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버거킹을 먹고 이제 창동으로 가야건만 걸어가는 길이 너무 더울 것 같았다. 마침 따릉이 정거장이 눈앞에 있어 앞으로 여름도 덥고 그러니 많이 쓰겠지 하곤 180일짜리 정기권을 결제해버렸다. 180일이라고 해도 만오천원이니깐.
그 이후, 생각했던 것보다 따릉이의 쓰임새는 꽤 넓었다. 출퇴근 와중에, 밤산책에, 딴데 갔다 돌아오는 중에 수유쯤에 내려서 이것저것 훑어보고 따릉이를 타고 돌아오기도 하고.
오늘은 수유에 있었는데 어느새 저녁시간. 저녁 뭐 먹지? 하다가 그냥 집에 가서 먹자, 하고 가던 와중 얼마전 지인이 줬던 치킨 교환권 생각이 났다. 포장은 20분 기다리라는 말에 근처 공원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따릉이까지 빌려갔다. 배도 고푼데 치킨 포장을 들고 걸어가는 고통의 시간을 줄이고자. 포장된 치킨을 따릉이 앞바구니에 넣고 집까지 가는 그 짤막한 시간, 이것이 바로 그 소확행?! 인가? 라는 생각이 스쳐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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