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액트 영화를 꿈꾸는 시나리오> 과제로 작성한 50문 50답.
1. 이름?
: 김덕중
2. 본인의 이름에 만족하는가? 이름을 바꾼다면 뭐라고 하겠는가?
: 난 이름을 한번 바꾼적이 있었어. 그 전 이름은 비밀.. ㅋ 근데 지금 바꾼 이 이름도 만족스럽지가 못해. 집에서 어떻게든 돌림자를 써야한다고 강제로 지은 것아니 마찬가지였거든. 초등학교 4학년때 바꾼 이름인데, 그때 난 `김민수` 라는 이름을 강력하게 주장했지. 물론 내가 졌지만. 지금 다시 이름을 바꾼다면… 내 필명을 이름으로 쓰고 싶어. `초현`
3. 필명과 그 이유는?
: 영화 `마라톤`에서 초원이란 이름이 마음에 들었어. 같은 걸로 하고 싶진 않고, 초현… 좋은 것 같아. 현실을 초월하고 싶어 ㅋ
4. 선호 인물
: 난 웬만해선 인물을 존경하지 않아. 20세기의 가장 완벽한 인물이라는 `체게바라` 같은 인물은 존경보다는 내 질투심을 불러 일으켰어. 나는 `체게바라` 보다는 `전태일`을 존경해.
5. 개인 홈페이지 주소는?
: www.djinside.net
6. 선호 음악?
: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라고 한다면 `이상은` 과 `이소라` 야. 좀 노인네 취향이란 소리를 많이 듣지. `한영애`를 좋아하기도 하고, 몇십년전 음악을 찾아 듣기도 하거든. 그런데 요즘엔 인디밴드쪽에 관심이 가고 있어. 난 고등학교때 한번쯤 관심가져봤다던 `락`은 관심도 없었는데, 나이들어서 `락` 계열을 듣고 있네. `델리스파이스`나 `언니네이발관` 류를 좋아하다가 요즘 `허클베리핀`을 좋아하게 ㄷㅚㅆ어. 근데 대체로 `포크`를 좋아하는 것도 같아.
7. 취미는?
: 난 영화를 좋아해. 책은 손에 쥐고 있으면 좋아하는데, 손에 잘 안쥐는 것 같기도 해. 음악듣기도 참 좋아하지. 아… 사진도 좋아해… 사진은 요새 좀 배우고 있는 듯 해. 뭔가 시야가 조금씩 트이는 느낌? ㅎ 쓰고보니 그리 특별한 취미는 없구나… 이런.
8. 삶의 전공?
: 난… 다른 사람보다 뭘 잘할까? 난 대체적으로 컴퓨터 관련한 것은 깊게는 아니고, 살짝쿵씩 잘해. 이미지 편집 같은 것을 대체적으로 좀 하는 편이야 ㅋ… 그래서 학교다닐 때도 유인물 만들고 하는 일 등에 시달렸어. 요즘엔 시켜주는 애들도 없지만 말이지. 요즘 애들 정말 다 잘한단 말이야.
9.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
: 큰 목표는 없어. 내게 길을 열어줬으면 해. 난 영상과 시나리오 관련으로 그리 체계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어. 감을 알게 해줬으면 해… 어떻게든 난 이 길을 가볼테니깐!
10. 선호영화?
: 인생 최고의 영화라고 하면 <빌리 앨리어트>야. <빌리 앨리어트> 같은 경우는 워낙 다층적으로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난 소재만 바꿔서 똑같은 전형들을 사용하고 있는 헐리우드식 영화들은 질색이야. 신선한 영화,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는 영화가 좋아. 그래서 헐리우드 영화는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야. 그것들은 너무 말쑥하게 빠져나와서 매력이 없어. 차라리 한국영화나 일본영화 쪽에 신선함이 많은 것 같아.
11. 선호소설?
: 난 소설가의 문체 이런 것보단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가 주 기준인 것 같아. 요즘 좀 질리긴 하지만 공지영 소설을 좋아했었어. 그녀의 소설에 담긴 고민의 수위가 꽤 깊다고 생각했어. 음… 그리고 `입 막힌 자들의 입을 터주는 자로서의 소임` 이라고 작가를 정의하였던 공선옥도 참 좋고, 요즘의 작가 중에 박민규가 신선했고, 이기호도 좋고, 김종광도 좋아하는 편이고, 방현석의 <존재의 형식> 같은 경우는 읽으면서 흥분할 정도로 쾌감이었고!
12. 기존 창작작업?
: 학교 수업중에 영상학과랑 국문과랑 조인트로 하는 게 있어서, 그 수업에서 단편 2편을 써본 적 있어. 그리고, 나 혼자 TV 드라마 초고를 써본적이 있었고, 시나리오 스터디에서 장편영화를 초고 단계까지 가고 있다가…. 스터디가 깨지는 바람에, 그만뒀어.
13. 1년 목표?
: 졸업 후에 어떤 미래가 펼쳐질 지 너무 불투명해서 사실 잘 모르겠어. 내 꿈을 향한 길이 바로 열릴 것 같진 않다는 것은 알고 있어. 목표라 하면, 내가 불안한 마음 갖지 않고, 영화길을 걸도록 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 정도.
14. 10억이 생긴다면?
: 영화를 만들고 싶어. 장편영화는 바로 무리겠고, 단편부터 바로바로 해보고 싶어. 그리고 좀 여유가 된다면, 해외에 나가보고 싶기도 하네. 나는 아직 한번도 안나가봐서 문화적 충격이 필요해. 그만 두고 싶은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네. 아… 돈 중 일부는 꽤 안정적인 전세방을 하나 해야겠다.
15. 주로 사람들과 만나 노는 동네
: 대학로. 내가 대학로 살거든. 대학로는 너무 노는 분위기도 아니고, 문화공간이라서 참 좋은 것 같아. 물가가 비싸서 문제지만.
16. 좌우명?
: 난 몇 년째 싸이월드에 `왜 사냐건, 그냥 웃지요.` 라고 써놨어. 근데 그게 좌우명은 아니야. 그건 그냥 써 놓은 거고… 난 그냥 이것저것 파란만장하게 살아보자 뭐 그런 가치관을 지닌 것 같아.
17. 현재 가장 절실한 문제는?
: 가족에게 나의 진로를 어떻게 설명하는 가. 그리고 졸업 후 생업 등… 정말 굶어죽는 거 아닌가 걱정돼.
18. 문학 혹은 영상제작 등 창작 경험은?
: 영상제작은 하루만에 찍은 영상이 2편 있어. 제목은 붙였지만, 작품이라고 하기엔 좀 그런… 뭐 그런 찌꺼기. ㅋ 습작정도라 하면 되겠다. 문학은 군생활할 때 단편소설을 3~4편 정도 썼었어. 그때 쓸 때는 이건 정말 상받을 감이다 하고 신춘문예에 냈는데 모조리 떨어졌어. 전역 후, 학교 문학상에 썼던 것을 조금 고쳐서 냈는데, 거기서 우수상은 주더라. 근데 정말 내가 봐도 허접해.
19. 소설, 영화 등 서사 가운데 자신이 닮았다고 생각되는 캐릭터는?
: 음.. 일본영화에 주로 나오는 인생의 목적을 알 지 못하는 청년들 있잖아. 그거랑 좀 닮은 것 같아. 근데 난 인생의 목적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인생의 목적은 제 자신이 정의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그들처럼 방황하기 보다, 나는 여기저기 쑤셔볼꺼야.
20.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3편 혹은 감독은?
: <빌리 앨리어트>, <샤인>, <헤드윅> / 봉준호 감독
21. 자신이 좋아하는 화가 혹은 만화가 2인
: 특별히 화가를 좋아한다곤 말하긴 그런데… 에곤쉴레 좋고… 만화가는 요즘 <이끼>를 연재중인 윤태호 참 좋던데. 완전 쩔어ㅋ
22. 자기 휴대폰에 설정된 벨소리는?
: 벨소리 여러개인데, 김광석의 <새장속의 친구> 랑, 숏버스 OST 랑, Lucid Fall 이랑, 비틀즈 노래랑 이렇게인데.. 그룹마다 맞춰서 한거야.
23. 눈앞 책꽂이에 꽂힌 책의 제목은?
: 난 소설을 좋아하는데, 소설은 빌려만보고 거의 사진 않아. 그래서 소설은 한편도 없어. 주로 군생활 할 때 읽으려고 사두었던 사회과학, 인문, 철학 서적이랑 시집이 조금 있네. 근데 이론서는 거의 못읽은게 태반이라 말하기 부끄럽다… 푸코의 <감시와 처벌> 을 비롯한 것들이 좀 있고, 비평가 이명원씨의 <타는혀>를 비롯한 비평집이 몇 개 있고, 김선우씨의 시집을 비롯한 시집들이 몇 권 있구나.
24. 컴퓨터 바탕화면은?
: 난 주로 내가 찍은 사진을 바탕화면으로 하려고 하는 편이야. 지금은 짙푸른 하늘 아래 비행기 사진이야. 난 주로 파란색 하늘이 돋보이는 사진을 바탕화면을 설정하는 편이지.
25. 즐겨 찾는 웹사이트는?
: 포털말고, 즐겨찾는 웹사이트는… 음 .. 원어데이라는 이색적인 쇼핑 사이트도 가고, 박노자씨 블로그도 심심할 때마다 함씩 가고… 그래.
26. 즐겨 보는 TV 프로는?
: 난 TV는 거의 안봐. 그나마 가끔씩 백분토론을 컴퓨터로 보곤 해.
27. 자신의 장점과 단점?
: 난 의외로 남의 시선을 대단히 의식하는 것 같아. 그래서 좀 소심하지. 근데 좀 이기적인 면이 많아. 내 위주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어. 막내라서 그런가봐. 그래서 타인에게 칭찬하거나 사과를 잘 못해.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말이지. 그런데 속 안에선 이것저것 엄청나게 생각하는게 많다고! 아 몰라. 성격쓰기 참 어렵다.
28. 자신 있는 요리?
: 닭도리탕. 참 쉬워. 생각보다 말이지.
29. 남들에게 지적받았던 습관/버릇이 있다면?
: 나는 걸음걸이가 팔짜걸음이야. 대단히 마른 체구라 그게 좀 이상하게 보인데. 그리고 가만히 서있는 걸 못해. 난 계속 제자리서라도 빙빙 움직여.
30. 영화의 매력을 빠진 것은 언제부터인가?
: 음… 대학교 다니면서 부터인데… 난 거의 모든 영화 제작자들이 그렇듯이 영화가 미치도록 좋아서 며칠동안 영화만 보고 그렇진 않았아. 그냥 심심할 때 한번 씩 보는 게 다야. 난 영화란 매체가 `말`을 하기에 참 좋은 매체라는 게 좋아. 그리고 영상이란 매체가 참 좋아. 글보다…
31. 생애 최초의 기억 속의 영화는?
: 내 최초의 기억 속 영화는 영구씨리즈같은데? 근데 우리집이 비디오를 빌려왔을 때 처음 빌려봤던 것이 `굿바이 마이 프렌드` 였어.
32. 싫어하는 영화/영화인은?
: 그… 두사부일체 삼인방. 정웅인이랑, 정준호랑 등등. 그리고 김수로도 별루고,
33. 가장 여러 번 본 영화는? 몇 번?
: 어렸을 때, 사운드오브뮤직을 집에서 사다 놨거든.. 한 10번 정도 본 것 같아. 좀 끊어서 봤지만 말이지. 아 어렸을 때만.
34. 영화 한편을 추천한다면?
: 음… 일본영화 <텐텐> 이나 <안경> 한번 추천해볼게. 좀 신선한 맛이 있어.
35. 애장하고 있는 영화가 있다면?
: 난 파일로 애장하는데 ㅠ <빌리 앨리어트> 랑 <파이트 클럽>이랑 <샤인> 이랑 <헤드윅>이랑.
36. 최근의 본 영화?
: 앤티크
37. 기억에 남은 최고의 명대사는?
: <살인의 추억>에서 밥은 먹고 다니냐? 이것밖에 기억 안나내. 명대사까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38. 평생 단 한편의 영화만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떤 영화를 만들겠는가?
: 이제껏 영화에서 잘 다루지 못한 영화를 다루고 싶어. 요즘엔 시야가 트여서 동성애 영화를 만들고 있잖아. 나는 더 나아가서 금기를 깨는, 새디스트나 매저키스트 이야기도 다뤄보고 싶고 뭐 그래.
39. 가장 마음이 편해지는 장소는?
: 어디 있으면 편할까. 바다 앞에 가 있으면 참 좋은 것 같아.
40. 가족 구성원 가운데 자신의 위치는?
: 막내야. 누나 둘이고 나만 아들.
41. 외향적인가, 내향적인가?
: 내향적
42. 원리 원칙에 따르는가, 감정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는가?
: 감정 따라서
43. 자신이 겪어 내며 살아가는 가장 큰 모순(들)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삶의 목적을 알지 못한다는 게 큰 모순인 것 같아. 추상적이지만, 이건 내게 가장 중요한 문제야. 나 혼자 정의한 나 자신의 의미를 어떻게 확대시켜나가는 가가 내 과제야.
44. 두려워하는 것들은? (예를 들어 죽음과 그것에 대한 태도는?)
: 난 죽음 자체는 그리 두려워 하지 않아. 죽음은 종결일 뿐이라고 생각해. 고통이 두려운 게지 뭐.
45. 가장 싫어하는 행위?
: 난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걸 싫어하고, 귀찮다고 하는 걸 싫어해.
46. 자신의 묘비에다 어떤 글을 새길 생각인가?
: 묘비가 없었으면 좋겠어. 내 육체에 관련한 흔적은 그 어느것도 없었으면 좋겠어.
47. 어떤 경우에 가장 창의적인 기운을 느끼는가?]
: 음… 터미널 같은 데서 지나가는 모든 타인들 곁에서 나 혼자만 있을 때.
48. 학교 다닐 때 가장 신났던 학년은?
: 대학교 새내기때가 거침없고 좋지.
49. 가장 오랫동안 잠을 잔 기록은?
: 24시간 잔 적 있어. 일어나보니 세상이 같았어ㅠ. 물론 그 전에 거의 이틀밤을 새긴 했지.
50.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 베트남에 가보고 싶어. 물가도 싸고, 이것저것 느끼는 바가 많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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