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 모든 것들과 떨어져서
골방에 있고싶어
골방속에서 너무 할 일이 없어서
결국, 난 나밖에 생각햘 줄을 모르는 거야
아무것도 없어서
나는 내 내장속에 있는 이야기까지
다 토해버리는 거야…
바닥에 널부러진 나의 흔적들이
그 냄새로 사람들을 불러모으지
사람들은 욕을 하고
어떤 사람은 동정을 하지
나는 그들을 쳐다보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치는거야
놀래, 사람들이 놀래.
그럼 내가 조금 만족하지 않을까?
이게 내 내장들이야!
라고 말해버렸으니깐..
소리로 만들지 못해서
덩어리로, 건더기로 나와버렸다고
절규하면
사람들이 막, 더러는 뛰쳐나와버리지 않을까?
크크크큭
그런데, 그래서
나는 내 골방속에…
충분히 알고 있는 이 현실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내 감정을
더이상 ‘멋진’ 인테리어 속에서
풀어내는 것은
내가 지금 부리고 있는 사치야
지금도 내 여유때문에
누군가는 자기 삶을 빼앗겨버렸는데
나는, 그래서
지금 너무 끔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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