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 전에 일어났는데, 굉장히 개운한 기분이었다.
그리곤, 잠시 누웠다는게 깨어보니 9시 10분이었다.
그는 더이상 9시 수업을 지각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그래도 좋아하던 그 선생님의 수업이란걸 형편없이 듣고 있었으니 그럴 만도 하였다.
9시 20분쯤 집을 나서면서, 아예 결석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 출입구에서 지갑을 내밀었으나, 그 지갑엔 학생증이 없었다.
잃어버릴 일이 없는 학생증을 잃고는 그는 지정도서실 구석에 앉아 멍하나 한참을 있었다.
“오늘도 짜증나는 날이네” 라는 어떤 노래 제목 문구만이 머리위에서 빙빙 도는 듯 했다.
그래도, 그래도
그러면 안되지 하는 마음에 600주년에 학생증을 재발급 받으로 향했으나 600주년에서는 시스템이 갑자기 에러가 났다고 하니 다시 지정도서실 구석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냥 멍하니 앉았다.
“오늘도 짜증나는 날이네… 아침부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