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이왕주,효형출판,2005)

갑자기 택시에서 고등학생이 내리길래
무슨 사정인가 봤더니만
택시비가 없는 아이가 택시를 탔다고 택시기사가 떨구고 가버린 것이다.

원래는 아버지가 매일 태워다 주셨다던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어쩔 수 없었다는 고등학생.

외딴 곳에 돌아갈 방도도 없어서 신호봉을 들고있는 우리를
졸졸 따라다닐 수밖에…

그런데
한 20분쯤 지났을까.

어느 택시기사가 갑자기 서는 거였다
택시비가 없어서 지나가던 차에게 가는 김에 데려다 주라고 말할 참이었는데
그런데 택시비가 없으니 택시는 그냥 보낼 참이었는데

지나가다가 도로에 서있는 우리를 봐서 다시 돌아왔단다
행선지도 안물어보고, 차비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선뜻 어서 타라는 택시기사 아저씨.

세상 사람들은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이렇게 골고루 있는거다.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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