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번째 날이 내가 아는 밴드가 대부분 있는 날 이었다.
이승열, 서울전자음악단, 국카스텐, 3호선 버터플라이,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 브로콜리너마저 까지 !
그린스테이지로 우선 가보니

이건 개장 전의 그린스테이지 모습.
역시 사람들이 웅성웅성하긴 하나 12시 공연이어서 그리 많지는 않았다.
불나방은 열창을 하고 있었고… 내가 기대하는 TOP 5 안에 들던 불나방을 듣는구나~~~~
하는데……… 끝나버렸다…
솔직히
첫 날 낮시간에 배치된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 이승열, 국카스텐은
거의 30-40 분씩밖에 시간 배분이 안되있었기 때문에
정말… 감질맛 낫다.

그 중에 개인적으로는 빅탑에서 봤던 국카스텐이 최고 감질맛났다 ㅠㅠ
두둥~ 이것이 빅탑의 모습
스테이지 스케일이 빅탑과 그린은 그야말로 꽤 차이가 나고, 사운드도 빅탑이 훨씬 신경 쓴 티가 역력해서 그런지
관중들 호응도도 빅탑과 그린은 그야말로 천지차이였다.
아무리 좋은 밴드라할지라도 빅탑에서 하면 왠만큼은 사람들이 붐벼 있어서
막~~~ 호응하지만
그린은 왠만한 밴드가 아닌 한에야… 그냥 그냥 듣는 분위기다…
어? 이거 내가 기대했던 그런 동물성이 아닌데???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더욱이 낮 시간동안에 30분짜리 공연을 보러 약 1킬로는 넘는듯한 그린과 빅탑을 왔다리 갔다리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숨을 토할듯한 찌는듯한 더위까지………. 으으으…. 하면서
뱀파이어 위캔드와 벨앤 세바스챤을 맞이했다.
분위기를 뛰워져! 벰파이어와 벨 !

Vampire Weekend

Belle And Sebastian
이제 시간 배분도 넉넉한데다가..
더위도 조금 사그라들기 시작하자… 빅탑의 관중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나는 모르고 있었지만
거기다가 벨앤 세바스챤은 엄청 유면한 애들(?) 이었다….
벨앤세바스챤 같은 경우는
감미로운 노래를 주로 부르는 밴드인데도
사람들이 꺅꺅!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다.
보컬도 흥에 겨웠는지… 관중과 무대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관중들을 현혹하니……….. 허허허.
어찌 저 훈남 보컬에 안 넘어갈 수 있으리…
이젠 나도 좀 함께 즐길 수가 있었다.
관중이 어쩌니 뭐니 해도…
이건 무엇보다도…. 음악이 좋았기 때문.
뱀파이어 위캔드와 벨앤 세바스챤은 예습을 제대로 못해서 잘 몰랐는데
라이브로 함께 놀면서 보니…
너무 좋더라.
이제 헤드라이너로 가보자 !
그린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는 브로콜리 너마저였다.

이제 날도 시꺼매졌갰다.
덥지도 않겠다.
관중들도 밤이 되자 훨씬 많아지고 (금요일이다 보니)
그린스테이지도 꽉 차 있었다.
드디어 등장한 브로콜리 너마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계피는 없었다.
그럼 무슨 노래는 부르는 거지? 했는데…
조금은 허덕이면서도 1집의 주요 노래들을 덕원님과 악기를 연주하면서도 다른 분(아 이름은 모르겠어요 ㅠ)이
한시간 동안이나 소화해주셨다.
솔직히 브로콜리 너마저가 헤드라이너로 소화할 수 있을까 의심을 했더랬지만…
라이브 공연의 묘미는 떼창 !!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만큼 떼창하기 좋은 노래가 있을까.
열심히 목이 쉴 때까지 함께 떼창을 불러 제꼈다.
긴 라이브를 시종일관 연주와 함께 소화하는 덕원씨가 아슬아슬할 때도 종종 있었지만
나름 훌륭했다 !
그리고 대망의 빅탑 헤드라이너는 매시브 어택 !
이라지만
나는 정말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이었다.
예습도 전혀 못했고… ㅎㅎ

외국밴드 인지라 떼창은 고사한데
락 스타일이 아닌…. 뭐라 해야 하나 일렉트로닉 인가? 암튼 그런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보다보니 엄청난 사람들이었다.
이 밴드는 (나만 몰랐겠지만)
연주 밴드들이고… 보컬들이 객원으로 하나씩 등장해서 노래하는데…
뒷 조명 때문에 거의 실루엣으로밖에 보이지 않게 해놓고
간지 좔좔 흐르게 연주를 한다.
근데 뒤 의미심장한 타이프 들도 그렇고…
폭발적인 보컬없이도…. 폭발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게 놀라웠다.
가령…
뒤의 타이프들이 세계의 빈곤과 자본의 힘,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그럼 이젠 네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할 땐… 거의 전율이 잘잘 ~ 흘렀다고 해야하나.
그냥 이렇게 후기로 쓰니깐… 그게 뭐, 왜 그렇게 느껴지는데?
라고 되물을 수 있겠지만..
그 음악에서
그 수많은 관중과 함께
경험해봐야만 알 수 있는 거라서…. 더 추가설명을 못하겠다..
암튼….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매시브 어택은….
완전 헉! 이었고….
놀라운 경험이었다.
마지막 보컬이 미친듯이 제자리춤을 추는 광경도 있었는데…
그것도 얼마나 놀랍던지…
아 이것도 후기 텍스트로는 도저히 설명을 못하겠다…
그냥 봐야 알 수 있는… 매시브 어택 이랄까…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