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디잔 국립대 한국어 교실 현장사업 개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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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잔은 우즈벡의 거의 동부 끝자락에 위치한 도시이다. 안디잔은 도심의 규모도 크고, 인구도 많은 편이고 더욱이 한국 기업들이 거의 타슈켄트 다음으로 많이 진출한 도시이지만, 우즈벡의 여느 지방이 그렇듯 타슈켄트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곤 한다. 즉, 한국처럼 안디잔이 우즈벡에서 제 4의 도시 정도 되니깐 사는 환경이 한국의 인천이나 울산 정도 되겠구나, 생각할 수 있겠는데… 사실 우즈벡에서 삶의 인프라만큼은 타쉬켄트와 사마르칸트를 제외하면 그리 넉넉하지만은 못한 편이다. 안디잔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얘긴인데, 우선 안디잔은 가스가 없고 겨울이면 정전, 단수가 매주 잦은 편이다. 그리고 타슈켄트와 왕래할때도 열차, 버스 등이 없어서 매번 넥시아 택시를 빌려 타고 가야한다는 등등. 아, 그래서 안디잔을 비롯한 지방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다. 조금이나마 좋고 편한 환경에서 살려고 코이카에 온 것은 아니지 않은가? 사실 여러가지 활동을 펼쳐내기에는 지방이 유리한 점들이 꽤 많다. 우즈벡의 주된 문화행사 및 협력활동 등에서 동부지역 학생들의 참여가 적극적이고 수상도 많이 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어느 정도 환경적인 장점들이 존재한다.
아무튼 그 안디잔에 내 동기단원이 한국어 신규 단원으로 파견되어있었다. 그리고 신규 파견지인지라 여러가지 한국어 수업을 위한 환경조성이 안되어 있어서 파견되지마자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한국어 교실 현장사업” 이었다. 기관측으로부터 해서 예전에 사진관으로 쓰이던 빈 공간을 제공받았고, 마침 여름방학과 목화수확기가 있어 해당 기간에 현장사업의 주요 공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물론, 여느 현장사업이 그렇듯 모든 과정이 수월하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모두 뒤엎을뻔한 적이 한 두차례. 그래도 지금은 모두 지나고, 새롭게 교실을 열어서…. 정말 수업을 할 만 할 것 같다. 개관식 등등으로 하여 몇 차례 갔었는데, 교실이 정말 예쁘고 아늑했기 때문.

개관식 당일.
기관 및 코이카의 축사를 듣고, 안디잔 보스학교의 부채춤 공연도 이어졌다. 그리고 한국어 교실에서 사업 경과에 관련한 보고를 듣고, 사업경과에 관한 영상을 보고, 학생의 편지 낭독의 순으로 이어졌다.

▲ 경과보고를 하는 모습 ▲ 부채춤 공연을 해준 보스 학생들

나는 개인적으로 처음 참가하게 된 현장사업 개관식이었는데, 그래도 동기단원이 한다고 하여, 이것저것 미약하니마나 도움을 준 것이, 나 스스로 뿌듯했다. 그리고 코이카 동기단원이 이렇게 잘 해냈구나 하여 자랑스럽게 생각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나도 잘 해야겠네 하면서 부담(?) 스럽기도 하고 말이다. 왜냐면 나도 그 당시 현장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와중이었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 지역 언론사에서 취재하는 모습 ▲ 개관식이 끝나고

 안디잔 국립대 한국어 교실은, 참 예뻤다.
수고했어요 ^^

* 아래는 첫번째 영상은 현장사업 경과를 담은 영상. 두번째는 개관식 당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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