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디폴트가 집에 있는 것인데 뭔가 가려운 듯 집 밖으로 나가야 할 때가 있다. 당장 그러더라도 그것을 참고 밤까지 기다리곤 했다. 그리고 만만의 준비를 갖추고 (대개 추리닝과 러닝화 음악 카드) 밖에 나가 천변을 달리는 것이다.

꽤 건강한 행동이지만 규칙적인 습관은 아니다. 뛰는 용기까지 나기까지는 내게 큰 결단이 필요한 것이어서. 한 2주에 한 번 정도 있는 돌연한 이벤트 일 뿐.

꽤나 숨가쁘게 견디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도에서 보니 꼴랑 1킬로 였다. 그나마 숨 가쁜 몸이 되어 본다는 게 정말 오랜만인 일이었다. 의정부로 이사오고 나서 처음이었다.

그 이전의 기억은 쌍문 근처에 살아서 뛰었던 우이천이 마지막이었다. 의정부의 집은 백석천이 정말 코앞인데 이사를 갈 때 쯤이나 되서야 한 번 뛰는구나.

백수에게 한번 뛰는 거 조차 이렇게 보람차다.

코멘트

“런” 에 하나의 답글

  1. 메롱 아바타
    메롱

    친구가 ‘런데이’어플이라는 걸 소개해줬는데 한번 써봐.
    계속 달려야 효과있는 게 아나리 2분 뛰다가 2분은 걷고 이런 식으로 해야
    운동효과가 있대서 만들어진 어플이래. 뛰면서 어플가동시키면 시간체크 해주는듯
    처음에는 그렇게2분 뛰고 2분 걷고를 반복하다보면 나중에 길게 뛰게 해주는 앱이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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