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인상

해뜰 쯤에 자서, 해질 쯤에 일어나는 최악의 패턴을 고치고자

하루 밤을 새고 어느 정도 ‘정상화’ 시켜두는 시도가 두번 정도 반복되었지만

또 다시 늦어지고 있다. 지금 새벽 5시네.

일어난 것은 2시경 정도였는데…

2시부터 7시까지 뭐했니? 라고 물으면… 우물쭈물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밖으로 뛰쳐나가야 뭐라도 한다며, 나갔는데… 추움.

청년허브를 가면 공짜인데- 너무 늦은 시각에 나가기도 했고

좀 덜 추운 동선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연신내 할리스에 가서 민트초코를 먹는 사치를 부려봤다.

옛날에 써뒀지만,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시나리오 하나를 가지고 조금 쓰다가 카톡 짤방 따위를 보다가 여유만만 부려보니 할리스에서 새벽 2시를 맞이해버리네.

하지만 전혀 새벽2시 답지 않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노트북을 켜놓고 뭔가를 작업중이다.

인상적인 사람 중 한명은 내 맞은 테이블에 자리잡으신 분이었는데… 오자마자 엎드려서 주무시더니(조는게 아님) 적어도 세시간 가량 자세 바꾸어서 주무시던 혼자 오신 분.

술 취한 것 같지도 않던데- 왜 꿀잠을 할리스에서…

다른 인상적인 사람 한명은 저만치 멀리 있었는데, 30대 중후분의 부부 같아 보였는데 노트북을 나란히 하고선, 둘이선 뭔가 계속 협업하신 분들.

부부가 같이 협업하니… 참… 부럽구나. 란 생각 했음

다른 인상적인 사람들 중 하나는. 내 옆테이블에서 어딘가 가게를 내겠다고 상담 같은 거를 하시는 분들이었는데.

남자분이 제천에 가게가 있다. 은평구 어디에도 있다. 내가 차려놓고 넘긴게 몇개 있다. 돈 벌려면 제주로 가야된다. 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시는 분.

남자분이 내 또래정도 됐던데… 나는 엄두도 못하는 건물주들의 세계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양을 보니깐… 저분은 어떻게 해서 저렇게 할 수 있게 된 걸까.. 라고 신기하게 엿들었다지.

이렇게 산만하게 작업하다 돌아와서는 컵라면 하나 먹고

더 헌트의 마무리 정산작업을 완료했다.

우즈벡에서 열나게 하던 정산을 오랜만에 하니깐 재미지는군.

난 고딩떄 사회보다 과학을 좋아하기도 했는데 – 어떨 때 보면 참 이과취향이야.

오늘의 일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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