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6.] 수업종료

20130126

오늘 마지막 그룹의 기말고사까지 해서-

수업이 모두 종료됐다 –

마지막 수업이라고 기념사진촬영도 ㅋ

저 사진에 등장한 사람들은 교수들이 아니라 모두 18세부터 최대 21살까지 되는 학생들임.

학생들이 조금 성숙했죠? ㅋ

아무튼- 오늘도 적극적으로 방어해서

웬만큼 컨닝을 막았고… 휴… 이제 수업은 끝이구나 –

하면서 성적계산들을 하고 있는데…

저번에 찾아왔던 학생이… 또 찾아왔다.

아…. XX

뭐냐하면… 점수를 올려달라는 학생이다.

화요일인가 찾아와서 약 10분동안, 현재 성적이 4점인데 5점으로 올려달라고 (B등급을 A등급으로)

하는 학생.

거기다가 목요일인가는, 전화오고 문자도 보내고…

오늘 또 찾아와서 또 무한반복.

대충 뭐라하냐면

나는 IT 학부 수업을 좋아하고 열심히 들었다.

다른 프로그램 시험은 괜찮게 봤는데 엑셀만 잘 보질 못햇다.

평소에 열심히 하는 것 잘 보지 않았느냐?

그리고 다른 과목은 모두 5점(A등급) 인데 이 과목만 4점(B등급) 이다.

4점을 맞으면, 4점짜리 장학금을 받는다.

( 우즈벡 장학시스템의 특징. 제일 낮은 성적으로 장학금 수여하며 한국처럼 잘 하는 학생들 몇명만 큰 장학금 팍 때리는게 아니라

모든 점수마다 장학금이 각기 있으며, 금액차이가 남. 그러니 낙제만 안하면 장학금 받음. 금액의 차이일 뿐)

선생님도 학생일 때가 있지 않았느냐.

내 꿈과 목표를 존중해달라.

한국에 떠나기전 안타까운 일을 하지 말아달라.

뭐 이런 내용을 무려 내 옆에서 무려 한시간동안 무한반복했다.

나가라고 해도 말 안듣고

일으키려니깐 힘으로 버티고 (내가 힘에서 밀릴까봐, 대충 일으리키려고 시도하다가 포기함 ㅋ)

그 다음부터 대충 말 안듣고 내 할 일들 함.

지독한 놈.

저 내용의 똑같은 말을 한시간동안 반복하다니.

하지만 그 학생은 평소에 착실하게 열심히 하는 학생도 아니었을 뿐더러

내가 점수를 매길때 이미 다들 좋게 주려고-

보너스 점수 매기고, 백지를 냈다 하더라도 기본점수 매기고

거기다가 한 등급 위보다 조금 점수 모라잔 애들은 그냥이것저것 또 추가점수 줘서

이미 어느정도 올릴만큼 올려놓은 거였다.

그 학생은… 시험을 정말 못봤는데 –

정말 엄하게 했으면 4점은 커녕, 3점 정도나 받을…. 그런 경우인데

어떻게 올려줄 수 있겠는가 –

그래서. 나도 한시간 버티다가.

성적처리 끝내고 학원 가버렸다…

독, 한,놈  –

어쨌든… 나는 기관에 있는 동안에… 이렇게 따로 찾아왔던 학생들의 성적을 올려준 적은 없게 됐구나.

결과적으로.

*

그리고 오늘 영어학원 처음으로 갔다.

한화계산 17만원 정도 되는 금액으로

(우즈벡 물가에서는 상당히 비싼편)

일주일 3회. 개인교습을 받기로 했다.

내 평생에 영어개인교습이란 걸 받아본적이 없건만

이 최초의 경험 소감은 ?!

아… 정말 나 영어 못해라 ㅋㅋ

이제 학교 갈 일도 없는데

갈때까지는, 열심히 하겠다-

끄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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