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삶의 목적’을 생각할 겨를이 없어서 좋은 것이 아닐까?
생존과 내 인생에 관련한 복잡 다나한 물음
그 해답없는 영원한 물음을
생각할 겨를 없이…
내 감정을 오롯이 추적하면 된다는 것.
한 인간에까지 다다를 필요없이
한마리 짐승이 다른 짐승들과
지금 내가 무엇을 겪고 있지?
지금 내가 어떤 느낌을 갖고 있지?
지금 내가 어떤 생각을 할려고 했던가
…
그렇게 즉각적인 나에게만 충실하게 되는 시간을 만들어 주어서
그렇게 인생의 여백을 생성해주어서
즐겁지 않아도 즐거운 것이 아닐까.
그저 편한 사람들과 함께 간다면 말이야.
홀로 하는 여행은 또 다른 느낌이겠고…
어찌되었든… 피곤하고 피곤하였지만
내 삶의 작은 여백.
소중했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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