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스테판(에릭 로메르 편집기사) 마스터 클래스

● 에릭 로메르 독립 프로덕션의 경제성

프랑스 뉴웨이브과 각자의 저변을 넓혀갈 때 에릭 로메느는 오히려 독립 제작규모로 돌아섰는데, 그는 자신의 영화가 어느 정도 규모로 찍어야 손해를 보지 않음을 알고 있었으며, 자신의 주 관객층이 대학생 젊은층인 것 또한 자각하고 있었다.
일례로 <여름이야기>는 총 5명의 스탭으로 구성되어있었는 촬영팀 2, 사운드1, 제작1, 연출1 명 정도의 단촐한 구성이었고 해당 스탭과 배우들이 한 집에 기거하며, 로케이션 지역의 변덕스러운 날씨 변동에 순발력을 발휘해가며 촬영을 진행하였다.
<나무, 시장, 미디어테크> 에서는 더 나아가 각자의 스탭들이 다른 생계일을 하는 와중, 중간 휴게시간 및 퇴근 이후에 모여서 작업을 진행하였다.

● 에릭 로메르의 프로 프로덕션

에릭로메르는 시나리오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는데, 일단 시나리오 초고를 완성하고 나서, 로케이션을 선정하면 로케이션을 반영한 시나리오 수정을 한번 진행하고, 캐스팅을 확정하면 배우의 어투를 비롯한 캐릭터를 반영한 수정을 다시 한번 진행한다. 이렇게 시나리오를 확정하고 나면 그 이후에는 시나리오의 콤마 하나도 바꾸지 않는다. 즉흥연기 스타일이 아니다.

● 에릭 로메르 “심플함. 리얼함. 거리감”

주를 이루는 인물 간 대화에서 카메라 또한 숏을 잘게 쪼개지 않는다. 그럴 수 있는 것은 인물의 동선으로 주가 되는 인물과 그렇지 않는 인물의 블로킹을 잘 계획하기 때문. <여름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센터에 서있으면 주변 인물들이 주인공을 빙빙 돌면서 벌어지는 대화가 꽤 나오는데 이로 인해 이 영화가 누구의 이야기인지가 명확해지면서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주요 공간에서 관습적으로 대화가 종료되면 롱샷으로 빠지곤 하는데, 에릭 로메르는 긴장감의 유지를 위해서 그것을 지양하였다.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