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언제적인가 수채화물감을 파레트에 풀어 쓴 적이 있다.
아마, 고등학교때도 미술시간에 자습을 시키고 그랬을테니 한 10년 정도 되었을 것이다.
당시
미술시간에 수채화만 그리라고 하면
온통 손에는 물감을 범벅해놓고, 파레트는 이색저색이 뒤섞여놓고선
도통 이것저것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고 혼자 벅벅 짜증만 냈었다.
그래도 선명한 원색을 흰 종이위에 싸아하고 그어가는, 그 첫느낌을
꽤 좋아했던 것도 같은데…
이젠, 누가 그림그리라고 시키지도 않으니
재능도 없는 이 어른은
그림그릴 일도 없어져 버렸네
회의할 때 낙서나 하는 게 다인
요상한 어른이 돼버렸네.
작년쯤에 테마여행컨셉으로
스케치북과 화구용품을 가지고
사진 대신 그림을 그려오는 여행을 한번쯤 가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더랬는데…
그것도 아직 못지켯네.
그것도 아직 못지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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