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자고, 오전 일찍 학원을 다니느라 낮잠을 자게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저번주에 조금 민망했다. 신촌에서 오전 컴퓨터 수업이 끝나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나면, 이제 딱히 뭔가 데드라인 걸린 것도 없고 그래서 171 버스를 타고 영상자료원에를 갔다. 돈 없어서 보지 못했던 극장영화인데다가, 고전명작을 보지 않은 게 너무 많은지라- 레퍼런스를 쌓자는 마음가짐으로. 그리고 영화 시작과 끝에 영상도서관에서 책도 좀 보고 뭐 여러모로 좋은 곳이었다.
그래서 구로사와 기요시라는 생소한 감독의 영화 “거미의 눈” 초반 10분 정도 보다가 잠의 수렁에 빨려들어갔다.
민망해하면서… 다음날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붉은 수염” 도전. 이것은 무려 3시간짜리 영화인지라 중간에 인터미션까지 있었던 영화인데… 나는 영화 시작 전 안내 영상 같은 것 나올때부터 잠들어서… 민망해하며 인터미션에 나왔다.
그 다음날 또 가봐야, 잠만 자겠구나… 이 시에스타를 없애야해… 라며
낮 시간동안 패스트푸드 점에서 있어봤는데… 거기서도 깜박 잠들었다… 패스트 푸드는 그래도 보는 눈이 있는지라, 영상자료원처럼 2시간 팍 때리고 그 정도는 아니었고… 한 10분 정도 잠들었나 싶다…
그리고 주말.. 주말에는 컴퓨터 수업 대신에 촬영미학 수업이 있어서 역시나 오전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또 영상자료원 가봤자,, 잠이나 자겠지… 해서 집에 와버렸다.
도서관을 갈까 하다가… 거기서 잠들까봐 집에서 책좀 본다고 있어봤는데… 한페이지 넘기기 전에 잠들었다… 오오 시에스타여!
내일은 과연, 어떤 대안을 고안하고… 시에스타는 어떻게 나를 점령할 것인가…. 두근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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