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기 한참 전
난 락이란 장르라고 해야할지 스타일이라고 해야할지
암튼 락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매료된 타입은 아니다.
“락 없으면 죽겠어! 락이 진정한 음악이다!”
라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으며
만일… 락이 없어진다면, 그냥 락 아닌 다른 좋은 음악 듣지 뭐. 그냥 이런 타입이다.
그래서 누구나 전설처럼 꾀는 너바나, 롤링 스톤즈, 지미 핸드릭스 등등
난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얼마나 대단한지도 잘 모른다…
그냥 우연이 알게 된 (나한테 듣기) 좋은 노래들만 듣다보니
요즘 나온 국내 인디계열만 알 뿐….
락 정통계보니, 해외 유수의 락밴드이니 이런 것에 대해 아예 문외한이다.
그러던 차에
이상은에 빠심을 발휘하면서, 갑자기 델리스파이스와 언니네이발관이 좋아지고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에 놀라워하다가, 허클베리핀의 빠돌이가 되어 버렸다고나 할까.
한참전이든 지금이든 락의 전설이니 락의 계보이니 하는 것은 잘 몰라도
(조금씩 알게되고 있긴 해요)
내가 즐겨듣는 음악의 대부분이 락 부류가 돼버렸다.
조금 널럴하게 봐준다면
그렇게 보면 락을 좋아한다고도
할 수 있겠지?
- 가기 전에
여름이 되니 바다는 못가도 어디라고 가야되겠다는 마음은 일고
일정 안 맞아서 허클베리핀 공연 들 놓친것도 서러우니
락 페스티벌이나 가보자, 하는 마음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주변엔 락페 가본 사람도 없고, 나도 가본적이 없어서
어떤 분위기인지, 어떤지 전혀 모르고… 그냥 인터넷 검색만 좀 했더니
미친듯이 노는 인파들이 검색됐다.

아아~ 저 동물성! ㅋㅋㅋ
더 가고 싶어져서 친구를 꼬드겨서
지산으로 굳혀냈다.
나는 음악을 한번 들어선 잘 즐길 수가 없어서
예습철저! 하는 모범생의 마음으로 듣다보니
원래 기대주들 이었던 국카스텐, 언니네이발관, 이승열, 브로콜리너마저,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 외에
뮤즈와 뮤스매스가 추가됐다.
졸라 유명한 뮤즈라지만 난 지산 예약하고 나서 처음 들어본 뮤즈였다 ㅋㅋㅋ
- 간다! 간다
금요일이 좀 문제였는데
예비군 훈련이라고 뻥쳤다… ㅠ
( 혹시나 관련 지인들은 모두 입을 다물어 주시길 !)
티켓비용은 캠핑권까지 포함해서 19만 1천원인데
예스 24 쿠폰신공으로 1만 5천원 할인.모아뒀던 적립금 3만원 써서. 14만 6천원 카드결제.
물론 버스비 2만 5천원과 수영장 하루 이용 1만원은 따로다. 펜타포트에 비하면 무척 비싼 가격… ㅠ
서울역에서 약 1시간 반 걸려서 도착했는데, (아직!) 사람은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다.
기다리는 것 싫어하는 나로서는 잘된 일이었고
캠핑존도 A구역이 아닌 일반인지라
텐트치는 곳 선정하는 것도 무척 빽빽할 줄 알았는데 별로 그렇지도 않았다.
다만, 캠핑존을 정확하게 지정해두지 않고, 안내하시는 분도 없어서 수영장측과 약간의 분란이 있긴 했다.
그래도 시큐리티가 엄격하게 지키는 것보단
그냥 무방비로 놔두는 게 훨씬 분위기상 나을 것 같긴 하다.
다만 3일동안 열심히 캠핑권 팔찌를 하고 다녔는데,
검사를 하나도 안해서 배가 아파졌다는 것.. ? ㅋㅋ
자 그럼! 우리의 첫 기대주 불나방스타소세즈클럽이 있는 그린스테이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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