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가, 그제인가
출품신청했던 지역 영화제쪽에서 전화가 왔다… 아아- 내가 그토록 바라던 영화제 연락?! 인가?! 드디어?!!!
하,지,만
영화제로부터 간택받은 것이 아니라, 실무 담당자가 영화제 출품 규정에 맞는지만 우선 걸러내는 것이었는데
해당 영화제가 지역 영화제여서, 제작자가 그 지역 출신도 아니고, 작품 자체에 주요 로케이션 및 크레딧에 명시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
난 그 지역 출신은 아니지만, 영화 내에 그 지역 로케이션이 있다고.. 하니 그렇다면 크레딧에 어떤 식으로 명시가 되어있냐고 묻는다.
그 지역으로부터 제작지원 같은 거라도 받았더라면, 도청 시청 마크라도 떡하니 달아두었겠지만… 그런 게 없다보니- thanks to… 에 촬영협조해줬던 지역 업소 명 등이 기재되어 있다고 하니
그러면… 조금 곤란하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대꾸할 게 없어서.. 잠시 어색한 정적… 후 전화 종료.
아아아아~ ! 전화를 끊고나서… 그러면 크레딧을 다시 만들어서 제출할까요? 라고 할 걸 그랬어… 라고 거침없이 밀려오는 후회…
다시 연락이라도 할까… 하다가… 그렇게 하기엔… 아티스트(?)의 순수성(????)이 오염되는 것 같아서… (농담임) 그만뒀다.
그렇게 억지로 자격요건을 충족한다고 해도… 심사위원들이 작품을 보고서 선발을 안해버리면 그만인 것을…
쩝… 이렇게 한편의 단편영화가 빛을 못보고 가라앉고 있구나…
어제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컴퓨터 학원이다.
요새 컴퓨터 학원이 다들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냥 정해진 시간에 수업만 듣는 게 아니라
멘토라는 것을 지정을 해서… 건의사항이나 수업 조정 등을 담당하더라… 사실상 말만 유행하는 말로 멘토라고 붙였지… 코디네이터 정도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전화온 것은… 내가 근래에 결석을 몇번 했기 때문..
서류접수 기간에 데드라인에 쫓겨 몇번 빠지고… 근래에… 악! 지금 가면 지각인데?! 지각이면 뭐 사가야하는데?! (벌로 사탕이나 초코파이 사서 돌려야함) 그러느니 차라리 결석을 하자! 라고 해서 한 두번 빠진 것…
암튼 내 멘토가… 근래에 수업을 빠졌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냐고 묻는다…
대꾸할 핑계가 없다….
일 없는 것도 알테고… 아팠다고 하기엔 거짓말 같고… 그냥 자다가 그랬다고 하기엔 너무 게을러 보이고…
뭐라 말도 못하고 얼버무리고만 있으니… 이런 상황을 몇번 겪어 봤을 멘토가 알아서 마무리 멘트하고 전화를 끊는다-
전화를 끊고나서…
생리하고 있어서요… 라는 핑계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미친놈! ㅋㅋㅋ
그렇게 대꾸하면 참 영화같은 상황이 벌어지겠구나 라는 상상을 해보며… 그런 상황을 시티콤 같은 스토리에 함 써먹어야지 라며 잊지 않기 위해
여기 적어보았다.
써먹을 기회가 생겨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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