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내내 힘든 촬영.
물론 이름만 조연출이지, 그냥 귀찮기도 하고 내 여건도 되지 않아서
대충 대충 했지만…
시간할애와 체력소모는 극심.
영화는 정말 꿈이라는 미끼를 매개로
노동착취(?)하는 면모가 많은 것 같다 ~ ㅋㅋ
이번엔 어느 정도를 갖춘 촬영팀이라
이것저것 구경거리가 좀 있긴 있었지만
더 느낀 것은
그냥 무턱대고 이것저것 해보겠다고 나서기 보단
내가 진정 열의가 생기는 작품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라는 뭉텅이에 대한 매력만으로는
촬영여건에서 감당해야 할 짐들로 내가 지칠 노릇이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새벽 4시에 끝나고, 집에오니 거의 7시가 다 되고
월요일 아침이라 또 나가야 하는 이 고통 !
물론 지각하긴 했지만…..
그리고 또 하나….
나는 나랑 유독 ‘어떤 성격’ 과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데
그래도 같이 이것저것 해보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절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음, 그게 ‘어떤 성격’ 이냐면
뭐랄까… 약간 디테일한 부분인데…
어떤 상황이든, 어떤 대꾸든
꼭, 지적하고 까칠하게 나와서 뭔가 내 속을 조금씩 조금씩 긁어대는 사람이다.
약간, 내게는 밉상 캐릭터랄까.
암튼…. 그렇게 나랑 안 맞는 밉상캐릭터를 약 3명 정도 만나봤는데
오랜시간 지내도, 결코 나아지진 않더라…
나는 사람을 좀 가려서 ㅎㅎ
암튼 그랬다.
이것저것 우왕좌왕 하고, 바쁘게 주말을 지내니…
조금 억울해지는군.
그래도 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더라.
약 2년 조금 넘게 지내면 나도 서른(헉 !!!!!!!!!!) 에 가까워서 엄청 젊다고는 못하겠지만 서도
촬영지에선 내가 제일 막내더라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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