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9일, 오늘은
내가 또 준비하던 시나리오 공모전의 마감이다.
공모전의 크기도 작기도 해서(상금이 ㅋㅋ) … 예전에 트리트먼트(시놉시스 다음단계이면서 시나리오 바로 전단계) 까지 써둔 것도 있고 해서
조금 여유롭게… 슬릉슬릉 해서- 지원하지 뭐 – 했는데
내가 잠시 동부캠프를 전후로 해서 흐름이 끊겨버렸지.
한씬도 못 쓰는 나나날들이 이어지고
막판에는 갑자기 “화이트 칼라” 라는 미드가 내 앞에 등장하기 까지 ㅋㅋ
뭐 그리 추천할만한 완성도 높은 미드는 아닌데… 우즈벡에 있다보니깐, 그런 것도 참 중독적(?) 이더군.
마구 갈겨쓴 초고도 아닌 덩어리를 겨우 마감 이틀전에 마무리는 했는데..
그러면 남은 이틀동안, 하루 종일 투입하믄 되겠구나- 할 수 있겠지만
이 몸이 돈에 눈이 멀어 –
하루에 100달러씩 준다는 일종의 전일알바를 뛰는 바람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한 것.
그래서 그야말로 어제는 똥줄 초절정이었다.
마감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초고도 아닌 덩어리만 내 앞에 놓여있고
이리저리 오타투성이에, 앞뒤 안맞고….
시놉시스, 인물소개는 하나도 쓰지 않았던 것.
그걸 어제 마무리를 다 지어야 했는데…
몸이 안따라주기 시작.
왜냐면 이미 생활패턴이 새벽형으로 바뀌어 있었는데
그 알바를 뛰느라 새벽 6시에 일어나는 바람에 그 전날에 1시간 밖에 못잤던 것.
초고도 아닌 덩어리를 고치고 고치다가…
아 도저히 체력이 후달려 안되겠다면서…
알바 끝나는 시간이 6시 쯤이고…
제출기한이 12시겠으니 시차 생각하면 2시간 정도 시간이 남으니
내일, 마감시각 전 2시간 동안 승부를 봐야 할 것……………. 같, 아….
하려고 했는데
어제 모집 공고를 다시 보니깐…. 마감기한이 마지막날 밤 12시까지가 아니라, 저녁 6시까지였다!
이런 샵스테이크!
알바가 6시에 끝나니깐…….. 나에게 그 다음날이란 존재치도 않았던 것
그래서 급 똥줄타서.정말 미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 와중에 교정만 본 게 아니라… 스토리가 보니깐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줄기를 틀기까지 하고
시놉시스에서 정말정말…. 어거지로 뭉개쓰고 해서
결국 새벽 4시에 마쳤다.
오늘도 알바를 갔으니깐 2시간 잔 것.
그저께는 한시간 잤고, 어제는 두시간 잤고…
지금에 이르르고 있다.
아 이제…… 한계야 ㅋㅋㅋ
그래도…………… 몸은 힘들지만
마감안에 제출은 했다는 것.
이미 마감시간도 지나버린 지금… 제출했던 것을 보지 않으려 한다.
왜냐하면…….. 보면 아마 땅을 치고 후회하겠지 ㅋㅋㅋ
아직 본문은 제출한 이 후, 한번도 안봐서 모르겠지만
벌써 제목을 바꿨어야는데, 왜 그대로 놔뒀을 까 하는 후회막급을 하고 있다.
멋있다, 안 멋있다를 떠나서 내용이랑 안 맞는 제목인지라…………… ㅠ
그래서 이미 제출한, 수정도 못할 시나리오는
가까운 시일안에는 들여다 안 볼 것 같다 ㅋㅋ
암튼… 그래도 중요한 것은
내 생에 첫 장편 장편영화 시나리오가 드디어 나왔다는 것.
중생들에게- 내 기념비적 시나리오의 제목이라도 알려주리라.
제목은 “멋진 한 세상” ( 공선옥 단편 제목에서 훔쳐왔다 ㅋㅋ)
자, 이제 더 중요한 것은
첫걸음을 떼었으니… 다음 걸음을 딛어야 한다는 것, 바로 그 것.
아,,, 우선 좀 자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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