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20.] 허클베리핀의 저력

언니네이발관 2집 <후일담>
김두수 5집 <열흘나비>
서울전자음악단 1집
몽구스 2집 <Dancing Zoo>
롤러코스터 1집 <내게로 와>
허클베리핀 2집 <나를 닮은 사내>

를 쉼없이 방황하다가

결국은 허클베리핀이 저력을 부리는구나.

그렇다고 다른 앨범들이 좋지 않았더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오버해서 말한다면…

김두수는 아편처럼 나를 휘감고
서울전자음악단은 잔잔하게 파동쳤고
언니네이발관은 달짝지근하게 착착 감겼건만

….
결국 맨날 허클베리핀 2집을 틀수밖에 없게 된 것은,

이건, 순전히. 허클베리핀의 보컬 “이소영” 때문이다!!! ㅋㅋ

지난번 홍대에서 허클베리핀 라이브공연을 보고, 바로 그네들이 운영하는 <Bar Sha> 까지 가서 매상올려주고 왔던 그날.

난 그야말로 보컬 이소영에게 뻑가고 말았던 것..ㅋㅋ
단순 미모에 반했다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그녀의 Aura 에 뻑갔다.
(술 먹고 계산을 할 떄, 이소영이 해줬는데 그 굵은 목소리로 “만3천입니다” 라고 할 때… 얼마나 속에 있는 내장이 진동했는지 말이다. ㅋㅋ)

나는 허클베리핀을 4집부터 거슬러 올라갔기에
허클베리핀 2집이 조금 날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고
보컬 이소영이 3,4집 때보다 조금은 불안스럽게 노래하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3,4집보다 상대적으로)

2집 앨범이 결코 후기작보다 못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3집 <올랭피오의 별> 이 감성적인 은유와 멜로디로 허클베리핀의 음악적 외연을 넓히고
4집 <환상…나의 환멸>이 ‘허클베리핀은 역시’하는 완성도 높은 정공법을 보여주었다면

2집은 그러한 똘똘함(?)과 정교함 대신 싱싱함이 있는듯하다.
막 날뛰는 바람에 날카로워 지기도 하고, 도발적이기도 하고, 위태위태해 보이기도 하고..,
뭔가 속 시원하기도 하고… ㅋㅋ

뭐 그래서
요즘은 허클베리핀 2집 <나를 닮은 사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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