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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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그래봤자 전세 은 서향이라 오후에 햇빛에 잘 들어오는데- 그건 내가 새로 집을 구할 때 빛이 잘 들어오는 것을 기본 선택조건으로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망원동 쪽에 이 집보다 더 큰 투룸도 있었고, 훨씬 깨끗한 집도 있었고 그랬지만- 결국 이 집을 선택하게 되었던 것은, 그 집들이 다 채광이 좋지 않았기 때문.

그래서 오후 2시경을 넘어가면 태양빛이 직사광선으로 쏴아- 하고 비추는데 커텐도 블라인더도 하나 하지 않고 있던 터라… 집이 달궈진다…

집이 채광이 잘 되는 편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조금 더운 집인 것 같다. 대신 겨울에 그리 많이 춥지 않은 편이기도 하고.

난 기본적으로 추위보다 더위를 잘 견디기 때문에… 유리한 조건이지만… 암튼 요새는 좀 덥다…

바깥에 나가면 그렇게 더운 날씨가 아닌데- 집에 불 켜둔게 많아서 그런지, 조금 후끈한 느낌.

그래도 환경을 보호하겠노라 사실 전기세가 무서워서야 엉엉  에어콘을 거의 틀지 않고 있다. 2만원짜리 선풍기만 거의 풀로 가동하면서 버티고 버티다가 갑갑증이 들면

한번쯤 공원을 산책하고, 청년허브에 가고 그러면서 지내고 있다.

또 한편, 요새 극단적으로 낮밤이 바뀐 생활을 영위하고 있기도 하다.

푸르스름함을 넘어서 완전히 해 떴을때 자고… 오후에 일어나서 새벽까지 산만하게 뭔가를 하는 패턴.

오전에 약속이 있거나 그럴 때 밤을 새고 약속 해치우고 어떻게든 버텨서 저녁 일찍 잔 적이 있었지. 약 두번정도의 기회가 있었다고 할까.

암튼 그 두번의 기회에 저녁일찍 자서 오전에 일어났지만, 바로 그 다음날- 또 새벽까지 잠이 안 와 고통스러워하며 포기했고-

지금의 낮밤패턴으로 돌아오는데는 이틀이 채 걸리지 않았던 것.

요새 맡은 작업이 있어서, 이 패턴으로나마 작업을 진행시키면 그래, 됐다! 라고 생각하고 있긴 한데…

왜일까… 왜… 왜…

20년 가량을 착실한 낮밤 패턴으로 지내다가 스무살이후부터, 낮밤이 비뚫어지기 시작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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