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한 지 한달됐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다
1학기도 빡빡했는데, 2학기는 그야말로 숨 돌릴 틈 없이 지나가고 있고… 주말에 조금이나마 한가한 기분이 들면- 왜 한가함을 느끼지?? 라고 초조해하는
그런 학기중 일상.
사상 최대의 휴가라는 거의 열흘간의 빨간날 연타라지만
장편 인물 에세이 영화를 찍어야하는 부담감에
역시 하루종일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뭔가라도 확실한 게 있더라면, 이렇게 몸이 고생을 안할것인데
불안하니깐 이것 찍고 저것 찍고… 하릴없이 외장하드만 늘어나는 신세
이틀전부터 전주와 내 모교를 찍겠다고
학교 주변을 계속 배회하며, 카메라를 들고 요리조리 있는데
학교 정문에서 거기 뭐하시는 거에요? 라며 차가 섰다.
보니 고등학교 1학년때 담임
수많은 학생들이 거쳐갔을 것인데 내 이름은 잘 기억 못해도
얼굴은 낯익으신지, 보고 바로 어?! 하고 알아보시더라
이름을 알려드리니 네가 그때 공부를 참 잘했지~ 하시는데… 머쓱
추석 황금휴일에도 학교에 나와 공부를 하는 아이들을 보며
얘들아… 공부 한다고 해도- 내 꼴 날 수 있다… 라는 속엣말을 했는데…
내 인생엔 불안감과 열등감이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붙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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