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 두번의 이사를 해야하는 팔짜에서 어제 첫번째 이사를 했다.
연신내에 자취다운 자취를 한답시고 이것저것 사모은게 많다보니… 짐 싸는 시간만 대여섯시간은 걸리더라.
그래도 천사같은 친구 두분께서 흔쾌히 협조하샤- 첫번째 이사를 무사히 마쳤다.
이제 하루밤을 지내고, 두번째 밤을 지내려는 죽전동.
단국대 정문 바로 앞이지만- 대학교 앞이라기 보다는 그저 베드타운의 한 사거리 정도의 느낌밖에 없다.
그래도 성대 앞은… 오래된 서점, 인쇄소, 술집, 떡볶이집… 대학로로 나가면 소극장들… 등
값비싼 임대료를 어떻게들 버티시는지, 그래도 구석구석에 조금은 오래된 것들이 퀘퀘히 박혀있어서- 정감 가는 게 있었는데
죽전동 이 곳은, 네모 빤듯하게 구획된 건물들이 획일적으로 모여있고- 길가를 지나가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
학교가 멀다보니… 학생들은 기숙사, 학교 코 앞 고시원 또는 광역버스를 타고 다녀버리기에… 학교 앞 거리들을 할일없이 지나칠 일들이 별로 없나보다…
써놓고 보니… 뭐지?
나 옛날에 대학다닐때는 말이야!! 하는 식의 꼰대식 글쓰기로 빠질 위험이 있으니 그만 줄이겠다.
그리고 선감도.
오늘 쏘카를 렌트래서 선감도에 짧게나마 사전답사를 다녀왔다.
지금 흔적이 남아있는 곳은 거의 없지만- 시골 지역 특유의 시간이 퀘퀘히 쌓여버린 공간들이 눈에 띈다.
게다가 곳곳에 선감도의 기억을 복원하려는 노력도 있고…
이게 그걸 어떤 방식으로 담아내느냐가 문제인데-
아직 답을 찾진 못했다…. 먼 데까지 왔다갔다 하려면… 꽤나 돈이 깨지게 생겼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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