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마지막 그룹의 기말고사까지 해서-
수업이 모두 종료됐다 –
마지막 수업이라고 기념사진촬영도 ㅋ
저 사진에 등장한 사람들은 교수들이 아니라 모두 18세부터 최대 21살까지 되는 학생들임.
학생들이 조금 성숙했죠? ㅋ
아무튼- 오늘도 적극적으로 방어해서
웬만큼 컨닝을 막았고… 휴… 이제 수업은 끝이구나 –
하면서 성적계산들을 하고 있는데…
저번에 찾아왔던 학생이… 또 찾아왔다.
아…. XX
뭐냐하면… 점수를 올려달라는 학생이다.
화요일인가 찾아와서 약 10분동안, 현재 성적이 4점인데 5점으로 올려달라고 (B등급을 A등급으로)
하는 학생.
거기다가 목요일인가는, 전화오고 문자도 보내고…
오늘 또 찾아와서 또 무한반복.
대충 뭐라하냐면
나는 IT 학부 수업을 좋아하고 열심히 들었다.
다른 프로그램 시험은 괜찮게 봤는데 엑셀만 잘 보질 못햇다.
평소에 열심히 하는 것 잘 보지 않았느냐?
그리고 다른 과목은 모두 5점(A등급) 인데 이 과목만 4점(B등급) 이다.
4점을 맞으면, 4점짜리 장학금을 받는다.
( 우즈벡 장학시스템의 특징. 제일 낮은 성적으로 장학금 수여하며 한국처럼 잘 하는 학생들 몇명만 큰 장학금 팍 때리는게 아니라
모든 점수마다 장학금이 각기 있으며, 금액차이가 남. 그러니 낙제만 안하면 장학금 받음. 금액의 차이일 뿐)
선생님도 학생일 때가 있지 않았느냐.
내 꿈과 목표를 존중해달라.
한국에 떠나기전 안타까운 일을 하지 말아달라.
뭐 이런 내용을 무려 내 옆에서 무려 한시간동안 무한반복했다.
나가라고 해도 말 안듣고
일으키려니깐 힘으로 버티고 (내가 힘에서 밀릴까봐, 대충 일으리키려고 시도하다가 포기함 ㅋ)
그 다음부터 대충 말 안듣고 내 할 일들 함.
지독한 놈.
저 내용의 똑같은 말을 한시간동안 반복하다니.
하지만 그 학생은 평소에 착실하게 열심히 하는 학생도 아니었을 뿐더러
내가 점수를 매길때 이미 다들 좋게 주려고-
보너스 점수 매기고, 백지를 냈다 하더라도 기본점수 매기고
거기다가 한 등급 위보다 조금 점수 모라잔 애들은 그냥이것저것 또 추가점수 줘서
이미 어느정도 올릴만큼 올려놓은 거였다.
그 학생은… 시험을 정말 못봤는데 –
정말 엄하게 했으면 4점은 커녕, 3점 정도나 받을…. 그런 경우인데
어떻게 올려줄 수 있겠는가 –
그래서. 나도 한시간 버티다가.
성적처리 끝내고 학원 가버렸다…
독, 한,놈 –
어쨌든… 나는 기관에 있는 동안에… 이렇게 따로 찾아왔던 학생들의 성적을 올려준 적은 없게 됐구나.
결과적으로.
*
그리고 오늘 영어학원 처음으로 갔다.
한화계산 17만원 정도 되는 금액으로
(우즈벡 물가에서는 상당히 비싼편)
일주일 3회. 개인교습을 받기로 했다.
내 평생에 영어개인교습이란 걸 받아본적이 없건만
이 최초의 경험 소감은 ?!
아… 정말 나 영어 못해라 ㅋㅋ
이제 학교 갈 일도 없는데
갈때까지는, 열심히 하겠다-
끄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