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9.2.] 날아간 휴일

20140902

오늘 타슈켄트 정보통신대에서 삼성전자 봉사단의 교실 벽화작업이 마무리 됐다.

요즘에 왜이리 벽화가 많은지 말이다.

얼마전 새마을 협력활동으로 해서, 한국에서 디자이너까지 와서 벽화작업을 하더니만.

이번엔 삼성봉사단의 벽화작업까지.

그래도 다행인 건,

솔직히 새마을 협력활동이 독일 유학까지 하고 온 디자이너가 그린 벽화는

후지기 이를 데 없더니만, 삼성봉사단이 이번에 그린 벽화는 – 조금 유치한 맛은 있지만

정말 교실 분위기가 확 달라질 정도로 – 산뜻한 느낌이 난다.

그놈의 이상한 디자이너는 까다롭기만 해서 같이 하는 사람들 힘들게만 했지

벽화작업이라는 매체 자체를 이해하지도 못한 것 같다 ㅋㅋㅋ

삼성봉사단은 아마츄어로, 기존에 있던 일러스트들을 조합해서 만들어 가는 데 지나지 않았지만

교실벽화라는 기능적 목적 자체에 충실했던 것 같고, 작업 자체도 같이 하는 사람들이 함께 재미있게 할 수 있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벽화작업과 동시에 수업 준비를 했고..

내일부터 – 삼성봉사단은 수업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면 – 내일부터는 – 크게 서포트해주는 게 없겠지.. ㅎㅎ

워낙에도 휴일이 없는 우즈벡인데

삼성봉사단 덕분에 금토일(9월 1일, 독립기념일)이 연달아 날아가버렸다.

보통 이럴 땐 – 그래도 의미있는 활동을 같이 도왔기 때문에 보람찬 날들이었어 로 끝나곤 하지만

난 삼성전자 봉사단이 나름 유의미한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나의 휴일들을 앗아갔다는 이유만으로

날아가 버린 내 휴일들을 아쉬워해버리겠다!! ㅋㅋㅋㅋ

그리고 또 하나 –

요새 좋지 않게 생각하다 보니깐 그런지

뭔가 타겟을 잡아야해서 그런지… 나쁘게 생각되는 포인트 하나가 있는데 –

그러면, 나만 피곤해지는데…….

암튼, 업무는 계획적으로 미리미리 진행이 되어야만 한다. 라는 말로 우선 그쳐주지.

암튼 노동 재생산을 위한 날들이 가차없이 버려지고 –

내일은 출근일 -!  꺄륵! 내일은 – 일곱시반까지 또 정보통신대로 가야한다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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