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9.] 문득, 2009년이 두달 남짓 남아

지난 시기를 다이어리를 들춰보며 돌이켜보았다.
반성의 차원이기도 했다.

제주도에 있을 때
영화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2008년, 2009년을 지나왔는데…

2008년
영화를 하고는 싶었으나 돈은 없었고
복학을 했으니, 복학생으로 학교도 다니고 싶었고
오랜만에 동아리도 좀 기웃거려보고 싶어서
학교도 다니고, 동아리도 좀 기웃거리고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은 고스란히 아르바이트로 반납했다.
캠코더를 하나 장만하겠다는 마음으로
남들 다가는 해외 배낭여행도 못가보고
때때로 국내 여기저기를 쏘다녔던게 다였던 것 같다.
2008년에는 학교생활, 동아리 기웃기웃, 알바생활로 싸악- 지나가버렸다.

2009년
1월, 2월은 역시나 알바생활로 반납하고
드디어 캠코더를 구입하고
영화 스터디라는 것도 해보고
자본금도 생겼으니 미디액트 수업을 열나게 들었다.
09년 1학기를 다니면서 주 1회 있던 미디액트 수업을 2개나 듣고
정기적으로 미디액트 특강도 듣고
봄에는 씨네 21에서 하는 공모전도 하고
주말에는 “영화를 꿈꾸는 시나리오 모임”에서 주말마다 영화도 한편씩 만들어보고
마지막 학기라고, 독문과 졸업시험도 보고
국문과 졸업논문도 내고
2009년 1학기는 쉴 틈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졸업인 줄만 알고,
여름에는 온갖 방송 관련 파견업체는 다 면접보러 다니고
졸업 아닌 줄 앎과 동시에
노들 산하(?) 인터넷 언론사 일도 시작하고
그 와중에 After Effect 수업, Final Cut Pro 수업, 조명 수업도 듣고
후배들 불러모아 단편 하나도 만들어보고…
지금까지 왔네…

돌이켜보니
캠코더를 사자마자
그것으로 찍은 게 지금까지 10편 정도나 되네~
언론사에서 찍은 것도 상당하니…

지금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그렇지
그래도 나태하게 온 것만은 아니었구나
계획도 없이 달려왔는데
이것저것 쑤시고, 볶고 다 했었구나…

아직 다 지나지도 않은 2009년이
2년으로 느껴질 정도였으니…

그래,
뭐 내가 캠코더를 든 지는 아직 1년도 채 안된거야.

이번에도 큰 욕심내지 말고 해보자!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