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일상

  • [2008.6.18.] 머리잘랐음

    약 다합쳐 6장 정도의 레폿을 써야 하는데
    막상 돌입은 하지 못하고
    돌진도 하지 못하네

    갑자기 전화가 와서
    오늘은 면접 같은 것을 보러 갔는데…
    최종면접 2:1 의 경쟁률을 뚫고 그래도 된 것 같네
    아닐수도 있고..;;

    당장 시험은 밀려 있고
    레폿은 오늘 하기도 벅찬데

    지금 이래도 되는 건지 몰라.

    그런데 새로운 경험들 앞에서
    조금 설레인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을 겪어본다는 게
    내겐 조금 필요해.

    한번 일할거면, 거기서 좀 다양한 일들 좀 해봤으면 좋겠다.

    정규직도 아니고 단기 아르바이트생에 불과하지만

    내게서 빼내갈 수 있는 것은 빼내보라구!

    얼마든지 토해주겠어! ㅋㅋ

    나는 머리도 잘랐다고!

    오늘 왁스도 새로 샀다구!

    클클클

  • [2008.7.16.] 파리해져간다는 느낌이 어떤 느낌인 줄 알 것 같았다.

    온통 유리로 된 건물이었지만 곁에 둔 창문조차 모조리 블라인더로 닫아두고 있었다.

    사람들은 햇빛 대신에 유리로 된 인테리어들을 보면서 나름의 청량감을 얻고, 안심해 하는 것 같았다.

    닫힌 공간에 있지 않다는 것, 갇혀있지 않다는 것.
    누군가 당신을 감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집단 우리 같은 곳에 처박혀 있다는 것.

    그 모든 것들을 망각하게 하고

    아이디 카드가 없으면 화장실 조차 갈 수 없게 만든 그 곳에서

    사람들은 복도를 걸으면서 산책했다.

    아침에 그의 곁을 반복적으로 스쳐가던 여사원 둘은 점심때에도 그의 곁을 스쳐 지나갔다. 그녀들은 이야기하다가 벽에 다다르면 돌아서 걷고를 반복하는 듯했다. 며칠전에도 그런식으로 만났던 사람들이었다. 그녀들은 그나마 그렇게라도 산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이들은 그나마도 하지 않거나, 할 수 없으며
    보통의 다른 이들이 몸을 가장 격렬하게 움직이는 시간 때는 아마 양치질 하는 시간이 아닐까 한다.

    그도 마찬가지였다.

    식사 후, 거울앞에서 격렬하게 칫솔을 흔들어 대고 있었다.
    커다란 거울에 비춰지는 그의 얼굴을 응시했다.

    여름이 되어도 살갗은 그리 타지 않았다. 그에게 이런 적은 거이 없던 일이었다.
    뭔가 창백하고, 피곤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새벽에 일어나고, 밤 늦게 잠을 자면서 쌓여버린 피로가 얼굴에 누적되었던 것이다.

    그의 옆에 서서 열심히 칫솔을 흔들어 대는 연구원들도 마찬가지 사정인 듯했다.
    하얗지만 창백한 피부.

    창백한 건물의 화장실에서
    파리한 자신들을 마주보고 있는 그들은

    슬픈 듯 칫솔을 휘둘러대고 있엇다.

  • [2008.6.14.] 88만원 세대

    오늘 88만원 세대 다 읽었다.

    자다말다 겨우 읽은 책이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20대가 처한 난점들을 콕콕 찍어주어서

    변두리 인생을 살게 될 내게도 뭔가 위안이 되었다고나 할까..ㅋ

    그런데

    저자가 이야기한 그 세부적인 세대담론이 현실태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는

    조금 생각해 볼 노릇이다.

    유신세대와 386세대와 X세대라는 세대구분이 현재 그들의 노동환경에서 유효한것인가

    이 문제가 좀 생각해 볼 거리이이다.

    내가 아직 그들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바는 조금 더 비관적이다.

    노동환경 속에 철처히 침잔된 형태의 그들.

    그들 내부로 들어가려는 88만원 세대.

    그리고 또 그 뒤를 따르는 지금의 중고등학생들.

    이 암울한 라인이 그나마 이태백을 벗어날 수 있는 젊은이들의 이상?

    하하하하~~

    삭막한 세상.

    그래도

    다만 그래도

    그들이 놀라고 만들어놓은 판에서

    사람들은 의외의 반역을 꾀하네.

    네트워크에서 촛불을 들고 일어설 줄 아는 이들이 10대-20대라네.

    하하하하하

  • [2008.6.12.] 그냥 잘래

    졸려 그냥 잘꺼야

    학점따위는 그리 중요치 않아

    변명?

  • [2008.6.11.] 레포트와 시험에 치이고

    음… 좀 최악이다

    난 서평이 두개 중 하나 택 1 인줄만 알고 있었는데

    두개 다 제출이었느니, 당장 내일부터라도 책이나 읽어야 한다…

    그거 말고도 문화비평 레포트도 하나 있는데… 그리고 모레는 듣기평가 시험이고…

    듣기평가는 뭐 그냥그냥 넘어간다 쳐도, 우선 레포트 때문에…

    뭐도 못하게 생겼다… 주말에는 친구들 올수도 있고…

    시험기간에 레포트만 쥐어짜게 생겼네!

    꺄악!!!

    알바도 구해야 하고, 시험준비도 조금은(?) 해야 하고

    난 집중력 부족이라…. 한가지만 오래 못하는 성격인데…

    아~~~~~ 오늘은 우선 늦었으니,,,, 자고 보자

    자고 일어나면 기분은 조금 괜찮아 져 있을꺼야.

  • [2008.6.9.] 피곤한 하루

    새벽 6시쯤 잠든 잠이

    9시 직전에 깼으니 아 3시간이 조금 못되는 잠을 잤구나…

    하루종일 굶주림과 피로에 허덕였다.

    9시부터 3시까지 연짱 수업에,

    멘토까지 겹쳐있었는데…

    수업 하나밖에 안 조는 기염을 토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성이는 오지않고

    집에선 그저그런 마음으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봤다

    더 피곤해졌다……ㅡㅡ;;;;

  • [경주-포항-울산-부산] 우리들 여행

    벼루고 벼루던 오랜만에 ‘치눅여행’. 우리 넷이 간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어.
    아니 최초였어.
    4명 이상은 항시 있어왔겠지만, 4명만이 갔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

    다들 나이가 좀 들어서 그런지
    몸이 힘든 여행은 싫고, 조금 계획을 짤려고 했었지.
    빼곡한 도시들과 강줄기가 박혀있는 지도를 보면서…
    하지만 골머리만 아팠지.

    어디든 가면 재밌을꺼야 하고 끝난 계획.
    경주, 포항, 울산, 부산 이것밖에 정해진 것은 없었어!

    우선 경주였지.

    오래 전 홀로 여행을 떠나왔던 경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시 돌아가보니 그때 느낌이 살아나서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
    그때는 홀로 떠나 조금 차분한 마음이었다면
    우리는 막상! 정작! 와버린 이 여행지 안에서
    조금 당황했었던 것 같아.

    석굴암까지 올라와서 미쳐 현금인출을 안하는 바람에
    입장료가 없어서 그냥 다시 내려와야했지.
    버스비도 없어서, 택시타고 현금인출기까지 가달라고 했어.
    현금인출기 하나 없이 비싼 입장료를 받는 석굴암을 저주하면서
    향한 경주시내.
    무더기 왕릉들 그리고 첨성대 등등의 수많은 것들.
    뭐랄까. 그런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아.
    누군가랑 함께 여행을 하면,
    난 꼭, 그렇게 되더라.
    지금 보고 있는 풍경이기 보다…

    함께 겪는 ‘어떤 경험들’
    함께 하는 이 ‘여행’ 이라는 목표
    그것을 함께 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내 삶을 다채롭게 꾸며주고 있다고 말이야.
    그래서 피곤해도 상관없고
    그래서 조금 지루해도 상관없어
    함께 하는 경험, 함께 하는 여행이었으니깐.

    그 이후.
    포항제철소와 포항 호미곶 그리고
    경상도 최대 사이즈를 자랑한다는 통도사를 갔었어.

    포항제철소는 별 감흥이 없는 시찰 같은 것이었고
    호미곶은 의외로 좋았어.
    푸른 물결이 펼쳐진 그 곳에서 치솟아 오른 손가락들.
    뭐 장관이었다고는 말할 수는 없는데, 그곳의 분위기 같은 것.
    등대박물관을 포함해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것이
    마치 그 손이 누군가가 자신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꼼찌락 거리는 것만 같았어.
    그리고 머물 곳을 찾아서 계속 다녔는데,
    그 옆에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바다가 있어서
    그렇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었나봐.

    그리고 다음날 수많은 거리를 달려서(?)
    찾아갔던 문무대왕 수중왕릉.
    수중에 있으니 뭐 왕릉인지 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 날, 유독 바람이 얼마나 쎄던지…
    주체할 수 없는 추위가…

    우리에겐 얼마나 신나던지!

    함께 여행하는 것은 그런 재미인 것 같아.
    어떤 이벤트도 재미있게 받아들이지 ㅋㅋㅋ
    파도가 너무 거세서 그 높은 곳까지 올라치는 게
    얼마나 장난꺼리였던지.

    우리는 그렇게…
    경주-포항-울산-부산을 왔다갔다 했어.

    비록 부산 꼼장어를 먹기 직전에
    일이 생겨서 급귀경길에 오르긴 했지만
    비록 차로 이동하는 도중 도중이
    지루하고 피곤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비록 그렇게 기억에 남을만한
    장관을 내 두 눈에 박아두진 못하였어도

    오랜만에 함께 한
    우리들의 여행은
    좋았어!

  • [2008.6.5.] 그런데

    나는 세상 모든 것들과 떨어져서

    골방에 있고싶어

    골방속에서 너무 할 일이 없어서

    결국, 난 나밖에 생각햘 줄을 모르는 거야

    아무것도 없어서

    나는 내 내장속에 있는 이야기까지

    다 토해버리는 거야…

    바닥에 널부러진 나의 흔적들이

    그 냄새로 사람들을 불러모으지

    사람들은 욕을 하고

    어떤 사람은 동정을 하지

    나는 그들을 쳐다보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치는거야

    놀래, 사람들이 놀래.

    그럼 내가 조금 만족하지 않을까?

    이게 내 내장들이야!

    라고 말해버렸으니깐..

    소리로 만들지 못해서

    덩어리로, 건더기로 나와버렸다고

    절규하면

    사람들이 막, 더러는 뛰쳐나와버리지 않을까?

    크크크큭

    그런데, 그래서

    나는 내 골방속에…

    충분히 알고 있는 이 현실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내 감정을

    더이상 ‘멋진’ 인테리어 속에서

    풀어내는 것은

    내가 지금 부리고 있는 사치야

    지금도 내 여유때문에

    누군가는 자기 삶을 빼앗겨버렸는데

    나는, 그래서

    지금 너무 끔찍해

  • [2008.6.4.]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좀 피곤한듯…

    오랜만에 일찍 자보고 싶어

    일어났을 때의 개운함!

    한번 느껴보고 싶어!

    잠만 온다면 말이야!

  • [2008.6.3.] 몰라

    오늘은 홈페이지 수정을 좀 해봤다… 이것저것 해보지만

    역시 예전컨셉을 유지하는 편으로…

    시작페이지는 대폭적으로 바뀌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거의 만드는 게 완전 싹 갈아버리는 수준이라…

    내 인내심을 갉아먹고 말았지.. 쿡쿡쿡

    오늘은 아무것도 안 한 것 같 은 기분인데

    홈피 수정도 좀 하고
    오전에는 시험도 치고
    중간중간에 책도 좀 읽어서 <노부인의 방문> 도 읽었네

    뭐 지금은 흐트러지지만…

    아 몰라몰라몰라몰라몰라몰라몰라몰라몰라몰라몰라