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11.28.] 미스테리!

    신규단원 8명이 입국하고

    화요일 입국 덕에 생각보다 일찍 나와서, 짐도 무사히 잘 나르고

    외교대 기숙사 2층의 시설에 선배단원들은 감탄하고 부러워하고 !

    신규 단원 선생님들 짐도 다 놓았겠다.

    자~~~ 잠시 모입시다~

    라며.. 일정을 좀 설명드리고

    선생님들 여권과 사진이 필요하니, 모두 걷겠습니다~  했는데

    선생님들이 여권을 각방에 두고 왔다며,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신의 방에서 나오는 국제관계부장 비서를 발견.

    이상하게 여겼지만 별 일 아니겠지

    하면서 방에 들어갔는데

    멀쩡하던 가방문이 열려져 있고

    지갑에는 한화와 달러가 있었는데, 200달러 실종!

    유력한 용의자인 국제관계부장 비서를 추궁해봤는데

    자신은 그 방안에 들어간적도 없다고 발뺌을 한다.

    후….

    경찰불러라, 지문채취하겠다 등등을 얘기해보면

    그 사람은 지문을 채취해서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면 신규단원들을 기숙사에서 다 나가게 하겠다고 하고

    다 추방시키겠다고 한다.

    이건 뭐……..야……….

    솔직히 아직 확신은 없지만

    그 용의자가 범인이라면… 평소에 저번 기수보다 그렇게 많이 도와주고 수고해 준

    그런 사람이 범인이라니….  후…. 정말 믿을 사람 하나 없구나 막 이런 생각이 든다.

    내일 국제관계부장을 만나기로 했다.

    과연 그 사람일까. 아닐까.

    범인은 누구인가.

  • [2013.11.26.] 월요일

    페이스북에 누군가 링크해 둔 기사를 봤는데

    월요병이 너무 힘들면 일요일에 잠깐 나와서 일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신선한 드립이라, 쿨하게 마저 느껴지는 군.

    오늘은ㅡ 월요일 답게 늦게 일어나서 (일어나보니 8시 40분)

    하지만 우즈벡 도처에 널린 불법택시 덕분에 지각하지 않고 출근에 성공

    야근을 하다가… 너무 피곤피곤해서 잠시 책상에서 약 10분 잤다…

    자니깐 – 좀 괜찮아지는군.

    엎드려 자다가 다리 저려서 꼼짝달싹 못한느 느낌도 오랜만이야. (대학때 도서관 주특기!)

    방금은 임기동안 말썽꾸러기 단원 2명이 있는데

    한명이 나가면서, 또 꼬장을 부리다가 나갔다 –

    그래도 결국 나가서 다행이야 – 휴…. 다른 말썽꾸러기 단원 1명은 임기가 아직 천리만리니…. 그냥 무시하면서 지내야겠어 ㅋㅋㅋ

    내일은 5명이 출국하고, 8명이 입국하는 날.

    신규적응훈련의 시작.

    뭐 이러쿵, 저러쿵.

    빡빡한 일들은 계속 있고…………………

    근래 나를 돌이켜보니…

    우즈벡에서의 일탈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날들이 시작된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시간은 천천히가고

    하루하루를 견디기에 바빠지던데…

    연말이 바짝 다가와서 더 들뜬 것도 같고… 흠.

    사실, 한국가도 별 거 없는데

    마치 거기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인 양 – 생각되고 –

    전환점을 위해서라면 –

    상상력을 전방에 세워

    새로운 건물을 짓기 시작해야하는데…

    점점,

    딱딱하고 건조하게 말라가고 있음을 느낀다.

  • [2013.11.24.] 토요일 괜찮았어

    점심만 먹고 오후에 사무소를 가볼까 했는데

    너무너무 가기 싫어서, 모든 걸 일요일로 미루기로 했다.

    일요일이 좀 빡빡해지겠다 ㅋ

    그래도 하루쯤은, 여유롭게 보내도 되잖아?!

    맘껏 그냥 내키는 대로 해보리라.  라는 생각에

    이것저것 먹을 것을 쌓아두고, 영화나 한 편 봤으면 좋겠다며… 집을 나섰다.

    정육점에서 돈까스 고기도 좀 사고 2만숨

    빵집엣 빵도 좀 사고 5천숨

    마트에서 닭가슴살, 계란, 치즈, 양상추, 토마토, 양파, 귤, 사과, 세제, 우유, 초코우유, 과자를 시고… 7만숨..

    한화로 해도 약 5만원 가량 장을 봤구나-

    돌아와서 – 오랜만에 돈까스와 치킨핑거도 만들어두고

    비빔국수 소스도 만들어 두고

    샐러드를 해먹었다.

    손님이 오지 않을 때, 내가 혼자서 샐러드를 해먹은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풀데기 따위를 해먹어야해!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음)

    그냥 함, 도전해봤는데… 나름 괜찮더라… 맛있게 되었다는 것 보단, 뭔가 양상추와 치즈를 콕콕 찍어먹는 것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랄까.

    뭔가 – 사람은 이렇게 먹고 살아야해, 라는 느낌?! ㅋㅋㅋ

    암튼 샐러드와 갓 만든 돈까스 등등으로 배를 채우고 – 이제 영화를 보자꾸나 – 했다.

    왠지 홍콩/중국 영화가 댕겼다.

    홍콩/중국 영화는 시꺼먼 화면에 붉고 푸른… 뭔가 시원한 느낌이 나서리…

    왠지 보면 상쾌한 느낌이 날 것 같았다…… 만….

    타락천사라는 영화가 시작하면서 좀 불안했는데..

    영화가 어떻다기보다는.. 정말 시작하자마자 잠들어가지고. 영화 끝날때쯤 –  잠이 깼다.

    반복 재생하여 다시 앞부분으로 돌아갔으니깐…크허허 —- ㅋ

    몸이 잠을 원했던 것일꺼야.

    잠 조차도 뭔가 보탬이 되는 일을 한 걸꺼야… 라고 위안하며… 오랜만에 철학강의를 좀 재생해보다가 지금에 이른다.

  • [2013.11.23.] 안녕

    내가 오고나서 얼마 후에 왔던 인턴이

    벌써 6개월이 다 되서 귀국행 비행기를 탔다.

    나는 몇개월이 됐지? 헤아려보니 이제 7개월지 조금 넘어 있었다.

    1년이 코앞인것 처럼 느겨쪘는데 – 아직 1년을 채우기엔 몇개월 더 남아있군. 음.

    2013이 얼마 안남아 있어서 그랬는지…. 해갈이가 마치 1주년처럼 느껴졌나보다.

    음? 2013이 얼마 안남았다고? 2013이 지나가면 이제 난 서른 한살인데.

    나의 서른의 오할은 거의 코이카 우즈벡 사무소에서 보내게 되는구나 – 하는 생각도 나고.

    2012년말, 2013년초. 서른이 되면서, 참 심숭생숭 했었는데 했던 기억도 나고

    누군가의 말처럼 서른이란 언덕을 일단 넘기고 나면… 점점 마음이 편해진다던데… 그 이유는 뭔가 점점 더 포기해서 그렇다던데…

    하는 생각도 나고.

    지금 옆에서 하고 있는 KBS 9시 뉴스는 아주 쇳이기도 하고 .

    근래에 국외여행 계획을 구상하고 있기도 하고 –

    내일은 사무소를 오후에 가야겠구나 – 라는 생각도 하고 –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우선 눈앞에 있는 것들을 하는 사이에

    어느새 삼십대 중반을 마련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는

    우울한 생각도 해본다.

    안녕, 지금 나는 잘 지내니…

  • [2013.11.18.] 체력저하

    며칠 연속 야근에

    어제는 토요일인데도, 새벽 3시반에 퇴근하는 거의 …. 철야에 가까운 업무를 한 탓에

    체력이 방전.

    체력이 가장 기본은 기본인가 보다.

    왠지 모를 무력감에, 짜증만 돋아나고

    신경이 곤두섰다 ㅠ

    업무 외의 내 생활이 정말…..  소멸되다 시피 했다.

    오늘은 어쩌다가 향후 진로에 관계된어떤 정보를 발견했는데

    그걸 준비하려면 – 이런 상태가 계속 되면 안된다 !

    그래서

    오늘 계속 1년만 하고 그냥 가버릴까 ?!

    하는 마음이 막 샘솟기도 했다.

    그러면 김민혜씨가 나를 죽이려 들겠지?!

    정리할 것 정리하고 신규 받아내고

    한 2주정도 지나고 나면 고비들은 지나가겠지?!

    그러면 향후 진로에 관한

    장기 마스터플랜에 돌입해볼 것이다 ! 것이다! 이다 ! 다다다다~!!!

  • [2013.11.16.] 요새

    수. 밤 12시 퇴근

    목. 밤 12시 퇴근

    금. 밤 11시 퇴근

    그래도 행사 전에는 잘 되려나 해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었는데

    정리할 것은 많지만 – 스트레스는 별로 없다~

    그런데 피곤하긴 좀 피곤하네 –

    그래서 새로운 건수 같은 게 들어와버리면 –

    헉. 이란 신음과 귀차니즘이 쏟아진다.  호호호

    이번 주말에 워크숍 정산, 현지적응훈련 경비신청, 현지적응훈련 안내책자, 일시귀국 승인신청, 귀국보고 이것까지만 잘 하면

    뭐 어느 정도는 한가해지리 –

    그러면 스카이스캐너 나 검색하고 놀아야지 –  음……. 과연?

  • [2013.11.10.] 오늘, 토요일인데!

    아침부터 닥달 전화에 시달려서 사무소에 가고

    나도 결국 본부직원들 닥달해서 – 처리하고 …  휴.

    이것저것 정리 좀 한다고 앉아있는데

    결국 사무소에서 엎드려 잤다.

    에이 이게 뭐야!!!

    하지만 저녁은 사뭇 달랐지, 삼겹살과 함께 했다.

    그래도 –

    민혜쥬임님 1주년 겸, 워크숍 끝난 기념이랄까.

    그래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끼리 – 같이 챙겨주고 하는 정들이 있다 ~

    내가 여기에다가 불평불만투정을 늘어놓지만서도

    그래도 종종 재밌을 때가 있다~

    비록 여유시간은 많이 없지만서도…

  • [2013.11.9.] 워쿄숍 끝

    근래에 나를 몹시

    피곤하게 했던 워크숍 끝.

    행사라는게 그냥 불러서 시켰던 것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했었는데

    그런게 아니더군.

    현지평가회의도 힘들었지만

    현평이 그래도 단원들이 모이는 거라, 일단 참석여부는 확실하고 그런건데

    워크숍은 현지인들을 초빙하는 것이다 보니깐 참석시키는 것부터 계속- 닥달의 연속이다.

    계획은 참가자가 확정될때까지 계속 바뀔 수밖에 없고- 엉엉 –

    그래서 준비할 게 엄청많았다.

    동료직원은 내게 독불장군식으로 해서, 내가 다 떠앉게 되어서 막판에 이리 몰렸다고 하던데 –  ㅋㅋㅋ

    옛날 버릇 어디 안간다니깐.

    행사날인 오전에는 정말 예민함이 절정을 쳤다.

    계속 누가 뭐달라고 하고, 누가 뭐달라고 하니깐

    짜증이 별똥별 떨어지는 속도로 치솟더군.

    행사 내내 안절부절하고

    에구 – 이건 좀 부끄럽다 ㅋㅋㅋ

    행사는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이 진행됐는데

    뭐랄까 –

    질 자체게 높아진 것 같지는 않은 느낌.

    그래도 조금 다행인 것은

    내가 1년 싸이클로 해야하는 주요 것들을 한번씩 다 해봤다는 것이다.

    건강검진, 안전집합교육, 현지평가회의, 현지기관자워크숍, 현지평가회의, 현장사업 –

    아직 정산이랑 활동지원물품은 안해봤긴 했지만서도 –

    근데 그것도 해보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뭐든지 한번 해보면 쉬워지는 걸.

    어쨌든 – 어쨌든 –

    끝났다………… 휴-

    이제 첩첨산중으로 밀렸던 것

    꼬박꼬박 해야지 뭐

  • [2013.11.2.] 첩첩산중

    맨날 사무소에 박혀 있다보니

    행사 사진밖에 없구나-

    뭐 그래도 한껏 허세부려줬으니, 느낌 좋고 ㅋㅋ

    나는 뭐 어케든 되겠지 – 하면서 일단 다 하고 보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요새 첩첩산중이다 ㅠ

    현지평가회의 끝나고 보고서는 지금 꿈도 못꾸고 있는데

    바로 다음주에 파견기관장 워크샵이 있다.

    현지평가회의는 단원들이 다 모이는 행사라한다면

    파견기관장 워크샵은 단원들이 속한 기관장 및 코워커들을 불러 모으는 자리.

    거기다가 새 신규단원이 이번달 말에 온다고 하여, 그것도 준비해야하고

    3분기 자산은 아직까지도 정리를 못하고 있다.

    그리고 협력의사들 3분기 출국경비 정산보고도 해야하고

    현장사업 개관식이 이번달에 3건. 그리고 4건이 내부심의위 거쳐서 승인신청도 해야한다

    아 이번달 각종 귀국지원도 있구나

    뭔지도 모를것들을 내가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하는 이유는

    방금 뭐뭐가 해야될 거더라?! 라면서 너무 정리가 안되서 여기에라도 지금 정리해 본 것 ….

    암튼 그리하여

    매일매일 끝이 보이지 않는 길들을 허겁지겁 기한에 쫓겨서 하고 있다.

    앞선 저것들만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중간중간에

    또 얼머나 시끄러운 일들이 있었느냐.

    아직까지 미스테리로 남은 사마르칸트 사태 ㅠㅠㅠㅠ

    어우!

    암튼 미루던 것들이 쭉쭉 밀려

    어디까지 갈런지 – 함 해봐야지

    뭐 욕밖게 더 먹겠어?!

  • [2013.10.28.] 산만한 일요일

    현지평가회의의 후유증이었을까.

    본래는 사무소에 갔어야 했지만, 너무도 귀찮아서

    그냥- 12시에 일어났고

    오후에 책을 좀 읽겠다고 소파에 조금 뒹굴어봤지만

    쿨쿨- 잠이 들어버렸다..

    일어나보니 이미 오후 여섯시.

    그래도 자다깨다 하는 틈틈의 시간에 빅뱅이론을 열심히 봐주어서

    빅뱅이론 시즌 5를 다 봤다!! (자랑이다 ㅠㅠㅠㅠ)

    미드는 저번에도 이야기했지만 보고나면 공허함이 들기도 하지만

    뭔가, 영어공부에 조금 도움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ㅋㅋㅋㅋㅋ

    저녁에는 지지난주에 들여다보기로 한 시나리오를 조금 들여다본다고, 컴퓨터를 투닥거려봤지만

    저녁에는 별 성과가 없고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성과가 좀 나왔다.

    그래봐야 한 두쪽.

    끝마무리를 원래 생각했던데로 가려고 하니

    조금 어거지스럽게 가려는 것 같은 걱정이 좀 들어, 이거 어케 하지 하면서

    스트레스를 좀 받다가 !

    떡볶이를 해먹었다.

    역시 내가 해먹는 떡볶이는 매번 조금씩 다르게 해본다고 해보지만

    맛은 언제나 일관성이 있다.

    맛이 없다 ㅠㅠㅠ

    된장찌개도 맨날 그렇고 ㅠ

    암튼 –

    새벽에 자극적인 것으로 배를 채운 덕분에

    바로 잠에 들긴 틀렸다. 사실 낮잠마저 자버렸기 때문에 미리 예상하고 뭔가 먹어준 것이기도 하고.

    암튼 남은 시간

    조금 더 시나리오나 들여다봐야겠다.

    텔리비전을 꺼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