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일상

  • [2008.6.2.] 사람들을 저리 두고 나만 떨어져 있네

    나는 양 갈래의 사람들 곁에 서있다.

    한 쪽에선 손짓하고
    내가 손짓하는 것이 다른 한 쪽이다.

    나는
    우쭐대다가, 의기소침하고
    허영을부리다가, 마치 겸손한척하고
    다 아는 듯 그랬다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그러고 있다.

    양 갈래의 사람들이 영영 합쳐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허영과 우쭐함과 나의 이기심이
    나를 자족하게 했으므로 말이다

    이제 조금 파란만장하게 살기로 했으니깐

    아직 살아있는 동안에

    두 부류를 만나게 해보고 싶다

    내가 우물거리는 둔탁한 쓴맛이 톡하고
    터져서

    지독하게 머리가 아팠잖아!

    라고 이야기하고 나서…

    사람들도 웃고

    나도 웃고

  • [2008.5.1.] 만남들

    갑자기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

    조금 당황스웠나보다

    원래 재회에 익숙하지 않아서, 나는

    미안. 미안들.

  • [2008.4.22.] 오늘 하루

    해야 하는 데

    라는 한숨으로만 가득찬 하루를 만들어냈어

    그 어떤 깊이도 없고, 보람도 없고

    나는 무가치한 인간인 것 같다고 느꼈어…

    배고품을 느껴서 뭔가를 꿀꺽꿀꺽 삼키는 내 자신이

    경멸스러웠어

    부모의 고통에 찬 돈뭉치를

    소비하는 기계에 불과했어

    내가 삼키는 이 옥수수가, 이 우유가

    내가 없애버릴 가치가 있는 것인지

    내가 지금 살아있다는 것이 너무 죄송스러운 것은 아닌지

  • [2008.4.19.] 세탁기가 미쳤다!

    정말 미쳤다고 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그냥 말을 안듣는 정도가…

    뭐, 아예 깜깜무소식이거나 그러면 고장났군! 하고 단순 체념할 텐데…

    이것은 그냥 켜자마자 막 휘돌기 시작한다….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도 소용없고, 세탁이든, 탈수든, 헹굼이든 막 휘돈다..

    물은 정상적으로 나오고 빠지다가…

    그래, 어차피 고장나는 것, 지금 돌리는 것이나 어떻게 해보자 하고 막 돌리니깐

    사정없이 30분내지 휘돌다가 뭔가 타는 냄새를 남기며

    맥없이 꺼져버리는 것이란…

    냉장고가 고장나도, 이렇게 암담하지는 않을텐데

    세탁기라니………..

    젠장!

  • [2008.4.17.] 드디어 시험기간이다

    왜 평소에 잘 해두지 못했을까 하고 한탄해보기도 하고

    내가 뭐 그렇지 하고 말고

    근데 시험 못 보는 것은 내 인생에서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아

    오늘 특강 마지막 날이어서

    한국영화아카데미 어떤지 한번 물어봤거든?

    좀……….빡쎄더군.

    생각보다 더 괜찮은 곳이라는 것은 분명해졌는데

    내 사정상 들어갈 수 있을 지 모르겠네..

    나는 위상이 많이 낮아졌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야.

    쩝….

    그런데 절망은 샤워후에 없어졌어.

    지금은 조금 걱정?

    그런 것 못하더라도…..
    그리고 내가 안되리라는 법도 없는 거잖아?

    그런 거 아니야?

    내 인생.
    극단을 생각해보면 한 없이 작은 것들의 뭉침이야.

    나는 줄곧, 한번 해봐야 할 것들을
    차근차근 하면서 살면

    돼잖아!

  • [2008.4.6.] 꽃 같은 것 별거 아닌데!

    봄이라고 꽃이 피네..

    아직 활짝 피지 않앗잖아.. 라고 자꾸만 기다리게 되네.

    꽃 같은 거 딱히 즐기지 않는 성격인데

    요즘은 “감상” 도 할 줄 알게 되고… 조금…. 센티해진건가….

    개나리야, 목련아, 벚꽃아

    내가 언어화하지 않아도

    기분 좋은 것들아

    잊혀져도 좋을만큼

    지금 이 순간 아늑한 기쁨들아…

  • [2008.4.2.] 불안해

    오늘도 한 수업 졸았네…

    예상했던 수업이었어… 젠장

    ‘선택과 집중’ 을 어디에 어떻게 해야 될지 조금 어렵네…

    난 조금 소심하고, 욕심도 조금은 있는 편이었나봐

    독문과니까 독일어도 ‘어느 정도’ 는 하면 좋을 것 같고

    사람들 다 한다니까 영어도 ‘어느 정도’ 는 하면 좋을 것 같고

    문학도 흥미를 두고 열심히 공부하고 싶고

    영상은 기필코 열심히 하고 싶고

    동아리 활동도 ‘잘’ 하고 싶고

    사람들과 관계도 섭섭치 않게 지내고 싶고

    그럴려고 하다 보니깐

    잘 되지도 않으면서 너무 피곤하다 ㅠ

    그래도 최소한의 기준은 지키고 있느니,,, 벌써 4월인 지금.

    난! 아직까지 완출! 이라는 거.

    ㅋㅋ 젠장이다. 복학생에게 그 정도는 기본 아닌가? 쩝

    지치진 않는데, 너무 불안하다..조금 피곤하고…

    그래도 몇 가지 행운인것은 우연찮게 신청한 CT 특강이 너무 괜찮을 것 같다는 거.

    그리고 음…

    오늘도(?) 동아리 새내기 한명이 발을 내밀었다는 것?

    진짜 좋다는 생각은 아니고, 뭐 좀 그나마 다행이다 싶네 ㅋㅋ

    어찌되었든 간에

    지금 난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

  • [2008.3.19.] 몰려온다

    일이 몰려온다! 좀 피곤한데…

    너무 할 게, 갑자기 몰렸다. 다음주까지만 지나면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런데… 괜찮을까…?

    다음주가 지나도 말이다…. 쩝,,,

  • [2008.3.18.] 오랜만이야

    오늘도 피곤해서 길게 쓰지는 못하는데..

    요즘 일상, 처음 서울 때에 너무 한가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조금 시간이 부족하단 생각이 자꾸 드는군.

    하고 싶은 게 너무 많고

    마음에 걸리는 것도 너무 많고

    해야 할 것 같은 것도 꽤 있네…

    빡세, 빡세다… 복학생!

    이것저것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아직은 좀 뿌듯한듯.

    이것도 다 부질없는건데

  • [2008.3.11.] 호일파마 했다!

    완전 호일파마는 아니고 반호일이지만..

    나름의 이미지 변신에 현재 만족하고 있다…

    집에 오고나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선,

    사진 보정 때문에 시간 다 말아먹었지만,,,

    아직까진 괜찮을꺼야.

    내일 수업도 알아서 휴강해주는데 뭘.

    그나저나 독어수업 2개만 들어서 정말 다행..

    이렇게도 빡쎄다니 말이야…

    …. 별로 써야 할 말은 없고,

    그냥 오늘 머리 바꿔서, 기분이 왠지 들떴어 ㅋ

    새로운 내가 되는 느낌?

    그래도 숙제는 하고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