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액트 강의 시간은 7시 정도였지만
종로에는 조금 일찍 가기로 했다.
종로에 또 무슨 풍경이 벌어지고 있을 지 궁금했다.
음… 가보니…
경찰들이 군데군데서 시위를 하고 있었다…;;
청계광장이든, 서울광장이든 텅 비어있고
그 주위를 차벽이 둘러쌈은 물론이며
주변 곳곳에, 심지어 관광안내소와 횡단보도 앞 부근까지
그야말로 시민들에게 시위를 하듯 서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이렇게 위협하고 있으니깐, 아무짓도 하지마!
하는 번지르르함이었는데…
청계광장 근처와 시청광장 근처 인도는 물론
지하철역 한쪽 통로까지 완전히 봉쇄하고 있는 저 소심함을 보니
참 짜증이 났다.
그렇다면, 광장은 뭐하려고 만들어놨담.
참… 한심해졌다.
이제 관료들의 마인드는 완전히 기업과 마찬가지인것만 같다.
시민들은 그들에게 주권자가 아닌 고객일 뿐이다.
그래서 자기들이 ‘광장장사’ 안하겠다면 안하는 것이다…. ;;;
경찰이 시민에게 손해배상청구도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러면서… 한쪽에선
위협시위나 하고 있고…
나는 종로의 거리를 지나치면서
뭔가 일어나면 바로 쳐내고
일어나지 않으면 히죽거릴 그들을 이길 방법은
위협적인 근엄함을 희극적으로 만들어버리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위협적으로 서있는 그들을 매우 우수꽝스럽지 않냐고 만들어버릴
기발한 ‘시민의 방법’ 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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