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일상

  • [2008.2.29.] 오늘도 이도저도, 이것저것 방황

    방황. 방황.

    나는 인터넷의 유목민.

    그래도 오늘 집청소도 하고, 운동도 하고

    보건소에서 검사도 받고

    음… 또 스크립트도 아주 쪼끔 하고… 막 그랬다.

    이제 당장 지금이! 3월이다

    바로 복학생이 되는 것.
    수업을 듣는다는 것.

    다시 동아리방에 앉아있게 된다는 것.
    막상 내일같지가 않는

    너무 오랜만에 일이다….

    근데 기분은 왜이리 처참하지?

    내가 계속 미루고 있는
    ‘그 일’ 때문인가?

    또 자학하긴, 쳇

  • [2008.2.28.] 다시 스크립트중

    다시 스크립트 중이다.

    그 유명하고 유명하고 유명한…

    김윤식씨가 걸렸는데

    한국 문학의 지층 탐색 해놓고, 지층이 너무 물렁물렁하다.

    문학 이야기는 거의 전무하고… 일본 이야기 하고 여러 신변잡기적인 이야기 같은 것이 쭉 이어지고 있다… 별로 유머러스 하지도 않은데 학생들은 왜이리도 잘 웃을까. 나는 도대체 저 양반이 이렇게 밑도끝도 없이 이야기 해서 언제 본론으로 들어갈까 이 생각밖에 안드는데 말이야.

    이제 진행률 60프로 정도 되는 것 같다.
    다행히도 시간이 연장되긴 하였는데, 그래도 부지런히 해야한다.

    내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것.

    입문코스3 도 아직 다 못들었는데….

    아 우선 너무 피곤하다. 눈이 흐리멍텅 해.

    우선 내일 일찍 일어날 것을 목표로!

  • [2008.2.26.] 다녀왔습니다

    여행은

    ‘삶의 목적’을 생각할 겨를이 없어서 좋은 것이 아닐까?

    생존과 내 인생에 관련한 복잡 다나한 물음
    그 해답없는 영원한 물음을

    생각할 겨를 없이…

    내 감정을 오롯이 추적하면 된다는 것.

    한 인간에까지 다다를 필요없이
    한마리 짐승이 다른 짐승들과

    지금 내가 무엇을 겪고 있지?
    지금 내가 어떤 느낌을 갖고 있지?
    지금 내가 어떤 생각을 할려고 했던가

    그렇게 즉각적인 나에게만 충실하게 되는 시간을 만들어 주어서

    그렇게 인생의 여백을 생성해주어서

    즐겁지 않아도 즐거운 것이 아닐까.

    그저 편한 사람들과 함께 간다면 말이야.

    홀로 하는 여행은 또 다른 느낌이겠고…

    어찌되었든… 피곤하고 피곤하였지만

    내 삶의 작은 여백.

    소중했던 시간들.

  • [2008.2.17.] 착함, 좋은 일 그리고 인내함

    활동보조를 하면서 느끼는 점인데, 갈 때마다 많이 듣는 소리가

    “젊은 사람이 좋은 일 하네요”

    하는 소리이다.

    보통 그 이야기는 장애인 분 본인이나 혹은 장애인 분 본인과 그리 가깝게 지내지 않는 사람이 한다. 그럴때마다 수없이 부끄러워지는데, 그것은 나는 그저 시급 6,000원을 받고 일하는 알바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른 아르바이트와 비교할 때 시급이 약하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힘들지도 않은 일을 하고 있는 나.

    뭐가 좋은 일인가!
    마치 대단히 선량한 사람이구나 하는 그 대접이 내게는 너무도 과분한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내가 만일 자원봉사자라 하더라도, 돈을 받지 않고 보조업무를 하더라도…
    그것은 좋은 일 혹은 착함이라고 불리워져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것을
    어떤 사람을 통해서 조금은 알게 되었다. 아주 조금… 정말 미약하게나마…

    나는 우리 사회에서 속히 중증 장애인이라 불리우는 사람을 아주 가까이에서 대한 경험은 없었다. 특히나 단둘이거나, 특히나 주기적으로 긴 시간동안 대한 일은 별로 없는데… 뭐 지금은 그리 긴 기간은 아니지만 서로에 대해서 적응이 되는 시간은 지나왔다.

    그런데 내가 보조업무를 하면서 느껴지는 원초적인 감정은

    인내함이다. 좋게 말하면 배려이고, 노골적으로 말하면 참는다 일 것이다.

    느리고 알아듣기 힘든 말을 경청하기 위해서
    식사를 보조하기 위해서
    소변일을 보조하기 위해서
    이동을 보조하기 위해서

    나의 원초적 감정은 인내함 이었다.

    그런데 보조를 하고 있던 장애인분의 친구분이 한 분 계시는데…

    그 분에게는 아무것도 특별할 것은 없다.

    단지, 그 분은 ‘어떤 배려’가 느껴지지 않는 친분이 있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친하기 때문에 그 분에게서는 보조 업무가 아닌… ‘원래 그랬던것처럼’ 이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묻기 전에
    그냥 몸이 저절로 가는 것 같은 모양새?

    가족관계 사이에서도, 뭔가 느껴지는 인내함의 덩어리가 느껴졌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는 처음 그 분을 봤을 때,
    무의식중에 착한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해버리고 말았는데

    그 분이 뭐 착하긴 착한데, 그렇게 천사는 아니다.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도 아니고…
    성실한 사람도 아니고…

    뭐 그냥 평범지긋한 약간의 다혈질 정도?

    가족중에 중증장애인이 계시다는 게 특별하다면 특별하다는 것…

    생각이 드는 게
    이 사회속에서 장애인으로 지칭받는 한 인간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심성이 착하구나 하고 여기고, 좋은 일로만 여겨서는 근본적 변화를 꾀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좋게 여겨준다는… 그러한 단순 봉사정신에서 나오는 것은 좋지만, 그런 연유로 여러 사회봉사자들이 봉사를 하 있는지도 모르지만… 일상적 차원에서 장애인들은 ‘착한 사람들’하고만 어울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것이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 인권이 아닐까.

    장애인과의 친분을 의식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아주 일상적인 친분활동을 비일상적 무대로 끌어내어서

    하나의 벽이 되고 있는 것만 같다.

    좀 전 이야기 했던 그 분은 전혀 착하지 않다.
    그 분은 의식적인 것보다, 그저 친분으로… 자연스러워진 것이다.

    활동을 보조하는 행위들을 하면서도 인내함이 필요치 않은 것은
    아주 단순하게도, 익숙해졌기 때문이고, 친분이 있기 때문이다.
    나도 맨 처음 대할 때보다는 조금은 자연스러워 짐이 사실이다.

    그와 그녀도 당연히 사람인데 라는 생각.
    그저 친분이 있는 건데 라는 것 앞에 봉사라는 딱지를 붙이기 전에

    한번쯤 그들의 관계와 공간이 더 사회적으로 열려져야한다고 고민해봐야 되지 않을까.

    장애인 교육시설을 따로 만들려고만 하기 전에 보통의 일반적 학교에서 시설을 보강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봤어야 되고,
    단기적인 휠체어 리프트 전부터 엘르베이터를 만들었으면 얼마나 좋았는가

    우선 그와 그녀들을 사각지대에 몰아넣고,
    봉사활동 하는 이들을 착하다 라고 불러주는 것으로 양심을 덜어내려 하지 말고,

    그저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서로 익숙해 진다면…

    인내함은 뛰어 넘어지는 것이다.

    장애라는 장벽은 허물어 질 것이다.

    ‘안경’ 이라는 보조도구를 아무렇지 않게 여기듯이
    ‘휠체어’ 라는 보조도구도 아무렇지 않게 여기게 되도록

    장애는 사람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안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다

  • [2008.2.13.] 눈이 아파

    너무도 산만한 나는 눈이 아파 ㅠ

    이것저것, 이것저것…

    이젠… 알아보다가 보건소까지 알아봤네

    보건소 가서 검사 한번 받아봐야지~ 쿡쿡

    내일은 좀 추울테니 말고 19일에!

    음… 좋아!

  • [2008.2.10.] 요즘에 말이야

    요즘에

    그냥 멍하니 익스플로러만 띄워놓고 있는 시간.
    멍하니 거울만 보고 있는 시간이

    너무 증가했어….

    할 일 없으면 컴퓨터를 끄라했지!!!!!!!!!!!!!!!!!!!!!

    왜 좀처럼 잘 안될까…. 쩝.

    오늘은 암튼 알바, 내일도 암튼 알바가 있고…

    몇몇 애들 만나고 하는데…

    우선 돈이 너무 딸린다ㅠ

    그렇다고.. 돈이 많다고 해서 특별나게 기쁨으로 충만할 시간도 아니잖아.
    뭐 그런데로…

    서운하면 서운한데로

    놀아보지 뭐.

  • [2008.2.6.] 폭음 후에

    어제는 폭음이었다…

    별로 필요치 못한 이야기를 하였고
    속에 있는 것을 있는데로 게워냈다

    어느정도 객기에서 시작한 것이었고

    시간은 금방 흘렀다….

    오늘은 쭉 누워있었다…
    명절 연휴인 오늘…

    우리 가족은 즐겁지는 않았다

    슬프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고

    극한의 그 어떤 감정은 없고

    나는 살아있다

    극한이 없어서 나는 인간인가?

    음음음

    항시 시간이 문제거리이고
    나는 언젠라도 나를 평가할 순 없겠지

    수없이 나를 변화시켜야 한다.

    순간순간순간

  • [2008.1.31.] 시기라는 게 있는 모양이다

    갑자기 조금 억울하고,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어버리는 게

    내가 자유롭게 놀아날 수 없다는 것 때문이었다…

    요새는 그 뭔가를 해도 불안하다.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으면, 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돈버는 일을 하고 있으면, 내가 이게 정말 중요한가.

    놀고 있으면, 내가 지금 놀아야 하는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는, 그때까지는 친구들과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만이 중요했다.

    심심해는 있어도 외로워는 없었던 시기였다.

    그런데 갑자기 내게 찾아온 지금 시기는…

    계속되는 불안, 반복되는 자학, 그리고 솓구쳐 오르는 여러 욕망들.

    달성할 수 없는 것들과 달성하기 어려운 것들.

    그리고 아주 가까이 있는 나태로운 생의 순간.

    이런 불안함 때문에
    사람들은 안정된 ‘직장’ 이라는 곳을 바라는 가 보다.
    삶의 불안성을 없애고, 정착하고자 하는 것…
    거기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어울리고

    요새 생각하기로, 그런 것들…  매일같은 일상이지만서도
    자기가 진정 원하지 않는 것이라 하더라도

    할 수 있는 것, 이해할 수 있겠다…

    이전까지는 사랑이 끝나는 바로 그 순간
    연인도, 부부도 모두 헤어지는 그런 관계가 되는 것이 합리적이고, 옳은 것이다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은…
    사랑으로 이루어진다는 연인이라는 관계조차도…

    안정된 사람이 언제나 함께 곁에 있어준다는 것.
    그러한 위치맺음으로만으로도 유의미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이 바뀌어가고 있다…

    요새는

    자꾸 평범한 것들을, 세상의 일반적인 것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있다…

    그러면 나는 어디로 갈 것인가.

    억울해 하고 있는 시기 속에서 이것저것 쑤셔보고 있는 나는..

  • [2008.1.29.] 일자리 구하기 힘드네

    속 사이트는 돌아다녀 보는데

    단기알바 자리 같은 거 역시 힘드네…

    설 있고, 여행 있고 이래서 정해두고 하는 건 할 수 없는 심정이고

    사야할 것, 돈 들을갈 갓만 태산이다….

    오늘은 오전에 조금 글을 쓰려 했으나

    역시나 몇 줄 못쓰고 말았네~ㅠ

    내일은 일어나면 낙산공원.
    오전에 글.
    오후에 스크립트.
    이렇게 세워두자.

    계획은!

  • [2008.1.26.] 밤 중의 길목길목 산책에서

    어렷을 때는 말이야.

    세상이 소설과 만화속에 나오는 것만 같을거라고 생각했어.

    내가 발디디고 있는 곳은 아니지만

    다른 가정집은, 다른 도시는… 어쩌면

    기쁨에 충만한 판타지들이 있을것만 같았어.

    어린이 만화같은 데 보면, 다들 착하게 나오는 사람들과 완전한 구성요들 있잖아,
    그런 것 같은… 그래서 나는 언제나 어린시절은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했어.
    언젠가 그러한 곳에 입성할 날을 위해 준비한는 과정이라고

    그것은 유독 나만이 느낀 판타지는 아니었을 걸.
    오히려 주위에서 그렇게들 권유했는 걸.

    지금 너에 만족하지 말라.
    지금 이 순간을 향유하지 말라.
    너는 커서 뭐가 뭐가 되서 행복해져라.

    그 행복이라는 것 한번 캐치해봐라.

    나는 열정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규칙들은 지키면서 살았지.

    준수한 태도는 아니었지만 탈선은 없었잖아?

    그리고 대학생이 됬고
    나는 서울 중의 중심이라는 종로구에 왔어.

    그런데 왜 예상했던 것과 이렇게도 다르지?

    결국 모든 것을 다 아름답게 할 수는 없는 것 같아.
    아름다움이라는 것도 디자인이잖아.
    디자인의 벽 바로 뒤에는 수많은 풀칠과 못질이 있고
    그걸 땀흘려서 누군가가 그렇게 한 거야…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바로 뒤에는
    미로속에 둘러쌓여, 가난이 죄인 듯 고고한
    산동네들이 즐비해.
    그 드높은 계단에는 희망의 페인트칠이라고 되어있고
    골목 구석구석은 드러누울 자리를 찾지 못한 자동차들이 바퀴를 틀어놓고 주차하고 있어.

    앞에만 보이는 것은 서울 도심. 네온사인 야경.
    내가 걷고 있는 곳은 가파른 산길. 산길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
    사람을 살게끔 하려는 안간힘의 칸막이들.

    좀 슬퍼.

    그런데… 나는 그 남루한 것들이 좋아.
    물론 휘항찬란한 것들에 대한 호감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 남루한 것, 그 비루한 것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이
    살아있는 힘으로 느껴져…….

    조금, 나도 살아봐야겠다 하는 그런 느낌
    오늘 얻었어.

    밤 중의 길목길목 산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