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8.] 싸이월드

이제 한달도 안 남았다.

오늘, 그냥 심심풀이 겸-

싸이월드에 한번 들어가봤다.

정말 백년만에 들어간 것만 같았다.

작은누나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들 싸이월드를 떠났더라-

그도 그럴겄이 –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각종 연동으로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는데

싸이월드는 그 특유의 집요함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서

발전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

엄청난 크기의 플래시 팝업광고로 인터넷 종량제를 쓰고 잇는 나를 놀라게까지 했지.

싸이월드가 쇠락의 길을 가는 것은 시간문제라 할 수 있겠는데 –

문제는 –

거기에 맺어진 관계의 일부분들이

그대로 페이스북으로 이동하진 않았다는 것.

아마 페이스북 계정이 있더라도 –

친구관계를 맺기는 어려울 것 같은, 그런 모호한 관계들.

그 관계들이

손가락 사이로 떠내려가는 것만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쩔수 없는 것들만 늘어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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