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DJ’s MUSIC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 온 DJ’s MUSIC 입니다 !

올해 들었던 앨범 생각해내는 데 머리 빠개지는 줄 알았습니다!

2009, 2008에는 15개 내외 정도의 앨범을 들었는데, 올해엔 결국 30에 가까운 수의 앨범 !

올해 유난히 앨범수가 많았던 것은, 지산롹페스티발 때문입니다!! ㅋㅋ

지산롹페 전후에 예습과 복습을 하기 위해 유난히 많은 양의 앨범을 단기간에 들었거든요 !

어쨌든.

뭐 어김없이, 2010년에 발매된 앨범도 아니고, 명반도 아니고…

그냥 개인적으로 2010년도에 DJ 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선정된 DJ’s MUSIC 이니 이 점 참조하시길 !

* Lucid Fall [레미제라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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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예보했듯이 2010 뮤직의 첫머리는 루시드폴 4집 [레미제라블].

많은 궁금증을 낳았던 앨범인데 역시나 아름다웠다.

(나한테는 !) 루시드폴의 음악은 따뜻한 방구석에 들으면 별로 매력이 없고

시커멓고 추운 겨울 밤에

혼자 이어폰을 끼고 들으면 참 좋은 것 같다.

목소리가 속삭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귀 기울이게 하는 목소리.

아름다운 선율 !

하지만… 두고보자구 ㅋㅋ

* 시와 [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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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잔잔한게 최고 인 것 같다.

루시드폴 다음에 바로 시와를 들었으니.

그녀 음악은 잘 질리지가 않는다.

편안하게, 그리고 즐겁게 노래해서 좋다.

나긋나긋 ~

*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전투형 달빛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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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형 달빛요정이란 ep 앨범으로 나왔는데

듣자마자 깜짝 놀랬다.

정말 전투빨 제대로 내셔서 “나는 쥐” 라는 노래를 어떤 가수가 불렀던가.

음악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너무 속시원해서 좋았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요정님이셔~ 라고 했는데..

그런데!

지금 네이버에 그를 치면

“출생사망: 1973년 – 2010년 11월 6일”

이라고 나온다

다 알겠지만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져서 세상을 달리 하신 것.

트윗 아이디가 ingigasoo(인기가수) 였는데 살아생전에는

영광하나 못누리고 그냥 훌쩍 가시는 바람에

음원 수익 분배에 관한 논의의 장을 열어주신 분이기도 한다.

내가 저 ep 앨범에서 유독 좋아하던 “치킨런 (acousitc ver)” 가 맴돈다.

*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 [고질적 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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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중에선 그래도 우리가 국내 최고를 자부한다던 불나방스타소제클럽 !

나온 지 좀 된 앨범이지만… 난 2010년에 들었다.

“석봉아” 같은 재미있는 노래들 때문에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는데…

시건방진 엽기 가수는 아니다.

앨범들을 듣다보면 진정 주옥같은 노래들로 가득 찼고

노래도 정말 잘 한다 !!

더욱이 그의 신파는 야릇하게 콧등을 시리게 하니

어찌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

* 9와 숫자들 [9와 숫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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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리듬이 익숙치가 않아서

그냥 잘 모르겠는데 했다가…

듣다보니… 훔뻑 빠져버린 앨범이다.

붕가붕가 레코드는 개인적으로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복고풍으로 가슴을 찌르는데… 어쩜 !

특히 9와 숫자들은 야릇한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가사를 유의깊게 잘 들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연날리기” 와 “칼리지 부기” 

그리고 “할 수 있는자가 구하라” 라는 윤성호의 인디시트콤에서

“말해주세요”가 주 OST 로 쓰이기도 했다지?!

* 성기완 [당신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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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중년 성기완 아저씨의 좀 된 앨범.

그의 앨범은 3호선 버터풀라이와는 좀 다른… 특이했다.

노래가 아닌 것 같은 시 낭독같은 것도 있고…

시에 노래 음을 붙인다면 이렇게 되는 걸까…

라고 생각하게 된다.

듣다보면… 이런 음악도 참 좋구나 하게 되고

성기완 아저씨 은근히 목소리가 매력적이네 하게 되고

역시 인생은 좀 살아봐야 이런 노래가 나오는 구나 하게 된다.

* 1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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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밴드는 Recandplay.net 이란 사이트에서 뮤비를 보다가 발견했다.

근데 그렇게 우연히 발견한 것 치곤… 이미 유명세를 받고 있는 밴드더군.

이 정도는 돼야 “꿀성대” 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ㅋㅋ

훈훈하면서도 시크하고, 매력적인 밴드! 완소!

빨리 정규를 내다오 !

* Muse [Show BIz] [Abs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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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 롹페를 예매했기 때문에

예습하기 시작했다 ! 그 중 헤드라이너 중 하나였던 뮤즈 !

남들 다 아는 뮤즈였지만, 난 예습하면서 처음 들었다 ! ㅋㅋ

명성이 자자한 밴드인만큼 굉장했다.

그리고 그들의 라이브는 간지가 좔좔좔 흐르더군.

라이브를 봐서, 그들의 앨범을 들을 때, 라이브 할 그 순간이 떠올라 더 좋아진 그룹.

그래도… 브릿팝 류를 들을 때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뭔가 허황된 얘기를 하는 듯한 느낌은 어찌할 수 없나보다.

그래서 싫다는 거는 아니다!?  ㅋㅋ

* Mutemath + Vampireweek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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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것도 지산롹페 때문에 예습, 복습하게 된 밴드.

벰파이어 위켄드보단 뮤트매쓰를 조금 더 오랫동안 들었는데

얘네들은 스트레스 해소 용으로 최고인 것 같다.

막 신나 ~~~

거기다가 사운드가 좀 풍성해서 뭔가 질러주는 맛이 있는 듯 후후.

좋다.

* Belle and Sebastian [Tiger Mi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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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롹페에서 헤드까지는 아니었고, 세컨라이더(?) 노릇을

기가막히게 놀아주신 벨앤 세바스찬.

솔직히 보컬이 너무 훈남이었고. 노래는 얼마나 감미롭던가.

근데 의외였던 것은 가사를 보니… 좀 우울한 내용이 꽤 있더라구.

그랬거나, 어쨌거나…. 그들의 노래는 뭔가 긴 추억의 통로를 지나는 느낌이 난다.
* 아침 [ach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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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가붕가의 신예라던데…

우린 지산롹페에서 밤마다 헤드라이너들한테

기력을 다 뻈겨, 아침의 공연은 제끼고 말았다.

그리고 돌아와서 함 들어봤는데… 9와 숫자들과 마찬가지로 처음 들었을 때는 잘 모르겠더니

듣다보니… 역시 끝내주는데?! 했던 밴드다.

붕가붕가는 역시 나랑 잘 맞는 듯.

* 3호선 버터풀라이 [Time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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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버터플라이는 공연도 여러번 봤고

꽤 오래전부터 알아왔지만

앨범을 꾸준히 들은 적은 별로 없었다.

“네 멋대로 해라” 삽입곡들은 이미 익숙해져서… 이거 들은건데 하고 제꼈고.

또 앨범 몇개는 들으려고 했는데… 뭔가 힘겨웠다.

그런데 Time Table 은 정말 쏙~ 좋더라.

연륜은 아무나 쌓는 게 아니야.

여름에 들었는데, 시원시원~ 좋았어 !

* 생각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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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붕가붕가 레코드에서 나온 생각의 여름.

꽤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앨범인데…

지산롹페를 갔다 온 이후 여름부터

쏙 빠져버리고 말았다.

정말 잔잔한 포크 이고, 노래도 대게 짧은데…

질리지도 않고, 계속 무한반복해서 듣게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살며시 적신다고 해야하나…. 왠지 그러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묘한…. 느낌?

라이브를 한번이라도 보고 싶은…. ㅠ

* VA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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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플레이션 앨범인데

왠만한 인디가수들은 다 모여있다.

심지허 뜨거운 감자 까지. 물론 뜨거운 감자로 나온 건 아니고, 김C랑 누구랑 프로젝트로 묶어서 나왔고…

달빛요정부터 한희정까지 랄까.

그리고 여기서 오랜만에 “계피”의 목소리를 들어서 참 반가웠다지.

원래 컴플레이션 앨범을 잘 안 듣는데

이 앨범은 균형이 잘 맞게 꽉 들어차서, 좋았다.

* 한음파 [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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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핸드폰에 넣고 다녔는데

꽤 찾아 들어지진 않았다.

뭔가… 농도가 짙디, 짙어서… 듣다보면 좀 취하는 느낌이랄까?

근데 이런 농도 짙은 것들이 댕기는 시기가 있다.

나에겐 2010 여름 끝자락이 그랬다고 할까.

여름 끝자락엔 “매미” 를 들으며 여름을 보내줬다지.

* 짙은 [Wond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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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가을이 왔습니다 ~

뭘 들어야 할까?

바로 짙은 !

이 앨범은 겨울에 들으라고 “December” 라는 곡도 넣어둔 것 같은데

난 가을에 들었는데 나랑 참 잘 맞았다.

* 디어클라우드 [Take the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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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리 오래 듣진 않았고, 잠시 들었는데..

“사라지지 말아요” 란 노래가 참 좋았다.

뭔가 이번 ep 앨범은 이소라와 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더 비슷해졌으면 좋겠다… ㅋㅋ

* 가을방학 [가을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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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방학의 ep 를 먼저 들었는데… 좀 실망했다.

좀 촌스러워졌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정규앨범을 버려둘 수는 없지.

나오자마자 바로 들었는데

아~~~~~ 역시 달콤한 계피의 목소리.

그리고 멜로디가 너무 달콤했다.

브로콜리 너마저 때보단 가벼워 진 게 아쉽지만…

듣다보니 계속 찾게 되는 그런 앨범이다.

근데… 난 특히 예비군 훈련 갈 때 이 앨범을 끼고 있어서

이젠 앨범을 들으면… 예비군 훈련장 교장이 떠오른다지.

그래도 나쁘진 않다….. 가을단풍이 매력적인 교장이었다구 !

*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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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석연치 않은 결말이 따로 없다 ㅠㅠㅠ

이건 일종의 고별 앨범으로 불나방은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해체를 선언했다.

뭐 원래 예정되었다고는 하나…. 너무도 아쉬운 게

이런 좋은 ep 를 내놓고 떠나면 얼마나 갈증이 나는지

특히 알앤비. 이런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노래를 이제 누가 불러준단 말인가.

그래도 나는 마드로스 케이를 믿는다. 다음 이 시간에 라고 씽긋 웃으면서 그는 갔으니깐.

* 브로콜리 너마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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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브로콜리 너마저 같은 앨범 제목이다.

앨범 자켓이다.

두근두근.

유독 두근거렷던 것은 정말 좋아하는 밴드이기도 했지만

좀 걱정이 되서였다. 계피가 없는 브로콜리 너마저가 잘 해낼 수 있을 까 하는.

지산 롹페에서 2집 노래를 몇개 들려주긴 했지만… 라이브가 좀 허덕인다고 해야 하나 하는, 감상이었어서..

첫 곡부터 들어보는데…. 초반부는…. 1집만큼은 안되는 것 같아 라고 생각했다.

근데.. 곡 “졸업” 때문에…. 너무 좋아졌다.

“졸업”은 지산롹페에서 들어본 곡이긴 했는데…. 정식으로 들어보니… 얼마나 좋던지.

그리고 앨범을 유심히 들어보고…. 1집도 다시 들어보고 하니…

좀 아쉬운 면이 있긴 있지만, 1집보단 발전한 브로콜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브로콜리, 파이팅 !

* Arcade Fire [Subur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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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21에서 칭송이 자자하여 찾아 들었다.

칭송할 만 하더군.

엄청난 스펙트럼의 사운드. 웅장함은

이어폰으로 듣고 있어도 가슴을 쿵쾅쿵쾅 뛰게 한다 !

특히 Rococo !

어떻게 이런 곡을 만들어 내지? 신기할 따름.

그런데 도대체 가사가 무슨 의미일까….

라이브를 진정으로 함 보면…. 관중을 날뛰게 할 헤드라이너가 분명 !

* 국카스텐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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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듣고 있어서 그런지…

한 마디로

국카스텐 최고다!!!

국내에서 좀 처럼 듣기 힘든 폭발적인 사운드 !

엄청난 마성의 보컬 !

빨리 빨리

정규 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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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마이앤트메리, 소히, 이적, 두번째 달 등등을 듣긴 들었으나

적을 게 별로 없기도 하고…. 너무 지쳐서(?)… 이만 마침.

아듀 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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