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70-최호] 다소 긴 뮤직비디오

암울했던 70년대가 배경입니다.
오히려 통금 시간을 악용(?) 하여 12시부터 4시(?)까지 가둬놓고 놀아버리는 소울 로큰롤(?) 밴드의 이야기이죠.

긴장 요인은
그들의 음악을 즐길 줄 모르는 대중들
그리고 이어서 돈 맛을 알아버리고 관성화된 밴드 멤버들
그리고 이어서 암울하기만 한 시국
인데요.

글쎄요.
세 긴장 요인 모두 원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탁 풀어졌다는 느낌을 받기는 힘듭니다.
그것은 영화 자체가 스토리는 과감히 삭제하고
공연하는 비쥬얼 씬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서먹서먹하기만 한 배우들에게
제작자 혼자 도취되어 공연에 미쳐버려랴고 주문하는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만 같아요.
그래서 어느 정도 비쥬얼 자체로는 성공을 거두었다 할 수도 있겠는데요.
그 비쥬얼지 주는 감동은 기반하고 있는 스토리가 탄탄하지 않기 때문에 미미하기만 합니다.

배우들의 캐릭터가 개성있고 매력있으면서도 동감을 전혀 얻지 못하는 것도
빈약하고, 단절된 스토리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화에 바탕해서 그런지 또 한 편 많은 이야기가 쏟아집니다.
공연씬들에 밀려버린 그 한쪽 귀투성이서 말이죠.
그래서 비현실적이고, 어찌볼 땐 너무 과도하게 순진한 설정들이 나오기도 하구요.
엉뚱한 에피소드들이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바람에 황당할 적도 많습니다.

그래서 그저 뮤직비디오 같았을 뿐이네요.

그래도 조금 놀라웠던 것은
의외로 신민아가 스토리 연기 이외의 면에서 훌륭한 퍼포먼스(?) 연기를 보여줬다는 것이었고
조승우의 노래실력이 매우 뛰어났다는 것입니다.
차승우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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