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늑했던

역사기행 명목으로 갔던 추천. 원래는 지리산이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하여서 춘천으로 급선회. 딱히 역사기행이라 말할 만큼 체험한 것은 없었으나 호반의 도시 춘천을 느꼈다.

춘천은 뭔가 뿌옇고 아늑한 도시다. 이건 순전히 어느 이미지성에서 비롯한 내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어쨋든 그렇다.

춘천은 뭐 그렇게 크게 내놓을 만한 것은 없지만 아기자기 한 것들이 도처에 널려 있어서 자전거 여행을 하기에 제격인 듯 싶다. 좀 멀리는 남이섬(좀 멀다;;)이 있고, 김유정 민속촌도 시 외곽즈음에 있고, 춘천 내부에도 이곳저곳 아기자한 것들이 많다. 소양강댐이라든지, 춘천호라든지 , 고슴도치섬이라든지, 갖은 공원이라든지 그것들이 모두 춘천이라는 아우라로 녹아내리면서 춘천이란 도시 참 좋다 라고 감탄하게 만든다.

겨울철에는 빙어낚시라는 이벤트가 있어서 우리 일행도 도전해보았지만 몇 시간을 해봐도 잘 되지 않더라. 하지만 충분히 재미있었고 바로 옆에서 파는 빙어를 초고추장에 찍어먹는걸로 만족할 수 있었고, 관광도시라 그런지 포장마차 거리, 닭갈비 거리 같은 것들도 많고 그래서 더욱 즐겁다. 원조중에 원조라는 막국수(믿을 수 없지만) 도 꽤 먹음직한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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