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일상

  • [2007.8.15.] 뛰었어!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오랜만에 한번 뛰어보자! 하고 나서봤다…

    클래지콰이 음악을 귀에 꽂고…

    필살 달리기!!!

    논스톱 달리기, 오랜만인데 할 수 있을까 했는데.. 해냈다…

    그래도 약 4-5 km 나 되는 거리를 논스톱으로~ 거의 뛰는 속도는 걷는 속도와 비슷했지만…암튼 기특하기도 하지 말이야~ 후훗.

    뛰면 옛날 생각이 난다.
    그리 먼 옛날은 아니고 여기 와서 지낸 시절동안의 초창기.
    그때는 뛰던 순간, 순간, 그 괴로움의 순간, 순간… 괴로움을 이기기 위해 엔돌핀이 마구 돋아났던지는 몰라도..
    계속 되내였었다.

    “견딜 수 있어, 견딜 수 있어” 라고.

    어둠을 뛰는 순간에는 초소의 것들이 모두 부질없어 졌다.
    내 육체를, 내 정신을 좀 더 강렬하게 느끼고 있는 순간이라 그런 것 같다.

    온 몸의 근육이 격력하게 움직이고 있고
    내 의지가 지금 나를 뛰게 만들고 있다는 것.
    결국 나는 나에게 달렸다…. 솓아나는 의지? 솓구치는 엔돌핀? ㅋ

    그리고 나서 멈추는 그 순간.
    이제부터 쉴 수 있다고 선언되는 그 순간이 너무도 좋았지만… 샤워를 마치고 나서 나는 언제나 내 몸을 가만두질 않았다…

    그렇게 한 따까리 하고 난 직후에는 꼭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할 수 있을것 같아서..

    뭐든지 손에 닥치는 것을 했다.

    의지충천!

    오늘도 역시 의지충천하여 오전에 11시까지 자지 않고 버티고, 낮에도 자지 않았다.
    항상 나를 자책하게 하던 잠을 ‘자기학대로’ 로 해결!

    뛰는 것을 기억하자.

    나는…

    하면 되지는 않지만,

    뛰면 된다~

  • [2007.8.14.] 타르고프스키 [노스탤지어]

    타르고프시키의 <노스탤지어>를 봤는데..

    여러 사람들이 극찬해 마지 않던 그 문제작을 봤는데…

    한 씬도 이해 못한 것 같다. ㅜ.ㅜ

    도대체 이 감독의 영화는 어디에 포인트를 두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롱테이크 동안..

    해석에 반대하는 영상 그대로의 느낌인가,
    아니면 영화 이미지 속속들이 들어있는 상징들을 해부해야 하나.
    컨텍스트적 맥락에서 이해해야하나…

    고민하다 끝나버렸다. 아! 허무.

    플룻은 거의 전무하다 시피했고..
    대체적인 스토리 라인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겨우 파악한 것이었다.

    영화라는 것…
    생각보다 정말 어려운 것인가 보다…
    그래서 좋다.

    너무 쉬운 것들은 너무 쉽게 퇴색된다.
    모든 예술 장르가 거의 그렇지 않던가.
    해석하게 만들어 놓고, 해석하여 깊이 각인시키는 수법들.

    하여튼… <노스탤지어>.
    근데 정말 황당한 것은 어떤 느낌조차 전혀 캐치할 수가 없었다는 것.

    여기서 뭔가를 캐치한 사람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 [2007.8.13.] 스크립트는 완료했는데…

    비가 꾸준히도 온다.

    약 한달간 참았던 것을 이제 막 쏟아내는가 보다.

    지금은 잠시 맑음…

    나는 그래도 비오는 밤이 좋더라.

    비오는 밤, 혼자 있으면

    누군가와 같이 있는 듯…

    소근소근
    나직나직

  • [2007.8.12.] 꾸준히 오는 비

    비가 꾸준히도 온다.

    약 한달간 참았던 것을 이제 막 쏟아내는가 보다.

    지금은 잠시 맑음…

    나는 그래도 비오는 밤이 좋더라.

    비오는 밤, 혼자 있으면

    누군가와 같이 있는 듯…

    소근소근
    나직나직

  • [2007.8.10.] 집중력 저하!

    집중력 저하 <세계 영화사 강의 1> 도 딴 짓을 하면서 듣기 시작했다…

    완전 불길한 징조..

    우선 지금 너무 피곤하고, 뻑쩍지근하고!

    그렇다고 싸이에 매몰될 이유는 없었건만…

    기능 시험 합격하면 진짜진짜 정상패턴 만들어가자!

    난 이제 얼마 안 남은 만렙…

    초조해져야한다. 때로는.

  • [2007.8.9.] 유년에 뭐가 있니?

    누구나 하나 쯤은, 한 그루 쯤은..

    유년시절을 아우르는 꽃이나 나무가 있기 마련인가 보다.

    어떤 시인은 살구나무의 이미지를 계속 차용하고
    어떤 시인은 대추나무의 이미지를 계속 차용해 나간다는데..

    우리집은 과수원을 해서 그런지

    내 유년의 기억엔 나무는 그리 큰 비중은 아닌 듯하다.

    그러면 뭘까… 없겠구나 했는데..

    오늘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보고
    내 유년에는 코스모스가 있구나 했다.

    우리 집 담벼락을 가득 장식하던 코스모스.
    가을이 아닌 계절에는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다가 가을만 되면 초라한 우리 시멘트 담벼락을 장식해 주던 그 풍성함.

    그 풍성한 기억을 떠올릴 때면
    내 유년의 집은 반짝 반짝 빛나고
    나는 벅차오르는 것도 같다.

    어렷을 적 사진이 거의 버려지고 없는 내게..
    남은 몇개의 사진 중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한 사진이 있어서
    특히나 기억에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다행이다…

    내 유년에는 담벼락 가득 핀 코스모스가 풍성하니…

  • [2007.8.8.] 꿈에

    요즘 꽤나 선명한 꿈을 꾼다.

    오늘은 짬짬이 잘 동안
    휴가나간 꿈, 어찌되었건 사람들을 막 만나는 꿈을 계속 꾸었던 것 같다.

    사람들과 만나면서
    나는 굉장히 당황했으며, 이리저리 적응못하고 그런 상태였던 것 같다.
    꿈을 꾸는 내내 불편한 마음…

    꿈을 깨서 안도와 함께
    조금 처참해지는 기분.

    으이구!

    꿈을 꿀 때나,
    깨어있으나..

  • [2007.8.7.] 희안한 날씨 그리고…

    정말 희안한 날씨!

    햇볕이 쨍쨍! 거려서 얼굴이 따가울 정도인데

    비가온다..
    마른하늘에 비오는 격의 엽기적인 날씨속에..

    그래서 였는지
    동편에 무지개가 떳다..

    저번에 토막난 무지개가 날 아쉽게 하더니
    요번엔 정말 대형 무지개가 경이로웠다!!

    항시 무지개를 볼 적에는 어렷을 적 생각이 난다.
    어렷을 적 어느날 일어나보니 정말 정말 맑은 날이었는데
    무지개가 그것도 쌍으로 아주 선명하게 온 동네를 울타리치고 있었다.
    너무도 놀란 사람들이 좋아서 막 뛰어다니고 그랬던 것 같은데..
    희미한 기억을 아마도 내가 변형했을 것이다.

    기억속의 무지개는 색종이를 오려붙인 듯 너무도 가상적으로 선명하였고
    하늘을 거의 다 덮을 정도로 펼쳐져 있었으니깐.

    환상과 오해가 섞인 기억이라고 하더라도
    내 뇌리속에 그런 기억 하나 쯤 있어도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 앞에서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으니 말이다.

  • [2007.8.6.] 살인의 추억 스크립트중

    독일어 공부에 조금 집중하다가…

    강의를 듣다보니 스크립트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서

    나름대로 명작이라고 생각하던 <살인의 추억>을 스크립트 하고 있다.

    이제 약 1/4 정도 했나?

    근데 정말 명작인 듯 하다…

    어떻게 저런 아이디어와 리얼함이 묻어나올까…

    더욱이 봉준호의 특장은 캐릭터에 있는 것 같다.

    살아 꿈틀! 거리는 캐릭터들…

    너무 잘 쓰여진 시나리오 ‹š문에

    자신감 마저 상실하고 있지만

    보지 못하고 스쳐 지나게 했던 씬들을 잡을 수 있어서 일면 기쁘기도 하다..

    스크립트가 끝나면 <살인의 추억>은 뇌리 깊숙히 박힐 것만 같다!

  • [2007.8.5.] 모두들

    모두들 서운하게 살 거면서

    나도 그렇게 살 거면서

    마구마구 서운해지는 것은 왜지?

    지금 내가 질투하는 건가?

    요즘 먹고 자고 먹고 자고를 반복하는 비루한 나라서,

    지금 질투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