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희안한 날씨!
햇볕이 쨍쨍! 거려서 얼굴이 따가울 정도인데
비가온다..
마른하늘에 비오는 격의 엽기적인 날씨속에..
그래서 였는지
동편에 무지개가 떳다..
저번에 토막난 무지개가 날 아쉽게 하더니
요번엔 정말 대형 무지개가 경이로웠다!!
항시 무지개를 볼 적에는 어렷을 적 생각이 난다.
어렷을 적 어느날 일어나보니 정말 정말 맑은 날이었는데
무지개가 그것도 쌍으로 아주 선명하게 온 동네를 울타리치고 있었다.
너무도 놀란 사람들이 좋아서 막 뛰어다니고 그랬던 것 같은데..
희미한 기억을 아마도 내가 변형했을 것이다.
기억속의 무지개는 색종이를 오려붙인 듯 너무도 가상적으로 선명하였고
하늘을 거의 다 덮을 정도로 펼쳐져 있었으니깐.
환상과 오해가 섞인 기억이라고 하더라도
내 뇌리속에 그런 기억 하나 쯤 있어도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 앞에서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