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에는 스포일러가 상당수 있습니다. 승철은 북한에서 배가 고파 옥수수를 빼앗기위해 친구와 싸움을 하다가 친구를 죽인 과거를 갖고 있다. 그게 트라우마가 돼서 절대 남을 때리지 않기로 했나보다. 남한에서 승철은 전단지 붙이는 애들이 개무시 당하고, 하나밖에 없다는 친구놈이 사기치고, 어쩌다가 휘말린 싸움에서 쳐맞아도 – 그저 고개만 숙이고 바보처럼 당하기만 한다. 하지만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고 배를 굶주리게 하는 건 북한이나 남한이나 똑같았다. 그래도 북한에서는 다들 비등비등하게 사니깐 제 자신이 비루하게 느껴지진 않았었는데 – 남한의 화려한 네온사인과 하하호호 웃으면서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승철의 눈에 쓸쓸히도 맺힌다. 그리고 – 북한 사람이라는 출신지가 하나의 벽이 되어 투명유리 바깥으로 나갈 수 없게 만든다. 남한에서 다시 굶주리게 된 승철은 다시 사람을 때리고, 친구에게서 돈을 빼앗는다. “여기서 살아남아야 한다.” 라는 애통한 외침이 영화 전반에 잔잔히도 흐른다. 승철처럼 아무에게도 팔리지 않던 강아지 백구, 백구를 껴안은 승철이 애틋하였듯, 살아남은 승철이 마주한 죽은 백구는 또 다른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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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6.] 음주간
경비정산 때문에 너무 힘들었던 지난주.
거의 12시에 퇴근하는 날들이 많았고 –
그 와중에
음주가 있는 날들도 있어서
체력도 닳고 닳아가고 있었다…
저렴한 와인들을 참으로 많이 마셨던 한 주.
아마 – 다시 – 그런 날들이 찾아오진 않을 듯 싶지만
좀 – 이색적인 한주긴 했다.
빡빡하고, 초조하고, 음주도 많고
거의 금요일에는 사람들이 다들 내 얼굴빛이 안좋다고 했었지만
해당 금요일에도 새벽 4시까지인가 와인을 드링킹하기도 했지.
우선 정산은 끝났고
음주기간도 흘러 흘러 지나갔다.
다가오는 주는 조금 조용하게 지날 것만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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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31.] 홈페이지 업데이트 조금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저번에 작성해뒀던,, 스페인 여행 정보를
갑자기(?) 홈페이지에 올렸다.
글도 잘 정돈도 안되있고
재미도 별로 없는 , 딱딱한 글이고, 다 쓰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올린 것은… 이렇게 첫 시작을 떼야… 내가 여행기를 시리즈로 쭉 올릴거란… 것. ㅎㅎ
(시작을 보면, 끝을 보지 않고선 엄청 찜찜해하는 그런 성격 ㅋㅋ)
여행기를 꼭 올려야지 – 하는 생각은 없었는데
요새 드는 생각이…
옛 추억들을 상기시켜보다가..
헛, 헛?! 기억이 안나는 게 꽤 있다라는 충격적인 소식
마치 이것은 샤워를 하다가
머리를 감았던가? 하면서 다시 한번 감곤 할 때의 그것….
점점 건망증이 들면서…. 앗 이것도 노화의 하나인가? 하는
은근한 두려움이 나타나기도 한다 ㅎㅎ
그래서,
좋은 시간들, 여행기 같은 것을 작성해두면
추억을 곰씹고 망각에 대항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불연듯 들었던 것 ㅎㅎ
그래서, 우선 별 것도 아닌 글들을 좀 올려놨고 ㅎㅎ
아마 장기 프로젝트로 여행기를 쓰고, 올리고 할 것 같다…
그리고 또 불연듯….
내 홈페이지에 스티커 애드온을 설치했다.
그래서 이렇게 카톡과 라인의 스티커 향연이 벌어질 수 있는 것.
이것도 갑자기 일요일 밤에
한번 했으니 끝을 봐야한다며
애드온 설치하고
스티커 다운받고, 용량 줄이고, 선별하고 ㅎㅎㅎ
새벽까지 – 별 걸 다했다 ㅎㅎ
암튼 내 딱딱한 홈피가 스티커로 조금 더 버라이어티 해졌으니 나름 자축을 한다
그런데 이제 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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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29.] 세번째 히바
첫번째 히바는 동기여행
두번째 히바는 신규단원 필드트립
세번째 히바는 서부지역 안전집합교육 이었다.
그래도 매번 입장권을 끊지 않았다는 이유로 못들어가봤던
기둥 많고, 낡은 미노르 쪽에 이번에는 올라갈 수 있었다.
미노르 꼭대끼까지 올라가려는 계획은 아니었는데 – 우리 일행은 그냥 2층에 올가는 계단이겠지 했는데..
앗, 이 익숙한 어둠과 뺑뺑이는 뭐지?!
하며 – 당황하면서도
미노르 꼭대기까지 올라가보고 말았다는…
그런데 꼭대기에 공간이 너무 좁고 – 사람이 많아서
경치를 감상할 새도 없이
금새 내려왔다.
익숙한 공간은 –
내게 큰 흥미를 못 주나보다…
사마르칸트도, 부하라도, 여기 히바도 다시 와봤을 때- 느낌이
처음 왔을때 그 감흥을 따라가지 못하고… 그냥 – 아 – 저번에 왔을때는 이랬는데 지금도 이렇구나, 지금은 이렇구나 하는 정도의 감흥밖에 없네
우즈벡 3년차라, 우즈벡 특유의 것들이 모두 감흥이 떨어졌는지도 ㅎㅎ
그래도 이번에 새로운 곳을 가보게 되었는데
우르겐치에 새로 지어놨다는 공원.
(운행 안하긴 하지만) 관람차도 있고
무슨 인공돌산같은 것도 해놓고, 위에는 라이온킹(ㅋㅋㅋ)과 독수리도 한마리 세워놨더라.
오오- 타슈켄트도 아닌,
우르겐치에 이런 것이 있다니~
하면서
누쿠스 단원들마저 탄성을 내지르면서 ㅎㅎ
단체사진도 하나 찍고 왔다 –
오늘은, 토요일
기쁜 소식이라면 – 약 한달간 잠을 자고 있던 내 노트북이 어제 갑자기 코마상태에서 깨어나듯 살아났다는 것
(또 언제 꺼질지 몰라 불안하지만)
좋지 않은 소식이라면 – 토요일인데 난 지금 사무소이며, 분기 마감때문에
내일도 마찬가지 신세일 것 같다는 것.
히바가 어쟀든 저쩄든
출장보고서를 써야한다니 –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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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20.] 새로운 공간에서
사무소 방 이사를 했다.
원래는 관리요원 둘과 현지직원 인턴까지 같이 지내는게 일상이었으나
내가 회계정산 업무를 (오오 실세?! ㅋㅋㅋ) 맡게 되면서
한 쪽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지내다보면 어떻게 생각될 지 모르겠지만 우선은 아쉬운 마음이 크다.
여러 사람들이랑 같이 있는게 (내 상위 직급이 없기 때문에) 처리도 더 빠르고 – 이것저것 장난치는 재미도 있었는데 말이다.
거기다 따로 떨어진 이 방 쪽에는 외부로 난 창이 없어서 … 뭔가 공기가 더 무겁다…. 뭔가 고시원같은 분위기야 – 엉엉 –
오늘이 3월 19일이고
내가 관리직으로 온 게 4월 19일이니깐.
딱 한달있으면 1년이 되간다. 그러면 정말 우즈벡 3년차가 지나가고, 4년차에 접어들게 된다.
예전에… 프랑스에서 4년 정도 살았어. 라고 말한다면… 오 그러면 불어는 완전 되겠는데?! 라고 생각했더랜적이 있었는데
우즈벡어는 오히려 1년 차일때보다 더 못하고 ㅎㅎ
시간을 얼마나 소비했느냐보단, 어떻게 무엇을 하면서 지냈느냐가 역시나 중요하다…
한달남은 3년차는 그저 쏜살같이 지나갈테고
4년차를 잘 맞아보자 – 계획은 있다 –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 게 문제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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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3.] 기억의 공간
KBS 월드로
1박 2일, 서울편을 보는데(KBS 월드는 본방보다 2주 정도 늦다)
서울에서 제일 오래된 다방 – 학림
서울에서 제일 오래된 빵집 – 태극당
이 나오네…
태극당은 충무로역 갈때마다-
여기 오래된 곳 같다라고만 생각하고…. 가보지 않고 스쳐지나갔던 곳이지만
학림다방은
이리저리 모임도 꽤 했던 곳.
낡은 소파와 반질반질한 테이블이 좋아
좋아하는 곳이라고 친구들도 꽤 데려갔던 곳.
이렇게 먼 곳에서
오랜만에 보니 –
오묘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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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2.] 도피욕망
노트북이 사망한 이후 집에 들어갈 때마다 한번씩 버튼은 눌러보지만 다시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종종 업무가 밀릴 때는 집에서도 처리하곤 했으며, 포토샵 단순 작업업무의 경우 주말-집에서 더 처리하는 경향이 있기도 했으나 – 이젠 그렇게 하지도 못하게 됐다.
(바르셀로나 동영상 편집해야하는데 ㅠㅠ)
지금은 밤 12시 5분이 조금 넘은 시각, 사무소다.
평일에는 회게정산 때문에 도저히 다른 것들을 집중해서 하기가 힘들다.
돈 계산이다 보니깐 – 다시 한번 확인해야할 때도 많고, 내가 하던 업무가 아니고 처음이어서 전에 어떻게 해왔는지 알아가면서 해야하고 해서 시간을 자꾸 뺐긴다.
그러다보니 현장사업 2건 승인건과 1건 정산건이 계속 미뤄지고
바로 다음주 협력 신규단원들이 오는데, 준비도 미흡했다.
오늘 낮에 딴짓을 좀 하긴 했지만
저녁 먹고 나서는 업무집중.
겨우겨우 현장사업 건은 다는 아니고, 수정요청분을 보내고 –
신규협력요원 훈련 안내서 만들고… 뭐 하다 보니 금방 시간이 가네.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정말, 허덕였던 한주였다.
새로운 업무 인수인계에
한명이 휴가이기 때문에 그거까지 떠 앉느라…
버리는 주말은 이번 주말이 마지막이겟지 – 소망한다.
어쨌든 오는 주에 새로운 관리요원도 오고, 휴가도 끝나니깐 말이다 ㅎㅎ
업무 얘기는 대충 이 정도고..
스페인 다녀온 지 얼마나됐다고 계속 다음 여행을 한다면
어디로 어디로 가고 싶다며… 여기저기 스카이 스캐너를 돌려보곤 한다.
구글맵을 보면 대륙마다 실선으로 분절된 영토들…. 쉽게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며
오늘은 부탄, 인도 여행을 알아보기도 하고
인도네시아 여행을 알아보기도 했다..
미리 알아봐봤자 아무소용 없는데 –
그러면 – 자꾸 마음만 들썩이는데 –
왜자꾸 이러는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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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23.] 노트북 일단 사망ㅠ
거의 동영상 편집이나, 홈페이지 관리나…
암튼, 취미 비스무레한 것들은 모두 집에서 하곤 했었는데-
나의 에이서 노트북이 어느날 갑자기 꺼지더니
드디어 – 켜지지 않고 있다 ㅠㅠㅠ
몇차례 있었던 일이긴 한데…
전원버튼을 약 100번 정도 눌러드리면, 기적처럼 켜지긴 하였지만
이번에는 약 200번 정도 눌러드려도 일어나질 않으시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즘에 – 조금 무거운 동영상을 돌리거나,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그럴 때
갑자기 휭 – 하고 꺼지는 사례들이 있어서… 이거 이대로 괜찮을까, 싶었는데…
과로사인지, 무엇인지.. 암튼 집 노트북이 켜지지 않아서… 취미생활의 패턴이 달라질수밖에 없어졌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메인보드를 한국에서 수리하면, 켜질 것 같고… 집에 큰 노트북이 없으니… 킬링타임보다 조금 더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컴퓨터는 하나 필요하니깐.
한쪽에서 잠자고 계시던 eeePC 901을 꺼냈다.
서브노트북으로 활약하다가… 근래에는 내가 까페나 도서관 등에 산책을 가는 일이 별로 없어서… 쓰는 일이 없었는데
메인 노트북의 일단 사망으로, eeePC 901이 순식간에 메인으로 격상되었구나 –
뭐 예전에 – 제주도에 있을 땐, 모디아 라는 것을 가지고
엄청난 타자질을 약 1년동안 하지 않았던가.
그에 비하면 eeePC 901은 거의 2배 크기니깐 ㅎㅎㅎ
어쨌든, 오늘 여기 사무소(ㅠㅠㅠ) 에 와서 eeePC 의 재정비도 모두 마쳤고 –
이제 메인 eeePC로 새로운 작업들을 시작해보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
아… 근데 세팅 너무 오래걸리고
배가 고프다.
오늘 저녁은 아무래도 햄버거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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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15.] 휴가는 끝났다
다행히도 휴가를 수요일에 끝내게 해놔서
목, 금 그냥저냥 버티고 나니 주말이 이렇게도 오는구나.
이제 휴가가 끝났으니 – 나는 매 주말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었다.
걱정스러웠던 짐은 찾았다.
어제 공항 갔다가 헛걸음 하고
오늘은 가서 한 40분 걸렸나…. 뭐 짐 하나 찾는데도 이리도 느리고 오래 기다리게 하는 지 모르겠다.
암튼 그래도 무사히 찾았으니 다행이라고 치기로 했다.
다시… 일을 시작해보는데
그래도 그나마 – 전에 찌들었던 부분들은 조금이나마 힐링이 된 것 같다 ㅎㅎ
그래도 이전보다, 조금 더 견딜만 하다고 할까…. 뭐 의지가 불끈불끈 솟아나진 않지만
적당히, 적당히 하면서 –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면 되지 않을 까 싶다.
그런데 하나 계획하고 있는 게 있는데..
그게 내 소망대로 잘 될런지는 모르겠다-
내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
암튼 휴가는 끝났고
일상은 시작되었다.
일상의 틈새마다 소중한 것들을 만들어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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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13.] 스페인 다녀왔어요
스페인이라기 보다는 카탈루이나라고 해야 더 정확할려나요?
영국의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처럼… 스페인도 – 지역이 나뉘어 있는데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스페인 북부지역이 주인 이 카탈루이나 지역은… 언어도 달리 쓰더군요.
스페인어가 아닌 카탈루니어를 써요. 그래서 표지판 같은 것도, 카탈루이나어, 스페인어, 영어 이렇게 3중 표기가 되어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유심히 얼마나 비슷한가 봤는데 조금 비슷하긴 하지만 다르긴 다릅니다…
이 카탈루이나는 독립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요.
중국이나 인도처럼…. 스페인도 여러 민족의 연합의 테두리 정도가 스페인이었나 봅니다.
의외에요 ㅎㅎ
2월 1일1부터 2월 12일까지 12일 휴가를 써서
타라고나, 까다게스, 피게라스, 지로나, 몬세라트 그리고 바르셀로나를 다녀왔어요.
다른 지방들은 거의 하루씩 일정이고 바르셀로나만 한 6일 정도 있었는데…
카탈루이나…
자연, 예술, 공연, 음식, 문화, 날씨, 물가, 쇼핑까지 모든 면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아… 그래서 사람들이 스페인, 스페인 하는구나.. 할 정도로요.
모든 것들을 고루 갖추고 있어서…
우와… 이 정도면… 정말 살 만한 곳이구나… 하고 – 역시나 너무너무 부러움을 느끼고
나름의 찌든 일상을 힐링 하고 기분좋게 (사실 엄청 착찹한 마음으로) 우즈벡으로 돌아가는데
우즈벡행 비행기를 타자마자 멘탈에 금이 가고, 우즈벡 공항에서 멘탈이 와장창 무너졌다는 비보가 있어요 ㅎㅎ
비행기를 탔는데 우즈벡 청년이 내 자리에 앉아있더라구요.
그래서 내 티켓을 보여주면서 거기는 내 자리다 라고 알려줬는데 (무시받기 싫어서 우즈벡어 모르는 척 영어로 ㅋㅋ)
알겠다고 하면서도, 뭐 여기저기 찾아보는 척하면서 그냥 뻔뻔하게 계속 자리에 앉아있더라구요. 뭐 시외버스도 아니고 비행기인데 적당히 빈 자리를 찾아서 앉을 수도 없고… 빈 자리도 있지도 않아서… 그냥 황당하게 시위하듯 – 옆에 계속 서있었는데
그래도 뻔뻔하게 계속 제 자리에 앉아있더군요. 좁은 통로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에 치어.. 이리저리 몸을 비비꼬고 있어야 했는데도 말이죠.
결국 승무원이 와서야 제 자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자기 자리가 아니란 걸 알았으면, 실례했다면서 자기 자리가 어디인지 확실히 모른다 하더라도 일어나서 비켜줘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상식논리가 머리속을 맴돌면서…. 불안감을 조성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비행기가 운항중인데… ㅎㅎ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자는데도 (밤 시간대 비행기)
내 옆의 옆 사람은 핸드폰을 스피커 폰으로 해놓고 영화를 보고
제 앞자리 사람은 의자를 뒤로 제끼고 누웠죠 ㅎㅎ
기내가 전체적으로 소란스러워서 승무원도 제지를 하지 않더군요.
새벽 2시 반에 착륙을 했어요.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건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버스를 눈길에 받쳐두어거지고 사람들이 다 타고, 출발하려는데 바퀴가 자꾸 미끄러지기만 하네요.
이 쪽으로 회전해도 안되고, 저 쪽으로 회전해도 안돼…. 그럴 때면 바퀴 쪽 부분 눈을 삽으로 파고 그러면 될텐데…답답하게 계속 같은 행동을 반복하기만 하더니만… 결국 안돼서 … 다른 버스가 와서 다른 버스로 옮겨탔어요…
버스에서 지체되는 바람에
패스포트 컨트롤의 줄의 거의 말미에 서게 됬어요.
사실 여기서 빡치는게… 거의 줄이란게 있지기 않고,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는 덩어리인데 그 중 앞 부분에 있는 사람들이 한명씩 심사를 받으로 가는 식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을 잘 제끼면서 앞쪽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더 먼저 받게되있지요… 줄 잘 서게… 끈만 제대로 해두면 될텐데….. 라는 생각이 맴돌았지만… 뭐 어쩔 수 있나요… 최대한 앞사람과 밀착하여 최선을 다해서 제낀다고 제꼈지만… 여기서만 한시간을 허비하네요…
이제 짐 찾는 곳.
늦게 나와서 그런지 컨베이어 벨트는 멈췄고, 다들 짐을 찾아갔고…
몇개만 남아있더군요.. 그런데… 설마 설마 했는데…. 그 몇개 남은 가방 중에 제 짐이 없더군요. ㅠㅠ
그래서 공항 직원한데 내 짐이 없다고 하니.
그럼 내일 와라. 라고 해요. 난 내일 어디로 언제 누굴 찾아가서 내 짐을 달라고 하느냐… 하는데… 공항직원은 좀 찾아보는 척은 하지만… 뭔가 처리해주려고는 안하더라구요.
결국 이것저것 해매다가 수화물 잃어버리는 곳 신고하는데서.. 제 짐이 안 왔다고 신고처리를 했습니다.
아마 트랜짓이라 – 다음 날 올 거라고 하던데.. 왠지 불안불안하기만 합니다.
우즈벡 착륙은 새벽 2시 반인데… 공항을 새벽 5시에 나서게 되는군요…
수화물이 환승 공항에서 늦게 오는 것은 우즈벡 탓이기보다는 항공사 탓이겠지만
이 모든게 우즈벡이라서 그래… 라고 생각되는 것은 왜일까요 ㅠㅠ
스페인에서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싶었는데
우즈벡 오자마자 멘탈이 붕괴됬어요 ㅎㅎㅎㅎ
제발 짐만 무사하게 찾을 수 있다면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