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1.] 우선 예비군 훈련 끝

20101021

오늘도 역시 알람대로 일어나지 않아서
면도도 안하고, 세수도 안하고 그냥 주섬주섬 챙겨서 갔는데
뭐 그리 티나진 않았다…. 가보니 역시나 털투성이에 머리 눌린애들 투성이었으니

근데 밖에서는 착실한 회사원일 사람들 ( 금융계 회사원들이 몽땅 왔더군 ) 이
왜 이렇게 양아치 같이 보이는 지 모르겠다 ~
온갖 투정과 심술들을 조교들한테 부리고
조교들은 착하디 착하던데 …

군대라는 조직자체가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예비군 훈련에서 뺀질대는 것이

“법을 바꾸려면 법을 적극적으로 어기고 파괴해야돼”

라는 맥락과 들어맞는 경우는 아니지 않나?

그들은 조직을 바꾸는 행위에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직 내의’예비군 선배님’ 으로서 하급 조교들에게 실력행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
간부급한테는 꿈쩍도 못하는 것 보니.
약자한테는 강하게, 강자한테는 약하게… 그냥 이거겠지.

예비군 훈련중에 하도 할 생각이 없다보니

저 사람들은 왜 뺀질댈까.
뺀질대면 예비군제도가 빨리 없어지는 건가?

라는 시덥지 않은 고민을 해봤다 ㅋㅋ

군대에 대한 억울함이 제일 큰 것 같긴 하다.

2년동안 그 정도 해줬으면 됐지 또 왜 불러내냐.
내가 지난 2년동안 했던 것처럼 고분고분할 것 같으냐.

하는 거겠지. 나도 그런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으니깐.

그러면, 조교한테 괴기지 말고 간부한테 괴겨야지.

흠….

암튼 군대문제는 어렵다.

예비군 훈련이라도 살상훈련인 것은 맞으니깐.

근데 나도 착실한 예비군이었던 것은 아니었어 ~ ㅎㅎ 귀찮더라구.

그래도 차들 다 세우고 카풀도 잡아주고 서비스 좋아서, 조교들한테 좀 감동 ㅋ

PS 1 : 위는 나름의 예비군 인증샷이랄까 ? ㅋㅋ

PS 2 : 예비군 훈련 열심히 받자 라는 얘기로 들리는 것 같네.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쩝. 박노자 아저씨가 보면 호통을 칠 만한 글이야 ㅋㅋ

PS 3 : 근데 11월달에 하루 또 가야는데. 아…. 5일이나 가야한다니. 분노와 뺀질감이 솟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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