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수업] 첫수업-단편영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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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10명의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왔다. 우선 단편영화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역시… 없었다. 한국도 단편영화를 본 사람들이 적은데 적절한 예술영화 상영관도 온라인 동영상 배급도 어려운 우즈벡에서 그럴 수 있을리 만무했다. 단편영화가 무엇인지를 느끼게끔 해줘야 했다.

    사실 단편영화는 말 그대로 30분 이내의 짧은 영화라는 개념정의로 간단하게 끝날 수가 있지만 또 직접 만들어보려고 치면 그것 가지고는 잘 안되는 게 사실. 장편소설과 단편소설의 재미요소가 다르듯, 단편영화도 거기에 걸맞는 장르적 규범이 있다. 장편영화든 장편소설이든 기본적으로 기승전결의 골격 안에서 한 주인공의 역경(?)을 다루는 것인데, 단편영화에서는 기승전결의 골격을 다 수용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그렇다고 꼭 안된다는 것은 아니고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따라서 기승전결을 완전하게 수용해도 되고 안해도 되고… 그래서 나는 학생들이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단편은 일반적인 기승전결 골격을 지키는 것보다는, 어떤 강한 임팩트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 정도로 그치기로 했다. 왜냐하면 제작비도 없이 제작해야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스케일이 큰 것은 좀 무리가 있을 수 있어서… 그래서 그 비슷한 단편들을 찾아보았다. 대사는 없는 걸로…

     김종관 감독의 “누구나 외로운 계절”, “드라이버”
    독일 단편영화 “정거장에서”

    이렇게 세편을 보여주었다. 각자 특징이 있는 단편영화였다.
    “누구나 외로운 계절”은 정말 짧은 시간에서 1씬으로 단편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드라이버”는 단편 중 스릴러의 느낌을 낼 수도 있으며, 약간의 메시지를 연구하게끔 하기 위해
    “정거장에서” 같은 단편이 학생들이 만들어줬으면 하는 단편이었다. 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캐릭터 특성 묘사가 탁월하고, 긴장감에 재미까지 있으니깐.

    ▲ 단편영화를 보고 그에 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거장에서” 의 반응이 제일 좋았다. 그리고 영화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했다.
    장편영화 “아바타”나 “타이타닉” 등을 예로 들면서 영화의 주제를 찾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찾고… 또 그것만으로는 안되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고난요소들을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로 호감이 있는데 겁쟁이여서 말을 못한다거나(단편 “누구나 외로운 계절”, “정거장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야는데 개발에 대한 인간욕망이 있다거나(영화 “아바타”) 등등.

    부족한 현지어로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지만
    대략 절반 정도는 이해하는 것 같다.

    학생들의 호기심을 단편영화에 대한 호감으로 바꿔내고자 했는데 잘 됐으려나 모르겠다 싶다. 첫 수업을 마치고 나서 예상하는 가장 큰 난관은… 학생들이 꾸준히 나와줄것인가 하는 것. 그리고 숙제를 제대로 해가지고 올 것인가 하는 것.

    바로 첫 수업 끝나고 다음 시간까지 “시놉시스”를 써오라는 숙제를 냈기 때문.
    아무도 안 써오면… 그것으로 망하는 것. ㅎㅎ

  • [영화수업] 모집공고문과 학생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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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집 공고문을 만들었다.

    우즈벡어로 만들었는데 내용인 즉

    “시나리오 집필, 촬영, 연기 그리고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Adobe Premiere 사용법을 배움으로써 직접 단편영화 제작을 시작부터 끝까지 해볼 것입니다. 단편영화와 프로그램에 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되니 관심있는 사람은 이메일, 전화 혹은 컴퓨터 센터로 찾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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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벡어로 만든 영화수업 모집 공고문

    2월 27일-28일 동안영화수업 공고를 학교 곳곳에 붙였다.
    처음 붙일 때는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여기 붙이면 안된다며 누군가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기가막힐 노릇이었다. 아주머니가 붙이면 안된다고 했던 곳은 다른 곳도 아닌 바로 컴퓨터 센터 유리벽이었다. 다른 곳은 몰라도 컴퓨터 센터 앞에는 꼭 붙여야 하는 것 아닌가. 내가 수업을 하는 공간인데! 한참 실랑이 끝에 위에서 뭐라 하는 게 있으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바득바득 우겨서 붙이기 성공. 그리고 이어서 한국어 교실이 있는 G빌딩은 각 층마다 하나씩 붙이고, 컴퓨터 학부가 있는 건물에는 1층에만 4장 정도. 그리고 도서관 앞에 한 장 붙였다. 컴퓨터 센터 말고는 별다른 제지가 없었다. 전부 다 해서 10장 정도 붙였다. 학교 주요 건물이 3개 정도밖에 안되니 웬만한 곳은 거의 다 붙인 것이었다.

    ▲ 컴퓨터센터 앞 부착물 ▲ 건물 입구 부착물

    공고문에 모집시기를 열흘정도로 넉넉하게 잡아뒀다. 학교 자체에 이런 종류의 수업이 열린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꽤나 생소해할 것 같아서였다. 한 3일 정도 지나다니면서 공고문을 보고 그 동안 약간의 소문이 나면 한두 그룹 정도는 개설될 수 있겠지, 싶었다.

    연락을 기다렸다.
    결론적으로 하루에 평균 3-4통의 전화가 와서 해당 수업에 관하여 물었으며, 모집기간 동안 약 40명의 학생들이 찾아왔다. 찾아올때마다 수업계획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학생들의 공강시간을 기록하고 연락처를 적었다. 각각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학생들의 공강시간을 서로 맞추는 게 약간의 곤욕이었다. 도대체 몇 명이나 찾아올지 몰라서 그룹을 어떻게 지어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40명이 찾아왔으니 자연스럽게 4그룹이 만들어졌다.

    제일 걱정이었던 것이 수업을 잘 하냐, 못하냐에 앞서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모여줄까 였는데… 그것이 일단 해결되었다.

    영화만들기 방과후 수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 [영화수업] 시작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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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오래전부터, 거슬러올라가보면 코이카 최종합격을 확인하고 난 후부터 생각해왔던 것.
    내가 학생들과 함께 하고 싶은 수업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학생들과 함께 단편영화를 만들어 보는 것이었다.
    이유는 조금 복합적인 것 같다.

    우선 쉽게 배울 기회가 없는 미디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그리고 단편영화를 하나 만들어보기 위해서 배워야 하는 것들. 예로 시놉시스, 시나리오, 스토리보드부터 해서 촬영 그리고 영상편집 프로그램 운용법까지. 일련의 것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스스로가 관심이 가기도 하고, 컴퓨터 단원으로서 판을 벌일 수 있는(?) 한계치가 영화만들기 수업이 아닐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왔던 것.

    어쨌든 학생들만 재미있어 한다면 방과후수업 등으로 함께하길 희망하는 학생들을 모아 자발적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선 몇가지 조건들이 필요했다.

    학생들 스스로 영화제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역량이 되어야 하는 것. 시나리오 집필부터 촬영 영상편집까지 해야하는데 내가 만일 초등 교윢기관을 파견된다 한다면 이것은 사실상 어려운 이야기였다.
    하지만 나는 수도에 소재한 대학기관으로 파견되었기 때문에 조건 충족!

    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촬영 및 편집을 위한 기자재들이 필요하단 것. 가장 기본적으로 캠코더와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는 컴퓨터가 필요로 했다.
    캠코더, 삼각대, 수음기기 그리고 컴퓨터를 현장사업으로 마련했기 때문에 조건 충족!

    여러모로 상황들이 잘 들어맞았다. 특히 현장사업.
    현장사업 기획때부터 영상제작에 관한 특성화 수업을 기획하겠다고 계획서를 제출하였고 이에 따라 필요한 기자재를 구비하였다. 캠코더, 삼각대, 수음 마이크가 그것이었다. 이 기자재들은 달리 영화만들기 수업이 아니더라도 외교대 수업환경 기록용으로 그리고 각종 코이카 행사 기록용으로 쓰기 적합했다.

    2012년 1월에 현장사업 개관식으로 하면서 현장사업을 마무리짓고 이제 영화만들기 수업을위한 제반조건들은 어느 정도 갖추어 진 셈이었다. 영화만들기 수업을 진행할 학기는 2012년 2월부터 6월까지되는 상반기 학기.

    학생들이 얼마나 모일지 모르겠지만 우선 모집공고를 만들어 학교 곳곳에 붙여보기로 했다.

  • [2012.2.29.]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아

    빛이 날 것만 같은

    계절들을 지내와서 그런지

    철렁.

    하고 내려앉는 기분.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 것.

    가슴이 시리구나

    허– 해지네

    허– 하네?!

    내 속에도

    무수히 많은 것들이 뒤엉켜 있는데

    뒤엉켜 있는데…

    멈춘 시간 속에

    단지 기다릴 뿐.

    단지 기다릴 뿐.

    그런데

    그 기다림의 시간 속에

    나의 믿음이 점점 얕아질것만 같아

    그것 또한 두렵네

    그것 또한 두렵네

  • [2012.2.18.] 문화경연과 컨퍼런스도…

    우선은 끝났다.

    사실은 끝난지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문화경연에 내 소속기관에서 참여하는 팀은 없었지만

    동영상 제작 의뢰가 쏟아지는 바람에, 거기에 현장사업 정산작업일에 겹치고

    정전까지 되는 바람에

    정말, 정말

    신경이 곤두설 정도로 심신이 피로했었다.

    그 결과물들은 고스란히…. 비메오에 업로딩 되고

    이 홈페이도 업로딩이 되고 있지?

    컨퍼런스에는

    그다지 할 일이 없었지만, 어쨌든…

    이런, 저런 이야기들, 일들을 거쳐서

    끝났다.

    다른 이야기는

    다 제쳐두고

    우선은 일정이 끝났고

    조금 한가해졌고

    정말로 우즈벡에 온 지 일년이 되는 시점이 바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

    달리 쓸 말이 있어서 온 것은 아니고

    그냥

    그냥

    한번 와봤다

    요즘에 그럴 적이 꽤 있네?!

    음….

  • [현장사업]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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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사업으로 배운 것, 얻은 것들이 꽤 많다.

    컴퓨터 코이카 단원을 위한 공간이 따로 없어서

    수업 외의 시간에는 달리 있을 곳도 없고 그래서 곧장 집으로 직행하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수업 외 시간 외 수업준비를 하고, 또는 다른 작업들을 하면서 컴퓨터 센터를 지킨다. 학생들이 프로그램 인스톨 파일이 필요하다고 그럴 때, 뭔가 정규수업에서 모르겠는 게 있어서 조금 가르쳐달라고 할 때도… 이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전용공간이 생긴 것이다.

    정규수업의 질이 높아졌다.

    Windows XP, MS OFFICE 2003 그리고 Photoshop 7로 교육하던 것이
    Windows 7, MS OFFICD 2010, Photoshop CS 5로 바뀌었다.
    프로그램의 출시연도로 보면 대략 7년 정도를 최신화 시킨 것.
    그리고 전에는 교사용 컴퓨터도 빔 프로젝터도 마땅치 않았는데
    이제는 학생들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수업할 수 있는 것.

    컴퓨터 정규수업 외에…

    전용교실이 생기니깐 정규수업 외에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방과후수업을 기획할 수 있게 됐다. 지난 학기에 영상편집 프로그램 교육을 위해 단편여화 만드는 수업등을 한 것등이 그것이다. 전용교실이 없고 외교대의 다른 컴퓨터실에서는 수업시간표에 밀려서 그리고 컴퓨터 사양이 안되서 불가능 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외의 것들도 얻고, 배운 게 꽤 많다.

    나도 외교대에 파견되긴 했지만 막상 학교 관계자들이 어떤 일들을 하고, 어떻게 체계화 되어 있는 지 몰랐다. 헌데 현장사업을 진행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지원 물품에 관한 약속을 받아내면서
    동양어학부장, 부총장, 인포르마티카학부장 등을 만나야했으며
    교실 공사를 진행하면서
    학교 행정처리 담당자, 청소 담당자 등을 만나야했으며
    개관식을 준비하면서
    도움을 주는 학생들을 만났다.

    현장사업을 진행하면서 학교가 대충 이렇게 이렇게 돌아가는 구나 하고 많이 배운 것 같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코이카 컴퓨터 선생님의 존재감이 생긴 것 같다. 그리 살갑지 않게 굴던 인포르마티카 학부장 및 선생님들도 현장사업 이후에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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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사업 전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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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사업 후 교실

    하지만, 현장사업을 멋지게 끝낸다고 해서 다 끝나는 것은 아니다.
    교실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계속 느끼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현장사업 이 후 이것저것 잡다한 물품들이 분실 및 도난맞은 것이 꽤 있다.
    특히 방학이 끝나고 나면 이것저것 없어지는 것.
    그래도 컴퓨터, 프린터, 빔 프로젝터 같은 값비싼 것들은 멀쩡한데
    게시판, 화분, A4용지, 커피포트 이런 것들이다.
    보관함에 넣어 열쇠를 잠궜는데도 새 A4 용지 4박스가 통째로 없어졌을 때는
    정말 힘이 쭈욱- 빠질수밖에.

    동양어학부장에게 물어봤지만… 어머,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대답할 뿐.
    방학중이기도 하고, 학생들 개인이 열쇠를 받을 수는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범인은 아닌 것 같아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학교 관계자들이 가져간 것 같다.
    필요해서 가져갔겠지 라며 조금은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려고 한다. ㅠ

    아무튼 현재까지 사후관리에 주의해 가면서
    컴퓨터센터에서 수업을 잘 진행하고 있다.
    내 임기는 이제 5개월 정도 남았는데 잘 정리를 해서 후임단원에게 이상없이 넘겨주는 게 목표다.

    마지막으로 현장사업이 종료될 때 코이카 본부에 제출해야 하는 결과보고서를 아래에 첨부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 [현장사업|개관식] 개관식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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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보다 많은 코이카 단원 선생님들이 오셔서
    미흡한 교실을 봐주시고 축하들을 해주셨다.
    또 개관식 이모저모를 도와주었던 동기단원들
    모두 고마워라.

    ▲ 현장사업을 도와줬던 동료 단원 및 학생 ▲ 개관식 후 단체사진

    그리고

    개관식 때 찍어주었던 비디오를 가지고 또, 짤막한 동영상을 만들어봤다.
    각 축하멘트가 들어있는 영상을 편집하려니깐
    아- 이거 꼭 결혼식 영상 같아. 라는 느낌이 났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들어보았다… ;;

  • [현장사업|개관식] 세계경제외교대 컴퓨터 센터 개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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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관식 당일이 됐다. 2012년. 1월 30일 11시

    코이카 사무소 사람들, 단원들, 기관 분들을 모시기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1시간 정도 개관식을 하고 근처 한식당에서 다같이 식사를 하고 마치면 제일 깔끔할 것 같았다.

    조금 일찍 가서 게시판 부착물 점검을 좀 하고
    여러모로 도와주기로 한 학생들과 확인을 했다.
    간단한 행사여서 별 문제될 만한 것은 없어 보였다.
    다만 교실이 너무 작아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난 후 온 손님들이 다같이 살펴보기는 힘들겠구나, 정도?
    내가 너무 피곤하다는 것 정도? 왜냐면 현장사업 때 상영할 동영상 제작이 자꾸만 문제를 일으켜 며칠을 씨름했다… ;;

    기관에서는 3명의 부총장이 모두 나왔다.
    원래는 총장이 오기로 되어 있던 것이었는데 총장이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다면서 그 대신에 3명의 부총장이 총출동을 했다고 한다. 사무소 측에서 아무래도 총장님과의 미팅을 원하고 있었는데 조금 아쉽게 된 일.

    11시. 눈이 펑펑 내리는 가운데

    코이카 사무소 사람들이 왔다, 시작!

    테이프 커팅식

    ▲ 테이프 커팅식 모습

    나, 코이카 소장님, 학교 부총장 두분 이렇게 테이프 커팅식을 했다.
    복도가 너무 좁고 사람은 많아서 조금 정신없게 테이프를 끊었던 기억.

    테이프 커팅을 하고 난 후 교실에 들어갔다.

    교실 훑어보기

    ▲ 교실을 훑어보면서 추가 설명을 드리는 중

    교실이 작아서 코이카 선생님들은 같이 못들어오고

    우선 코이카 사무소, 기관 관계자들끼리 교실 훑어보기를 했다.
    ㄷ 자 형으로 되어 있어서 세심하게 훑어볼 것도 별로 없었다.
    교실 에 들어서자마자 훤히 보이게 되어있는 구조.
    그래서! “그냥 들어갔다 -> 다 봤다 -> 나가자” 이렇게 될까봐
    여러가지 영상을 준비했다.

    컴퓨터 모니터가 많은 교실 특성을 고려해서 나름의 비디오 아트(?)를 시도한 것.

    처음에는 정말 모니터들 사이사이 용이라도 날아다니는 그런 영상을 해볼까.
    했는데 시간도 없고, 기술도 없었다 ㅠ
    그래서 현장사업 구비물품 소개, 컴퓨터 정규수업 모습, 코이카 활동 영상.
    이렇게 보여드리고 추가설명을 드렸다.

    각 관계자 축사

    ▲ 세계경제외교대 부총장과 코이카 소장님 축사

    코이카 소장님, 부총장님, 같은 기관 코이카 선생님 등의 한마디씩을 들었다.
    컴퓨터 센터 건립을 계기로 코이카와 세계경제외교대의 협력이 더 증진되길 바란다 등등의 내용이었다. 또 이제껏 수고했다는 한 마디들. 좀 쑥쓰러웠다, ㅎㅎ

    사업 경과 보고

     ▲ 경과보고 프레젠테이션  ▲ 참석하신 분들

    사업 경과 및 대략적인 현황 보고 등을 발표했다.
    대본은 내가 한국어로 하면, Umid 군이 러시아어로 통역하는 걸로 했다.
    프레젠테이션은 그냥 영어로 작성했다. 학교 부총장도 영어를 꽤 잘하기 때문.

    축가와 축시

    ▲ 축가 부르는 중 ▲ 축시 낭송중

    축하하는 의미를 살리고자 국가대표 OST인 Butterfly를 남녀학생이 불러주었다.

    여학생 굴랴에게 고음 부분이 치중되어 있어 많이 부담스러워 하더니만 그래도 잘 불러주어서 고마웠다.

    축시는 Umid 군이 해주었다. 행사 통역이나 발표 같은 것을 많이 맡아보지 않아서 조금 긴장한 것 같은 Umid 군. 그래도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시 낭송을 잘 해주었다. 역시 고마워라.

    사업 경과 동영상

    현장사업을 진행화는 와중 짬짬이 동영상을 찍어두었다.
    단순히 기억하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개관식때 상영해야겠다는 노림수가 있었다는 걸 자백하겠다! ㅠ 사업경과 동영상이라도 없으면 개관식 때 정말 뭐해야하나 막막했었기 때문. 내 카메라가 고장나는 바람에 문제가 꽤 있었는데 기꺼이 카메라를 빌려 준 동기단원에게 감사를 표함.
    카메라를 이것저것 바꿔가면서 쓰는 바람에 영상편집에서 에러가 너무 많이 나서 막판까지 나를 가슴졸이게 했다. 편집은 다 했는데, 출력을 하려고 치면 Premiere가 그냥 응답없음이 되거나 강제종료 되버렸던 것. 겨우겨우 수십번 반복해서 출력에는 성공했는데 영상이 깜박깜박거리는 등의 에러가 있긴 있다. 그래도 개관식 때 상영할 수 있었다는 데 감사를 표함.

  • [현장사업|개관식] 축가 그리고 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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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가는 방과후수업으로 노래수업을 통해 만났던 학생에게 부탁을 했다.
    처음에 김동률의 시작을 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너무 잔잔한 것 같아서
    국가대표 OST 중 Butterfly 로 바꾸었다.

    아무래도 외국인이 한국어로 된 노래부르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냥 밋밋하게 마이크만 잡고 노래부르기가 좀 그래서
    뒤에 백그라운드로 준비 동영상을 깔고, 노래부분을 조금 약하게 집어넣었다.
    특히 노래를 맡았던 여학생이 고음부분이 부담스러워서 노래를 좀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리 했던 것.

    축가] Betterfly (국가대표 OST)

    https://youtu.be/W9RU_W9XV7g

    축시는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염원한다는 의미에서 낭송하기로 했다.
    보통 한국어로 된 시 등을 낭송하곤 하는데
    나는 한국어 단원도 아니고, 오시는 분들중에선 우즈벡 현지 선생님도 있기 때문에 나는 우즈벡어 시를 낭송하기로 했다.
    Umid 군에게 부탁을 해서 우즈벡에서 꽤 명성있는(?) 시인 중에서 앞으로의 희망을 염원한 시인의 시를 찾아달라고 했다.
    그리 길지 않은 시였기 때문에 함께 번역을 하고
    그 번역된 내용을 또 백그라운드 영상으로 깔았다.

    축시] Abdulla Oripov – Uchqun

    https://youtu.be/w3KqAVkzK-c
  • [현장사업] 개관식때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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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현장사업에 관련된 물품은 착착 구비가 됐다.

    이제 문제는 개관식 준비였다.

    개관식은 지금까지 현장사업을 진행했던 경과 및 축하공연을 준비해

    코이카 사무소 직원 과 단원 그리고 기관 선생님들을 불러모아 진행하는 것이었다.

    보통 테이프 커팅식을 기본으로 해서 교실을 훑어보고

    사업경과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하고

    각 관계자들 발언을 듣고

    학생들과 함께 준비한 아기자기한 공연 같은 것을 한다.

    한국어 교실 현장사업 개관식의 경우

    한국어 시 낭송, 문화수업 등으로 진행했던 부채춤, 축가 등등을

    많이 하기도 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었다.

    수도단원의 특성상 단원들도 꽤 올 것

    컴퓨터 센터 현장사업 개관식에 도대체 무엇을 보여줘야 할까.

    부채춤이나 한국어 시 낭송 등은 아무리 봐도 컴퓨터 센터 현장사업 개관식의 컨텐츠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 그렇다면 나는 동영상으로 승부를 걸자!

    그래서 컴퓨터 수업 관련 동영상, 구입 기자재 관련 동영상, 코이카 관련 동영상

    측시, 축가 때 백그라운드 동영상, 사업경과 전체 동영상

    그렇게 총 6편의 동영상을 제작했다!

    통역은 평소에 많은 일을 도와줘왔던 Umid 군이 해주기로 해서 미리 대본도 작성하고

    코이카 전체 이메일로 개관식 초대 메일도 하고…

    개관식 준비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