의 물줄기.
서로 몸을 부딪힘며 쏟아져 떨어지는 엄청난 수량에 엄청난 솔에 엄청난 광경… 암튼 비현실적으로 거대한 폭포에 총체적으로 놀라게 되는 그런 뷰였다.
그저 넋놓고 그 콸콸콸을 바라보고
연신 카메라 셔터에 손이 가게 되는 웅장함.
저 많은 물을 모을 수 있는 게, 바로 대자연인가 보다…… 라고 생각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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