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참 쓰기 쉽다.
형식도 자유롭고, 분량도 적고 말이지.
물론 ‘좋은 시’ 를 쓰는 건 무지막지하게 어려운 일이지만
시 쓰는 것은 참 쉬운 것이다.
시에 덧씌워진 어떤 ‘신성성’ 만 거두워 낸다면 시 처럼 쓰기 쉬운 게 어디있으랴.
나는, 보존하고 싶은
아이디어나, 순간적 감정들, 상황등을
시로 쓰곤 했었다.
그냥… 보존방법의 일환으로 제멋대로 적어두곤 했었는데
요즘에는 그런것도 부쩍이나 줄어들었다.
시로 쓸 수 있을 법한 것들을
영화화 시킨 아이디어로 보존하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했는데
딱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아이디어 메모지를 기록하는 일도 요즘 부쩍 줄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건,
보존하고 싶은 ‘새로운 감흥’ 들이 줄어서인 것 같다.
이젠
내가 너무 세상에 익숙해져있고, 길들여졌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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