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팔을 입고 어느 시간대에 나가도 춥지 않은 계절이 찾아왔다.
저비용생활자답게 외출을 삼가고 있지만, 나는 고렙 집돌이는 못되어서 이런 여름 같은 때에는
밤 12시경에라도 한번쯤 집 밖으로 나서야 한다.
멀리 가진 못하고 구파발 쪽에 있는 실개천까지 갔다가 생활형 운동기구를 만지작만지작 하다가 오는데…
집에서 미친듯이 인터넷 잉여질을 하다가 한 순간 텀을 주니깐
생각의 계기도 생기고, 가끔은 아이디어도 얻고, 센티멘탈 해지기도 하고 그렇다.
이어폰에 꽂은 음악이 더 장엄하기도 하고…
단점이라면… 너무 늦게 잔다는 것.
내가 원래 그랬는데 근래에 알았던건지, 요새에 새로 생긴 녀석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새 동트기 직전 유독 목청 좋은 새가 지저귀는데… 그 새가 지저귀고 나서도 한참 후에야 잠에 든다.
그래서 한 6시쯤 자서 오후 1시쯤 일어나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수면시간이 그렇게 길진 않지만… 뭔가 하루를 금방 빼앗기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깨어있는 시간동안 생산적인 일을 하는 효율을 조금 높인다면 그런 느낌이 안 들텐데…
요샌, 왜 또 장비병이 다시 돋아가지곤. 흑흑흑.
그리고 또 한가지 불운한 소식은… 원래 계획대로(일주일간 왼손으로 써보자는 계획이었음)
오늘부터 왼손 마우스를 오른손으로 옮겨서 쓰기 시작했으나…
쓰자마자 다시 오른팔이 저리기 시작했다는 소식… ㅠ
하지만 왼손 마우스도 쉽사리 빠릿빠릿해지지가 않으니… 그냥 오른손 마우스로 쓰되 조금 조심조심 써보기로 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