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 전에 갑자기 지갑이 없어졌었다.
우즈벡에서는 최고단위의 화폐가 우리돈 500원에 해당하는 천숨인지라… 한장한장이 아니라 덩어리로 가지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한국 지갑은 사실상 쓸 수가 없다.
그래서 한국지갑에는 간단한 카드 몇개랑 달러를 넣어두고, 집안 서랍 한 구석에만 놓아두고 있었다.
그걸 가지고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는 얘기.
그런데 갑자기 지갑의 실종….
가지고 밖에 나간적이 없으니… 집 안 어딘가 있겠지 하면서…
약 3일에 걸쳐 집을 탈탈 털었으나 없었다…
지갑안에는 신분증, 카드는 물론 500달러 정도의 돈도 있었건만!
어디 생각나는 데는 없고… 그냥…. 모르겠다… 하고 궁핍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드문드문… 틈이 나는 데로 … 그래도 지갑이 집안 어디엔가 있을 꺼야 하면서
한번씩 여기 들춰보고 저기 들춰보곤 했었다.
오늘은 한국갈 시즌도 얼마 안남았기 떄문에-
이것저것 짐들을 버리고, 정리도 좀 하는데…
손전등이 있길래… 에이 정리하는 김에 한번 또 여기저기 들춰볼까, 하고 봤다.
(몇달이 지났는데도 집요하게 ㅋㅋㅋ )
그런데…
정말 지갑을 찾았다.
지갑은… 어디 있었냐하면…
정말 있을 수 없는 곳에 있었는데-
그것은 우즈벡 특유의 온열난방시스템이 되어 있는 벽박이 안에… (바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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