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일상

  • [2007.7.30.] 덥긴 덥다

    덥긴 더운데… 어느 해 여름보다 시원하게 보내는 것 같다…

    초소 에어컨 풀 가동!

    나가고자 안 한다면 안 나가니…

    밤에 잘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난 에어컨은 가끔씩 트는 것이 좋더라.
    웬만하면 선풍기가 좋고…

    에어컨을 쓰는 것은 웬지 께름칙하다.
    팬에서 더운 공기를 막 내뿜어서, 내 공간만 차게 하겠다는 그 이기심.

    도시가 더운 것은 이 늘어난 팬 덕분이 아닐런지..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지는 것은 이 팬과 에어컨을 같은 방안에 두면 온도가 내려갈까, 올라갈까?

    약간 더 위험한 방속 그런 데서 해줬으면 좋겠다…ㅋ

  • [2007.7.29.] 꿈에

    하루 한 명씩 아는 이가 등장해버린다.

    별 내용도 없이…

    방금 전에는 학교 도서관에 간 꿈을 꾸었다.
    주연이, 우경누나, 동호형, 상욱형 등등이 떼거지로 나왔는데
    너무도 일상스러웠다.

    나는 오랜만에 도서관에 간 사람이었는데
    사람들이 어떤 부분은 너무 이전과 그대로였고,
    또 누군가는 생각치도 못한 부분으로 변하여서

    나는 대단히 섭섭해했다.
    그때 나는 변하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말이 되는가…
    순전히 순진한… 불변 이라는 말.
    나를 잊지 말라는 말 같은 것.

    어제의 나는 지금의 나와는 다른 나.
    나라는 명명조차 없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살자.

    그래야만 버틴다…

  • [2007.7.29.] 강의 열강!

    드디어 김성태의 <영화개념: 필름에서 시네마로 나아가기> 를 다 들었다.

    강상균의 <영상 스토리텔링의 이해>를 듣기 시작하는데… 내용은 훨씬 기본적이고, 쉽지만 그래서 너무 지루하다… 이것이 정말 효용이 있을까를 모르겠다.

    김성태의 강의는 영상과 음햐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내게 아주 생소한 분야였던 영화학을 알려주었고, 영화학 자체에 관심이 별로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자체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라면 생각하게 하는 여러가지 문제거리를 던져 주었는데…

    강상균의 강의는 아직 2강까지 밖에 안 들어보긴 했지만, 테크니컬 적 측면에 치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어체 강의와 실례를 들고 있는 부분이 없어서… 마치 교과서를 읽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도 열심히 들어야지…
    내가 딴 짓을 해서 논쟁점들을 찾아내지 못한 것일 수도 있는 거다….

    하루 2강씩!
    꼬박꼬박 들음으로 해서…

    나를 업그레이드 시키자…

  • [2007.7.27.] 덥다!

    오늘 정말 더웠다!

    햇볕 쨍쨍!

    바람 없고…

    카메라 생각이 간절하도록 하늘이 무진장 예뻤다…
    젓가락으로 휘저어 놓은 듯한 구름들.

    난 구름들을 정말 사랑하나보다…

    고런 것들만 보면 기분이 좋아지니 말이다..

    하루종일 덥다, 덥다!만을 외쳐대었고
    졸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기분 좋았던 하루.

  • [2007.7.25.] 많이 여려졌나?

    He deals the cards as a meditation
    And those he plays never suspect
    He doesn’t play for the money he wins
    He doesn’t play for respect

    He deals the cards to find the answer
    The sacred geometry of chance
    The hidden law of a probable outcome
    The numbers lead a dance

    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He may play the jack of diamonds
    He may lay the queen of spades
    He may conceal a king in his hand
    While the memory of it fades

    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That’s not the shape, shape of my heart.

    And if I told you that I loved you
    You’d maybe think there’s something wrong
    I’m not a man of too many faces
    The mask I wear is one

    Those who speak know nothing
    And find out to their cost
    Like those who curse their luck in too many places
    And those who fear are lost

    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That’s not the shape, shape of my heart.

    내가 경주를 처음 간 것은 스무살에서 스물한살이 넘어가는 사이였다. 경주에 도착한 때는 1월 1일이었느깐. 그 새해 첫 날 부산터미널에서 헌혈을 하고 거기서 받은 도서생활권으로 맘모스 빵을 사고 다시 돌아갈까 하다가 생각보다 차비가 그리 비싸지 않아 경주행 통일호 기차를 탄 것이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산행이었고 또 느닷없이 결정된 경주행이었다. 생애 처음 밟아보는 경상도는 어느 부문 기대만큼 이질적이었다.  모두가 내가 쓰지 않는 억양과 사투리를 쓰고 있고 나만이 입속에 전라도 억양 섞인 표준어를 감추고 있다는 것은 익숙한 도심의 풍경속에서도 언제나 여행하는 기분을 나게 하였다. 이제보니 그 때가 또한 난생처음 홀로 떠나는 여행이었다.

    그때 갑자기 길을 나서게 된 연유야 여러 말할 수 없을만큼의 복잡한 심경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돌이켜보면 스무살에서 스물한 살로 넘어감을 평범하게 맞이할 수 없다는 것과 신년을 갑갑한 서울에서 보낼 수는 없다는 낭만적인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부산으로 향하겠다는 것도 서울역에서 전광판을 보면서 정했을 만큼 느닷없는 일정이어서 여행은 대개가 방황 혹은 방랑이었고 춥고 빈곤하여 언제나 피로했다. 그 피로감 속에서도 나를 견디게 하는 것은 지금 내가 낯선 곳에서 낯선 곳으로 걷고 있다는 그야말로 방랑 그 자체였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그것. 약 4일동안 걷기만 하였던 것 같은데 그것은 때로 즐거웠지만 때론 지긋지긋하기도 하였고 또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여 피로한 몸을 더 고되게 만들기도 하였다. 그래도 버텨야 한다고 버텨야 한다고 내가 그리도 고집을 부렸던 것은 앞으로 내가 더욱 이런 고립감 속의 방랑을 더욱 끝없이 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낯선 곳을 걷는 일이 곧 내 미래의 인생이지 않을까. 생계를 버텨나가는 일은 더욱 그런 고된 방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의미를 만들어내자 하고 나를 강제하였다.

    걸음의 마지막 여정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토함산이었다. 1월 2일의 토함산은 인적이 드물었고 내가 불국사를 나와 토함산을 오르기 시작한 것은 거의 저녁무렵이었다. 사실 그때까지 나는 그 유명하다는 석굴암인데 그리 먼 곳에 있겠어? 그냥 좀만 걸으면 나오겠지 했다. 그래서 석굴암 출입 시간과 버스 시간이 달랑 달랑 한데도 토함산을 오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토함산은 산이라고 잘 이야기 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낮은 산이지만 그때 내게는 어찌나 생각보다 높고 큰 산이었는지 그것도 불국사에는 그래도 사림이 조금 있었지만 토함산 길은 거의 전후방 가시거리에 사람이라고는 없었다. 더욱이 어둑어둑해짐 속에 나는 조급해서 달리는 체력에도 불구하고 뛰듯 걷듣 올랐다. 정신없이 오가는 중에 끼고있던 이어폰. 평소에 조금 지루한 곡들이어서 잘 듣지 않던 재생목록. 베토벤의 월광과 Sting-Shape of my heart 가 내 길의 동행자로 함께  해주었다. 어두워지는 산 속에서 스르르 올라치려고만 하는 두려움과 고독을 내려앉히던 두 곡. 특히나 Shape of my heart 의 기타소리가 나를 얼마나 위로해주었던지… 그래서 천신만고(?) 끝에 본 석굴암 조각은 기억속에 아련하여도 Shape of my heart의 멜로디를 들을때면 토함산을 오르고 내리는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부산-경주의 여행, 내가 길을 걷는 느낌, 낯선 길을 가듯 인생을 살자 라는 다짐에서 오는 쓰라림 끝 즐거움. 그 모든 것이 되살아난다.

  • [위도] 보물찾기

    위도는 부안 옆에 바로 딸린 섬이다. 그렇게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아마도 부안사는 모든 사람들 중 위도를 안 가본 사람이 있더라면

    ‘언젠가는 한번 가야 할 곳’

    이라는 생각을 품고 사는 곳일거다. 너무도 멋진 풍경이 있거나, 큰 여락지 같은 것이 전혀! 없으면서 그런 생각을 품게 되는 이유는… 바다를 끼고 있는 부안이지만, 정작 부안읍은 바다와 꽤 먼데(격포만 해도 차타고 한시간 조금 못되게를 가야한다)… 그래도 바닷가를 끼고 있는 내 고향의 유일한 섬인데… 언젠가 한번 갈일이 있겠지, 가야겠지… 하면서도 그리 가깝지만은 않아서 큰 맘먹지 않으면 또 막상 발이 안 떨어지는 그런 곳이다. 그래서 위도가면 타지에서 온 소수의 관광객들과 낚시꾼들은 꽤 많이 몰리지만, 정작 부안사람들은 안가봤으면서도 잘 가질 못한다고 한다. 실로 내 주의 친구들만 해도 위도? 갈꺼야, 언젠가… 하면서 안 가본 애들이 많다. 제주도도 수시로 다니면서 코앞에 있는 위도 한번 못가보고… 흠흠

    내게 위도를 가게 된 기회는 1차휴가 때이다.
    16박 17일이라는 긴 휴가를 나오긴 나왔는데, 사람들하고 막 술만 퍼먹고 다니기보단 어디 여행이나 짧게 갔다오고 싶은데… 돈 사정도 있고… 뭐 어찌어찌해서 위도가 좋겠다 싶었다. 거의 몇년만에 보는 고교동창놈을 불러냈다, 그 놈도 꽤 바뻐서 일정도 빡빡하게 또 무작정 떠나게 됫는데…

    우리가 좀 재수가 없었던 것은, 우리가 떠난 날이 극한파의 날이었던 것이다. 기온이 낮은 것도 낮은 거지만… 바람이 어찌나도 거세게 불던지, 체감온도는 영하권에서 허덕였을 것이다. 거기에 건물도 거의 없는 섬에 와서 그런지 바람이 어찌나도 세게 불던지… 그야말로 우리는 내내 후덜덜덜이었던 것 같다. 거의 몸을 가만히 두기 힘들 정도의 추위.

    위도라는 섬에 해수욕장 몇개를 제쳐두고선 뭐 특별한 볼거리, 유적지 같은 것은 없다.

    그런데도 뭔가 위도가 주는 느낌 같은 것은 있다.
    정말 조그만 섬, 전에 갔었던 원산도 같은 경우는 동그랗고 조그만 섬이 동네라고 할 수도 없는 집 몇채여서… 나 홀로 느끼는 무엇인가가 있었더라면…

    위도라는 섬에서는 구석구석에 숨겨진 장소와 여러 종류의 풍경들을 찾아내는 재미같은 것이 있다고 할까?
    겉으로 보기에는 뭐 특별할 것도, 대단한 것도 없지만

    여기저기 산책하듯 걸어다니면 몇 발자국 떨어진 것 같은 곳에 섬 같은것이 하나 있고, 바위 틈새로 기이한 굴곡들, 각종 식물들… 또 산세들… 같은 것들이 여기저기서 여행객이 발견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정말 다들 멋있다는 풍경 앞에선, 뭔가 범접할 수 없어서, 그 앞에서 증명사진 찍듯 ‘나 여기 왔소’ 라고 할 수밖에 없겠지만… 내가 발견한, 나만의 ‘멋진 것들’ 에게는 그 속에 이미 내가 들어있는 것이 아닐까?

    특히나 도보나, 자전거로 여기저기 살펴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나는 친구랑… 여기저기서 사진찍기에 바쁘다가 칼바람에 지쳐 일찍 돌아오고 말았지만… 꼭 여름이나 그럴 때 다시 한번 찾게 될 위도 라는 마음가짐으로 섬을 나왔다.

  • [고흥-거제-부산] 남해안을 타다

    두녀석이나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저기 썸네일 이미지에서 날뛰고(?) 있는 나와 선배. 이런 시기에 함께 떠나지 못한다면 영영 기회가 없을것만 같았다. 동해안도 한번 탓고, 제주도도 한바퀴 돌았으니… 남은 건 서해안하고, 남해안인데… 서해안은 너무 흔했다. 우리가 맨날 있는 데가 서해안인데 구미가 당길리가 없었지. 일정을 맞추고 맞춰보았지만 한녀석은 불참. 뭐 어차피 텐트도 조그만 했으니… 아쉬운데로 출발! 남해안으로!

    가볼만한 곳을 무작정 지도에서 찾아보는데 좋다던 여수는 한 녀석이 가봤다고 하고, 거제가 왠지 구미가 당기는데… 소록도도 한번 가보고 싶고… 해서 소록도를 끼고 있는 고흥, 거제 그리고 피날레를 장식 할 부산 이렇게 되었다. 역시나 구체적 계획없이, 어디 한 군데 관광지 검색도 안해보고 출발.

    고흥에 도착하였는데, 그래서 거금도라는 꽤 큰 섬을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비가 무척이나 왔다. 그래도 걸어야 해! 하다가 갯벌에서 꽃게좀 잡고 또 걷고, 또 걷고 하는데… 분명 얼마 안 있음 나온다고 하던 해수욕장이 걷고, 또 걸어도 나오지 않고… 비바람은 거세어만 지고… 어행 첫날부터 너무 험란하였다. 결국 친절한 트럭 아저씨가 태워주셔서 해수욕장까지 도착. 트럭으로도 한참 가야 나오던 곳이었다. 걷다가 저녁쯤이나 도착할 그런 거리? 암튼 그때 새삼 느낀 거시만 섬에서는 웬만하면 태워주는 것 같다. 옛날 강화도 여행때도 모든 교통수단이 히치하이킹일 정도였고, 또한 해수욕장에서 나올 때도 히치하이킹으로 술술술 나올 수 있었다. 거금도란 섬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도 컸으며,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섬만의 정취같은 것은 잘 느끼지 못했는데, 항구 쪽에 있던 드넓은 갯벌은 참 오래 가익에 남았다.

    그리고 갔던 것이 소록도. 소록도는 거금도 갈 수 있는… 아마도 녹동항(?) 에서 배로 약 10분정도면 갈 수 있다. 수영 잘하면 헤엄쳐서도 갈 수 있겠다 정도의 거리였는데… 소록도는 관광지이기보다 공원같은 분위기이다. 관광지가 아닌, 병원과 요양원을 품고 있는 곳이기에… 음 우리는 비젖은 거리르 산책하듯 걸어다녔는데, 뭔가 착-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박물관과 역사관 같은 것도 가보고 그러하였는데 우리의 오해와는 달리 한센병은 전염되는 시기가 따로 있어서 일정정도만 치료하면 전염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제시대에 한센병 환자들을 여기 소록도에 강제수용하고 여차 할 때마다 집단학살을 하고, 거기에 맞서 투쟁하고 그런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어기 그 뿐이랴, 지금도 사라지지 않은 우리의 날카로운 시각들… 소록도는 아직도 싸우고 있는 것이다. 집단학살에 맞서 격렬하게 싸워왔다면, 지금은 사람들과 어우러지지 위해 조금 천천히…
    우리도 소록도에선 반나절 천천히 걷다 나왔는데, 참 여러가지 감흥이 교차하였던 것같다.

    소록도에서 나오자 고흥에서 더이상 갈만한 곳이 없었다. 아니, 걸어다닐만한 곳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 옳으리라. 우리는 우선 도보를 기본교통수단으로 하고 싶었는데, 다른 관광/여락지는 너무 멀었고, 그렇게 걸어다닌다면 고흥에서만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 같았다…

    그리하여 이틀만에 거제로 향하였는데… 버스를 두번인가 갈아타서 밤에야 도착한 거제.
    거제에서 처음 맞닥드렸던 것은 대우조선소였다. 거제는 그야말로 조선소의 도시였다. 대우조선소 동문, 서문, 남문, 북문이 있는데마다 도심이 형성되어 있고, 조선소가 얼마나 크던지 우리는 그것을 신기하다고 걸어갔는데 아마 각 문들 사이가 걸어서 거의 한시간 가량일거다. 그리고 우리는 비도 안 오고, 밤에 걷는 것도 재미있고 그래서 밤까지 계속 걸었는데… 그 후로 약 이틀정도 더 걸었는데… 날씨는 쨍쨍 맑았으되.. 우리를 반기는 것은 매우! 더러운 해수욕장들이었다. 남해 깨끗하다고 소문나는 데가 왜그러냐고… 하면서 거제에 사는 후배놈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뭐 볼 것 있다고 북쪽으로 올라갔느냐고 그랬다…. 남쪽으로 가야지, 북쪽으로 왜 가냐고… 그리하여 우린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이동… 몽돌해수욕장 시리즈를 조금 나다녀봤는데… 남쪽은 역시(?) 깨끗했다… 그 맑고 찬 물. 그물잡이 아저씨를 꼬셔서 회도 얻어먹고 그랬는데, 역시 바로 잡은 게 맛있어서… 그 날은 소주가 물처럼 들어가더라. 그렇게 거제의 남쪽 해안, 북쪽 해안을 다 돌아다녀보니 또 막상 갈 곳이 없었다. 계곡으로 가자 하는 마음에 문동계곡 이라는 데를 갔는데… 의외로 굉장히 멋진 곳이었다. 계속 바다만 보다가 산과 냇물을 본 반가움 때문이었는지… 사가지고 갔던 낚시줄로 고기 한 마리 못낚았어도… 재미있는 코스였다.

    그리고 마지막. 부산.
    다대포에서 자고, 부산대앞에서 뒷풀이를 하는데…

    이번 여행에는 뻘짓도 많이하고, 많이 헤매기만 하고…
    별로 본 것도 없더라 하는 듯 했으나… 다 끝나고 생각해보니

    꼭 그렇지만도 안았던 것 같다.
    3명이서 와서 조금… 허전한 마음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우리가 함께 한 시간들이 얼마나 아쉽던지.

    그리고 한 순간, 순간들의 소박한 재미들을 잃고….
    돌아가야 할 일상이 얼마나 무겁게만 느껴지던지….

    여행은 이런 재미인가보다.

  • [2007.7.24.] 역시나 오늘도

    전에 기범이랑 막 우기기를 했던 게 생각난다.

    오랜만에 나란히 침대에 누워있었기에…
    누구랑 같이 자면(?) 언제나 그렇듯 새벽까지 수다를 떨었었다….ㅋ

    그 중 얘기를 하다하다…

    행복이란 게 있는가, 없는 가로 서로 우겨댔다.

    나는 행복이라는 것은 없다!
    기범은 행복이라는 것은 있다…

    그때 내 기억으로는

    행복이라는 것은 없다. 행복이라는 느낌을 설명할 수가 있느냐, 행복을 느끼는 그 순간을 알아차릴 수 있느냐, 행복이라 함은 결국 다른 ‘좋은 것’들로 추종되는 것이지, 끝없이 다가가지기만 할 뿐 그것 자체는 없는 것이다. 때문에 행복을 추구한다고 하여, 사회와 괴리된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짓이다, ‘독립된 행복’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사회에서 어떻게든 굴러먹으면서 살아야 한다고… 그래서 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위치 지어지느냐, 어떻게 권리 지어지느냐, 어떻게 영향 미치느냐 뿐만 아니라 자신을 포함한 다수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보아야 한다. 자기 행복의 추구로 자폐적으로 나간다는 것은, 마치 독립된 개인으로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사회에서 소수자로서 당사자가 되어야만 그것을 깨달을 것이냐!

    라는 식으로 말했던 것 같다. (물론 쓰면서 그때 우왕좌왕 했던 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ㅋ)

    기범은

    각 개인의 삶을 강제할 수 있는가. 왜 강제할려고 하는가. 각 사람은 그 사람마다 추구하는 행복이라는 게 분명히 있다. 좋은 환경에서 사는 좋은 사람을 행복할 것이다. 예를 들어서 농사지음으로 행복한 사람은 농사짓는 그것 만으로 행복하다. 헌데 왜 일부로 행복하다는 사람을 ‘다른 영역’으로 까지 끌어들이려 하느냐. 왜 그럼으로 하여 불행하게 만드느냐. 모든 사람들이 어떤 생각이든 한 생각을 따르도록 만드려고 하는 것은, 강제일 뿐만 아니라 욕심이지 않겠느냐.

    그리고 후에

    매트릭스의 밧데리가 될 꺼냐! 라고 나는 우겼고,
    기범은 무슨 소리냐! 라고 우겼다…

    행복이라는 것 있을까, 없을까는 결국 언어의 문제겠지만…
    기범과 내가 막 떠들어댔던 것의 문제는 지금 돌이켜봐도 그것만은 아니었다…

    마구마구 정해진 것이 없는 것,
    그리하여 인간의 삶이라는 게 이토록 호화롭고, 재미있구나!

  • [2007.7.23.] 오늘 운전면허 학원 처음!

    전에 기범이랑 막 우기기를 했던 게 생각난다.

    오랜만에 나란히 침대에 누워있었기에…
    누구랑 같이 자면(?) 언제나 그렇듯 새벽까지 수다를 떨었었다….ㅋ

    그 중 얘기를 하다하다…

    행복이란 게 있는가, 없는 가로 서로 우겨댔다.

    나는 행복이라는 것은 없다!
    기범은 행복이라는 것은 있다…

    그때 내 기억으로는

    행복이라는 것은 없다. 행복이라는 느낌을 설명할 수가 있느냐, 행복을 느끼는 그 순간을 알아차릴 수 있느냐, 행복이라 함은 결국 다른 ‘좋은 것’들로 추종되는 것이지, 끝없이 다가가지기만 할 뿐 그것 자체는 없는 것이다. 때문에 행복을 추구한다고 하여, 사회와 괴리된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짓이다, ‘독립된 행복’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사회에서 어떻게든 굴러먹으면서 살아야 한다고… 그래서 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위치 지어지느냐, 어떻게 권리 지어지느냐, 어떻게 영향 미치느냐 뿐만 아니라 자신을 포함한 다수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보아야 한다. 자기 행복의 추구로 자폐적으로 나간다는 것은, 마치 독립된 개인으로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사회에서 소수자로서 당사자가 되어야만 그것을 깨달을 것이냐!

    라는 식으로 말했던 것 같다. (물론 쓰면서 그때 우왕좌왕 했던 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ㅋ)

    기범은

    각 개인의 삶을 강제할 수 있는가. 왜 강제할려고 하는가. 각 사람은 그 사람마다 추구하는 행복이라는 게 분명히 있다. 좋은 환경에서 사는 좋은 사람을 행복할 것이다. 예를 들어서 농사지음으로 행복한 사람은 농사짓는 그것 만으로 행복하다. 헌데 왜 일부로 행복하다는 사람을 ‘다른 영역’으로 까지 끌어들이려 하느냐. 왜 그럼으로 하여 불행하게 만드느냐. 모든 사람들이 어떤 생각이든 한 생각을 따르도록 만드려고 하는 것은, 강제일 뿐만 아니라 욕심이지 않겠느냐.

    그리고 후에

    매트릭스의 밧데리가 될 꺼냐! 라고 나는 우겼고,
    기범은 무슨 소리냐! 라고 우겼다…

    행복이라는 것 있을까, 없을까는 결국 언어의 문제겠지만…
    기범과 내가 막 떠들어댔던 것의 문제는 지금 돌이켜봐도 그것만은 아니었다…

    마구마구 정해진 것이 없는 것,
    그리하여 인간의 삶이라는 게 이토록 호화롭고, 재미있구나!

  • [2007.7.21.] 있을까요?

    전에 기범이랑 막 우기기를 했던 게 생각난다.

    오랜만에 나란히 침대에 누워있었기에…
    누구랑 같이 자면(?) 언제나 그렇듯 새벽까지 수다를 떨었었다….ㅋ

    그 중 얘기를 하다하다…

    행복이란 게 있는가, 없는 가로 서로 우겨댔다.

    나는 행복이라는 것은 없다!
    기범은 행복이라는 것은 있다…

    그때 내 기억으로는

    행복이라는 것은 없다. 행복이라는 느낌을 설명할 수가 있느냐, 행복을 느끼는 그 순간을 알아차릴 수 있느냐, 행복이라 함은 결국 다른 ‘좋은 것’들로 추종되는 것이지, 끝없이 다가가지기만 할 뿐 그것 자체는 없는 것이다. 때문에 행복을 추구한다고 하여, 사회와 괴리된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짓이다, ‘독립된 행복’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사회에서 어떻게든 굴러먹으면서 살아야 한다고… 그래서 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위치 지어지느냐, 어떻게 권리 지어지느냐, 어떻게 영향 미치느냐 뿐만 아니라 자신을 포함한 다수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보아야 한다. 자기 행복의 추구로 자폐적으로 나간다는 것은, 마치 독립된 개인으로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사회에서 소수자로서 당사자가 되어야만 그것을 깨달을 것이냐!

    라는 식으로 말했던 것 같다. (물론 쓰면서 그때 우왕좌왕 했던 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ㅋ)

    기범은

    각 개인의 삶을 강제할 수 있는가. 왜 강제할려고 하는가. 각 사람은 그 사람마다 추구하는 행복이라는 게 분명히 있다. 좋은 환경에서 사는 좋은 사람을 행복할 것이다. 예를 들어서 농사지음으로 행복한 사람은 농사짓는 그것 만으로 행복하다. 헌데 왜 일부로 행복하다는 사람을 ‘다른 영역’으로 까지 끌어들이려 하느냐. 왜 그럼으로 하여 불행하게 만드느냐. 모든 사람들이 어떤 생각이든 한 생각을 따르도록 만드려고 하는 것은, 강제일 뿐만 아니라 욕심이지 않겠느냐.

    그리고 후에

    매트릭스의 밧데리가 될 꺼냐! 라고 나는 우겼고,
    기범은 무슨 소리냐! 라고 우겼다…

    행복이라는 것 있을까, 없을까는 결국 언어의 문제겠지만…
    기범과 내가 막 떠들어댔던 것의 문제는 지금 돌이켜봐도 그것만은 아니었다…

    마구마구 정해진 것이 없는 것,
    그리하여 인간의 삶이라는 게 이토록 호화롭고, 재미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