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일상

  • [2007.6.4.] 오랜만에

    민중가요를 들어보았다.

    가자! 노동해방을 비롯한 다수의 노래들… 한번 들어버리니 계속 이것저것 오랜만에 들어보고 그래서 내 오후 시간을 날려버렸지만…

    정말 감회가 남달랐다.

    430 문화제에서 흔히 나오던 붉은 깃발 휘날리고 탑쌓는(?) 광경이 아른거리기도 하고
    웃음이 피식 나오기도 하고 그렇네.

    지금 그것들은 내게 추억인데..
    앞으로 그것들이 내 삶에 어떻게 메세지를 전해줄까.

    그 과정이라 함은

    지금 만들어 내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 없이, 불투명 하지만
    그래서 삶이 재미있다.

  • [2007.6.3.] 부유한 기분

    허공중에 붕 뜬것 같은 기분.
    요즘 내 상태다.

    <코스모스>를 읽어서 그런가?
    ㅎㅎ 그건 아니다…

    그저 아직 내가 확실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한 것.
    갈 길은 정해졌지만, 그렇게 하였지만..

    내가 그 방도와
    우선순위를 확정하지 못하였고

    이제 막 5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어떻게든 많은 것을 남기고 싶은 욕심에
    무엇이든 해보고 싶고
    그러면서 들뜨기도 하고
    그러면서 전역 욕심을 내기도 하고

    그런가 보다…

    우선은 치과인데….;;

  • [2007.6.2.] 다 잘하는 것은 욕심이겠지

    욕심이겠지만,

    다 계획했던 대로 하고 싶은걸…

    오늘은 독일어공부는 엉망으로 안 되고
    <코스모스>도 이해 안되는 것을 꾸격꾸격 읽고 있고

    그랬지만 조금은 기분이 괜찮은 것이
    글은 조금 썼다는 것이다

    나부랭이에 불과하지만..ㅎㅎ
    그 전까지는 글 외에 다른 것이 모두 잘되더니만
    오늘은 다른 것들이 모두 안되던 날이었네..

    다 잘하는 것은 욕심이겠지 라고 생각해버리자

  • [2007.6.1.] 충전완료!

    놀았다.

    6시부터 약 10시까지 4시간동안 수다만 떨었다 ㅋ

    뭐 이런 날도 있을법 하지..

    계속 이어지면 곤란하겠지만~

  • [2007.5.31.] 반성해!

    놀았다.

    6시부터 약 10시까지 4시간동안 수다만 떨었다 ㅋ

    뭐 이런 날도 있을법 하지..

    계속 이어지면 곤란하겠지만~

  • [2007.5.30.] 오늘은…

    놀았다.

    6시부터 약 10시까지 4시간동안 수다만 떨었다 ㅋ

    뭐 이런 날도 있을법 하지..

    계속 이어지면 곤란하겠지만~

  • [2007.5.28.] 복귀 이후 돌아보면…

    복귀 이후 시간이 느리게 가지 않았다. 빨리 갔다고 말은 못하는 것을 내가 시간 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보냈기 때문이다. 시간은 그냥 그냥 흘러갔다는 식으로 갔다. 근무시간이 그러한 것도 있고,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괜찮으면서도 괜찮지 않다. 시간이 빨리 흘러가기를 바라지만 그 동안 내가 되도록 많은 것을 남기기를 바라는데 완전히 충실히 했다고는 말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이것도, 저것도, 그것도 하고 싶어 다들 포기하고 싶지가 않다.
    요즘은 토익과 영어공부 고민인데 진정 한 김에 850점 맞았으면 좋겠다. 솔직히 그 장학금 외에는 쓰일 곳이 만무할것이다! 라고 결심했건만..  이게 내가 조금이나마 나약해졌다는 증거일까? 우선순위를 확정하지 못하겠다. 시간은 한정되었는데, 거기에 요새 더욱이 시간의 흐름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주섬주섬 흘리고 있는데 내 목표의식이라는 것이 아직 뚜렷하지 않아서 그래서 내가 지금 불안한 것일테다.

    모든 것을 확정짓는 다는 것은, 내가 바라지 않는 일이고 그럴 일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지금 같은 상태도 일부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바꾸어 생각하면 이 불안들이 있기에 내가
    조금이나마 더 나아지게 되는 연유일것을…

    부정도 긍정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마음.
    그러나 그 부정에서 계속 변증하는 나.

    말한만큼… 어떻게든 해보자고!

  • [안면도] 황금 연휴를 보내자!

    견딜 수 없었다. 참고 참아왔다고 생각했다. 더욱이 현충일부터 주말까지 이어진 황금연휴를 그저 그렇게 보낼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너무너무 바빴다. 어렷을 적부터 어른들이 “나 바빠”하는 말 모두 거짓말이거나 과장일거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말 할수밖에 없다는게 이해되고 말았다. 그만큼 내가 바빴다. 선거나 행사준비나 시험기간이거나 하는 시기적으로 그러했던 것이 아니라, 내 3학년 1학기가 통채로 너무 바빴다. 세상에! 도대체!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라고 내가 깜짝 놀랄만큼. 그러던 중, 방학을 앞두고 황금연휴가 찾아온 것이다. 시험기간이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는 시기였지만, 어차피 약 70프로의 출석률을 보이고 있던 3학년 1학기였다. 어떻게든 이 황금연휴만은 나만의 시간으로 보내고 말겠어라는 일념으로 며칠내내 끙끙 앓던 마지막 신문 편집을 끝내고, 끝내자마자 인쇄소가 닫기전에 충무로로 달려가 맞겼다. 아! 겨우 이틀이지만 내 시간이란게 주어졌구나!

    누구도 방해 못할 나만의 시간. 나는 부랴부랴 적은 내 자금사정에 해결할 수 있을 1박 2일의 여행지를 알아봤다. 넘실넘실 푸르른 동해가 먼저 떠올랐지만 차비가 비쌌다. 서해안 쪽을 알아봤는데 추천하는 곳들이 기껏 강화도, 변산반도 등이다. 강화도는 일찌기 거의 한바퀴 돌았고, 변산반도(내 고향이다)는 말할 것도 없었다. 안면도 이름부터 식상했으나.. 뭐 그래도 안가본 곳이었으니깐. 어쨌든 그렇게 안면도로 갔다.

    오랜만에 떠나온 것. 그 자체가 너무 기뻐서 그냥 또 걸었다. 그런데 전의 혼자 떠났던 여행들은 모두 겨울이어서 무작정 걸어도 좋았건만 초여름에 그렇게 걸어보디 지레 지쳐버렸다. 더욱이 안면도는 솔직히 도보여행으로 적당한 곳이 아니었다. 해수욕장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지만 다 똑같이 생겼고, 그 곁으로는 펜션들만 멀뚱멀뚱 있을 뿐이었다. 마을같은 것도 없고 그렇다고 박물관이나 유적지가 심심치않게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펜션. 더위에 지치고 그 식상함에 그나마 지쳐버리고 말았다. MT나 가족여행으로 해서 어디 짐을 풀고 바닷가에서 오붓하게 놀고 그러기엔 좋은 곳이지만 도보여행을 하기엔 좀 무리가 따르는 곳같았다.

    그래도 계속 걸었다. 그 와중에 언제부턴가 어두컴컴해져 버리고 해안도로도 벗어나서 인적 하나 차 하나 지나가지도 않는 요상한 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저수지. 그렇게 뜻하지 않은 것이 날 기쁘게 한다. 그냥 평범한 저수지였지만 온갖 식물들이 저수지 표면에 꽃을 피워대고 있던것, 그 옆을 홀로 걷는 기분. 감동까지는 아니었지만 괜찮았다. 사람은 그렇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낯선 것을 마주하면 그 생소함 때문에, 내가 또 새로운 만남을 얻었구나 하는 것 때문에 기뻐하는가 보다.

    그 와중에 후배가 종강노트표지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 때문에, 전화를 씹었다는 죄책감 때문에 뭐라 하지도 못하고 안면도 PC방에서 부랴부랴 포토샵이랑 설치해서 표지까지 만들어 내고… 안면도 첫째날밤은 논두렁에서 잤다.

    정말 피곤했다. 역시 저렴한 여행은 체력과의 싸움이었다. 그리고 더이상 안면도에 가볼만한 곳이 없어 보였다. 그래서 서울행 표까지 끊어놓고 아침이나 먹고 가야지 했는데 식당에서 뜻하지 않던 사람을 만나버렸다. 바로 나를 기이하게 쳐다보더니 혹시 성대생 아니세요? 라는 물음. 도대체 나와 연이 닿은 것처럼 생기지 않았던 웬 아저씨. 그래도 안면도에 와서 처음으로 하는 대화였다. 그 아저씨는 내가 1학년때 아주 단기간(하루) 들렀던 동아리의 선배였다.  그 선배는 졸업생 신분으로 나름 개강총회에 참석한 것이었고, 나는 단 하루간의 방문이었지만 총회란 것에 참석한 걸 기억해버린 것이었다. 그래서 그 사람은 나를 동아리 후배인줄 알고… 어쨌든 뭐 어찌어찌해서 동행하게 되었다. 서울행 표를 환불하고 수목림을 들르고, 샛별 해수욕장까지 가는 그 짧은 동행길. 그 사람이 자기 식대로 막 여기저기 다녀서 마음에 안들기는 했으나 나름 즐거웠다. 뜻하지 않던 동행자를 만나 다닌다는 것이… 뭐 그 사람이 선배랍시고 차비도 내주고 밥도 사주고 그래서 좋기도 했지만… 그렇게 동행하고 서울행 막차를 타서 짧은 1박 2일의 안면도 일정이 끝났다.

    ***여행지 정보
    가족/동아리 등의 집단이 펜션이나 민박을 잡고 놀기에는 적당하다 싶다. 시기를 잘 맞추면 갯벌체험 등의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조개 캐기는 좀 까다롭지만.
    어디 짐을 풀지 않고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해수욕장 순례보다는 좀 수목림 쪽으로 걷고 그러면 뜻하지 않던 소박하고 생소한 것들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무조건 해안가를 따라 걸으면서 그래도 뭐 나오겠지 하다보면 펜션만 줄줄이 보기 일쑤다.
    수목림의 산책로 코스가 있는데 완전 등산이다. 그래도 꽃나무만 흘겨 보는 것보다 땀흘리면서 쾌청함을 느끼는게 훨씬 좋을테니 산책로 완주를 추천한다.

  • [보령-원산도-청주-제천-서울] 나만의 해안 그리고 번지점프를 하다

    시기가 필요했다. 2003년 겨울과는 또 다른 2004년 겨울이었다. 2003년 겨울이 내 스무살이 그냥 넘어가는 것이 너무 서글펐고, 무엇이든 막연한 것들에 대해서 공허함을 느꼈다면 2004년 겨울은 생각해야 할 것이 너무 구체적이어서 괴로웠다. 그것들이 내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것만 같은데, 내가 선택하는 것인지 사람들이 그렇게 선택하게끔 만드는 것인지 알수가 없었고, 3학년이 된다는 것과 군대문제도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그래 떠나자.
    그런데 이번에는 좀 계획을 잡고 떠나보자, 고 생각했다. 모르는 길을 걷는다는 것도 좋지만, 해안가를 마냥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나는… 번지점프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섬에도 한번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계획을 잡았다. 대천으로 가서 안면도를 갔다가 청주를 갔다가 제천을 갔다가 서울로 가자. 지도상으로보면 삼각형을 그리고 있는… 대략 차비도 그리 많이 안들면서 가볼만한 곳 다가보는 코스라고 생각했다.

    대천해수욕장에 도착하니 거의 저녁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바다가 참 좋았다. 좋아서 한참을 보았지만… 추웠다. 사람도 별로 없었고 뭐 그래서 전에 그랬던 것처럼 무작정 걸었다. 걷다가 길 한편에 세워진 자전거를 보았다. 앞에 주머니가 달려있는 주로 아주머니들이 애용하는 자전거가 묶여있지 않아 얼른 타고 돌아다녔다. 이보다 더 좋을수가! 산길 비슷한 데를 다녔지만 걷는 것보다 무서운게 훨씬 덜했다. 그렇게 막 쏘다니다가 가장 허름해보이는 여관(쌀 것 같아서)에선가 잠을 잤다.

    계획에 따르면 안면도였지만, 너무도 자주 들어본 섬 이름이어서 오히겨 그게 싫었다. 그래서 원산도인가 하는 곳으로 갔다. 가보니 정말 조그만 섬이었고 섬을 찾는 관광객은 없었다. 그저 조금 걸었더니 해안이 화악하고 펼쳐지는데 그 해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 혼자였다! 갑작스럽게 얻게 된 ‘나만의 해안’ 이 너무 좋아서 혼자 별 쑈를 다했다(춤까지는 안췄지만 그 정도의 것들을…;;). 외진곳을 방문한다는 즐거움 중 이런 것이 있구나 했다.

    청주에 있는 친구 자취방에서를 자고 바로 제천으로 향했다. 제천 청평랜드에 국내 최고 높이의 번지점프를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였다. 청주에서 제천으로 기차를 타고 가는데 충청도란 곳 생각보다 외진곳이 많았다. 내 고향인 전라도가 더욱 산업화(?)가 덜 되었고, 인구도 훨씬 적겠지만 전라도는 너른 평야라서 좀 허전한 기분은 덜했는데 충청도는 기찻길 사이로 첩첩산중(물론 강원도보단 훨씬 덜하겠지만)인데다가 인적도 정말 없어서 솔직히 좀 무서웠다. 만일 갑자기 이 역에서 확 내려버린다고 한다면 정말, 정말 무섭겠다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런 기분은 청평랜드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면서 부터 더했다. 그…. 뭐랄까? 가로등 불빛하나 없고, 농가하나 없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기분이라니… 어쨌든 그러한 곳에 청평랜드가 있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찾아가기에는 좀 번거로운 곳이다. 30분정도 기다리면 된다는 버스를 1시간이 넘도록 기다려서 겨우 타고갔다. 그리고 그 곳은 생각보다 랜드라고 부르기에 좀 초라하다고나 할까? 사람도 없고 뭐 그랬다… 하지만 국내최고높이라니깐. 하면서 어찌어찌하여 번지점프를 했다. TV에서 보는 것 같지는 않았다. 나는 상상하길, 그 벼랑끝에서 숨을 겨우 고르고 고르면서 온갖 세상만사 다 생각하고 내가 뛸 수 있을까 없을까 수없는 물음으로 가득 채우고 그런 가파른 긴장을 탈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럴 겨를조차 없었다. 번지점프를 안했다고 랜드측에서 환불을 해야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어쨌든 손님이 안뛰고 울고불고 하면 서로 찝찝할 것은 마찬가지이어서 그랬던지 뭐 …가파른 긴장의 순간을 안줬다. 딱 엘르베이터 내리자마자 서고 , 바로 포! 쓰리! 투! 원! 번지! 를 해서 정말 엉겁결에 뛰도록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좋았다. 그 순간! 가슴은 쿵쾅쿵쾅하는데 몸은 슬로우비전의 영상인 것처럼 땅과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 땅이 내게로 다가오는 듯한 느낌. 몸이 어느곳에도 기대고 있지 않고(물론 줄에 매달려 있지만) 허공위에 부유하고 있다는 느낌. 또한 어느 연예인은 울고불고 했었는데 나는 국내최고 높이를 단숨에 해냈다는 그 성취감까지!

    두번째로 홀로 떠났던 여행. 첫번째 때는 거의 도보가 유일한 여정이었는데, 이번에는 배도타고, 자전거도 타고, 기차도 타고, 도시만 해도 보령, 청주, 제천 등등으로 왔다갔다, LOMO LC-A로 막 찍기도 하고, 번지점프도 하고, 중간중간에 친구도 보고 좀 숨가쁜 여정이었다.

    그래도 내 나만의 해안에서 용기를 얻었다. 사는거 뭐 그렇게 까다로운게 있겠어? 그저 파이팅! 하면 그만이라지 하고, 번지점프도 하고 그랬더니 일상으로의 회귀가 두렵지 않았다. 용기를 준 내 두번째 소중한 여행이었다.

    ***여행지 정보

    그저 조그만 섬일 뿐이지만 원산도는 한적한 곳을 걷길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마련해줄것이다. 겨울이라 그런지 유독 사람이 없었지만 여름에는 사람이 좀 있을법도 한 곳. 사람없을 시즌에 가는 것을 추천.

    청평랜드는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제천 주위에 다른 들를만한 곳도 마땅치 않은것이 좀 아쉽다. 그러나 국내최고 높이의 번지점프를 살면서 한번 해봐야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기꺼이 찾아가 볼 것. 번지점프 외에도 고공 놀이기구(?) 몇개가 좀 더 있다.

  • [춘천] 아늑했던

    역사기행 명목으로 갔던 추천. 원래는 지리산이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하여서 춘천으로 급선회. 딱히 역사기행이라 말할 만큼 체험한 것은 없었으나 호반의 도시 춘천을 느꼈다.

    춘천은 뭔가 뿌옇고 아늑한 도시다. 이건 순전히 어느 이미지성에서 비롯한 내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어쨋든 그렇다.

    춘천은 뭐 그렇게 크게 내놓을 만한 것은 없지만 아기자기 한 것들이 도처에 널려 있어서 자전거 여행을 하기에 제격인 듯 싶다. 좀 멀리는 남이섬(좀 멀다;;)이 있고, 김유정 민속촌도 시 외곽즈음에 있고, 춘천 내부에도 이곳저곳 아기자한 것들이 많다. 소양강댐이라든지, 춘천호라든지 , 고슴도치섬이라든지, 갖은 공원이라든지 그것들이 모두 춘천이라는 아우라로 녹아내리면서 춘천이란 도시 참 좋다 라고 감탄하게 만든다.

    겨울철에는 빙어낚시라는 이벤트가 있어서 우리 일행도 도전해보았지만 몇 시간을 해봐도 잘 되지 않더라. 하지만 충분히 재미있었고 바로 옆에서 파는 빙어를 초고추장에 찍어먹는걸로 만족할 수 있었고, 관광도시라 그런지 포장마차 거리, 닭갈비 거리 같은 것들도 많고 그래서 더욱 즐겁다. 원조중에 원조라는 막국수(믿을 수 없지만) 도 꽤 먹음직한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